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麝香)” 열병․경풍․중풍 치료 예방에 효과적 中醫古籍出版社
【편집자주】사향은 귀중한 한약으로, 한약치고 사향과 우황이 안든 약이 없을 정도로 널리 쓰이는 반면, 산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며 진품을 얻기가 힘들다. 사향은 그 냄새가 곧 약인데, 냄새 없는 사향은 이미 약효가 없어진 사향이다. 사향을 살 때는 확실히 냄새가 있었는데 그 이튿날 냄새가 없어졌다고 하면 그것은 가짜사향에도 진짜사향 물을 뿜은 것이며 뿜은 물이 마른 후 사향이 없어지고 만 까닭이다. 이러한 사향은 본시 서장(티벳)에서 나는 한약인데 최근에는 만주 흑룡강과 길림연변에서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야생사향은 거의 없고 대개가 다 가양(家養)이라 했다. 이 글은 가양의 자세한 양육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원사의 형태 몸체의 길이 85cm 정도. 큰 귀는 직립(直立)하고 몸체의 상부는 둥글며 코끝은 털이 없고 수놈은 발달한 송곳니(犬齒)를 입밖으로 내밀고 있다. 수놈의 배꼽과 성기 사이에 약간 밖으로 튀어나온 주머니가 있으며 이 주머니의 중앙에 구멍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사향구멍이고 다른 하나는 오줌구멍이다. 몸체는 종황갈색(棕黃褐色) 혹은 흑종황갈색(黑棕黃褐色)이고 입과 턱은 회갈색(灰褐色)이며 귓등은 흑갈색(黑褐色)이고 귓속은 백색이다. 목부분의 등과 체구의 등에 넉줄 혹은 여섯줄의 토황색 반점(班点)이 있는데 이들 반점들은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와서 더욱 많아지고 더욱 명백해진다. 배밑에 오면 이들 색이 점차 옅어져서 황백색으로 변하고 사지 안쪽은 종색이고 다리 바깥쪽은 깊은 종갈색(棕褐色)이며 꼬리는 종색(棕色)이다. 계절에 따라 이들 색채들은 다소의 변화가 있다.
생 장 환 경 침엽수 혹은 침엽활엽혼입(混立)의 삼림지대 다암처(多岩處) 혹은 사람의 발이 닿지 않는 석벽임목중(石壁林木中)에서 서식(棲息)한다. 나뭇잎, 나뭇가지, 야생과일, 버섯같은 것을 먹고, 아침 저녁으로 나오고 외따로 있기를 좋아하며 군거(群居)를 싫어한다.
사양요령(飼養要領) 사(麝)는 야성(野性)이 강하고 겁이 많으며 성질이 난폭하여 집에서 기르기가 힘들다. ① 갓 태어났을 때부터 길을 들이기 시작해야 한다. 어미젖을 단 한번만 먹이고는 따로 떼어서 소젖과 양젖 등으로 기른다. 쓰다듬고 애무하여 훈화(馴化)시킨다. 그리고 여러 가지 소리를 듣게 하고 많은 신기한 물건을 보게 한다. 어느 정도 사람을 따르게 된 후 줄을 매어 이끌고 다니면서 풀을 먹인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는 혼자 자유로이 돌아다니면서 풀을 먹고 저절로 돌아오게 된다. 대개는 산속에 큰 테두리를 하고 그속에서 살게 한다. ② 갓 태어난 후의 며칠 동안은 매우 죽기 쉽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고 석달 후에 젖을 끊고 수컷, 암큿, 몸이 강한 것, 약한 것들을 가려내여 따로따로 기른다. 수컷은 교미기(交尾期)에 잘 싸우기 때문에 미리 송곳니를 톱질하고 줄질해서 둔화(鈍化)시켜 사망을 예방한다. 암컷이 새끼를 가진 후에는 수컷과 격리시켜 유산을 방지한다. 사(麝)의 식성은 퍽 좋은 편이어서 식물의 줄기, 잎, 꽃, 과일, 종자, 버섯, 송라(松蘿 : 소나무 겨우살이) 등등 다양하게 먹는다. 가양(家養)조건에서는 콩, 옥수수, 홍당무, 식염, 골분 등을 먹일 수 있다.
사향의 화학성분 사향은 주로 사향키톤(Ketone, Muscone, C18 H30 O), 다종의 스테로이드(steroid)물질, 이들 물질 중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웅성(雄性)키톤, 5β웅성키톤과 지방, 단백질, 무기염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중 사향키톤은 강렬하고도 특이한 향냄새를 갖고 있다. 이것이 이 약의 주성분이다. ① 5염화아티몬을 넣어 연마(硏磨)하면 사향냄새는 없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다 암모니아수(ammonia水)를 넣어서 갈면 향냄새는 다시 살아난다. ② 사향가루를 불타는 도가니 속으로 뿌리면 먼저 터져 튀고 다음에 녹아서 팽창하여 구슬같은 방울을 이루면서 강렬하고도 특이한 향냄새를 사방에 방사(放射)한다. 응당히 털을 타서 보이지 않고 살(고기)은 악취를 내면서 검정이 되고 불꽃도 불티도 없어야 한다. 재가 된 후의 찌꺼기는 백색 혹은 회백색이다. ③ 사향 0.1g에 60%의 메틸알콜 10㎖를 넣은 후 그 용액을 15분 후에 받아서 여과하고 이 여과액을 3㎖를 내경(內經)과 높이가 모두 3cm인 비커(beaker)속에 넣어 그 위에 너비 2cm, 길이 30cm의 여과지를 드리워서 한 시간동안 적셨다가 끄집어내어 말린 후 자외광선 밑에서 보면 위쪽에는 황색의 형광이 나타나고 중간에는 남자색(藍紫色)의 형광이 나타난다. 여기에다 1%의 수산화나트륨용액(水酸化, natrium溶液)을 가하면 사항은 황색으로 변한다.
효능과 주치(主治) 막힌 곳을 뚫게 하고 정신을 일깨운다. 피를 움직여서 곳곳이 통하게 한다. 어혈을 녹이고 아픔을 멈춘다. 열병, 경풍(驚風), 중풍, 중풍예방, 혼미졸도(昏迷卒倒), 심복폭통(心腹暴痛), 담궐(痰厥), 경련(痙攣), 증가벽적(증가癖積 : 오랫동안 뱃속에 엉켜 있는 뭉텅이),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데, 타박상(打撲傷), 독창(毒瘡), 헌데, 종기 등에 효과적이다.
용법과 용량 매번 0.03g~0.1g, 먼저 사향 가루를 입에 털어넣고 다음에 물을 마시는 편이 좋다. 임산부에게는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