또 하나의 관광명소, 영일대 해상누각 !
어제 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영일대해수욕장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해변에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인파들이 눈에 많이 띠었습니다. 특히 누각 영일대 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쏠려 이곳이 인기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누각을 세우며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리라 예측한 전임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들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이곳을 가깝게 지나치는 교통로를 차단하여 차량들을 우회도로로 운행케 하고 그 대신 비어지는 공간을 광장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상 누각이 공개되는 날 대다수 시민들은 기뻐했지만 일부가 불만을 나타내었습니다. 누각이 호수가나 강가에 세워진 것은 보았지만 해상의 경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며 더구나 차로를 막아 교통에 불편을 주는 처사는 부당하다는 주장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해변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누각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놀랍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해변에서 바다만 바라보아야 했던 예전과 달리 해상에서 육지 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해안경치는 처음 갖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누각에 올라 바라본 바다가 아닌 육지 쪽의 해안 전경은 각종 건물과 상가에서 번쩍이는 휘황찬란한 조명 등으로 어우러진 풍경이 눈이 부실정도의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누각이 없다면 이 찬란한 해안의 밤경치를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누각의 역할이 더욱 고맙게 생각되어 졌습니다.
또한 누각 앞 광장에서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즐기는 동우회원들,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전자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이 광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야외의 멋을 즐기는 모습들이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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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을 비판하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무어라 변명할까요. 경솔했던 비판이었음을 깨닫고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을 것입니다. 이렇듯 한지도자의 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이 얼마나 큰 업적을 이루고 시민들의 도시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하는지 감탄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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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 해수욕장, 또 하나의 관광명소 해상누각! 포항시민은 물론이고 내륙도시에서 아 곳을 찾는 관광객까지 오기만 하면 저절로 반하게 되어 또 다시 방문한다는 소문이 벌써 났습니다. 그래서 곧 전국에 알려져 영일대 주변이 인파로 차고 넘치면 누각을 제대로 구경조차 어렵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일대 관광을 잽싸게 서둘러야 합니다.
첫댓글 활기찬 영일대의 밤!
포항의 명소로서 자리매김되어가고 있음이 상록수님의 글과 사진을 통해서 확인이 되네요.
저도 밤에 좀 움직여보아야겠습니다.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