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낙동 육백지맥 제 2구간(황새터-전의치(정각사)) 2019년 7월 11일. 새마포산악회. 2,936회 산행.
코스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육백산-핏대봉-전의치-정각사 (15.7km/6시간30분)
B코스 ; 도계캠퍼스-육백산-응봉산 왕복(8km/4시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노곡면에 위치한 육백산(1244)은 낙동정맥의 분수령인 백병산(1259))에서 태백-호산간 도로인 416번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8 km쯤 우뚝 솟아있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둘레에는 해발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 십여개가 이 산을 호위하고 있다 배미골, 매바위골, 문의골 등 계곡이 깊고 산세가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어
특히 단풍시즌에 찾으면 좋을것 같으나 산세가 매우 펑퍼짐해 겨울산행지로도 괜찮을것 같다.
육백산은 넓고 평평한데 그 넓이가 육백마지기나 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또 서속(黍粟, 기장과 조) 씨를 육백섬이나 심을 정도로 넓다는 데서 생겨났다고도 한다.
탄광이 생겨나면서 형성된 도시인 도계는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광산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다.
육백산은 석탄산업이 성하기 전 화전민들이 화전을 일궈 농사를 짓던 산이다.
지금도 화전민들이 생활하던 그때의 너와집이 육백리 남쪽 신리 문이골에 생활용구와 함께 잘 보존돼 중요민속자료 33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7년 7월 9일 첫 종주때.
2010년 8월 10일 당시의 육백산.
2014년 8월 7일. 이끼폭포 갈때.
오늘 2019년 7월 11일 종주때.
대학 제일 윗쪽 조경한곳에 있던 古 가옥(현재는 아래 모습)
별 쓰임새도 있을것 같지 않은곳에도 저렇게 조경을 하네! 국립대학이라 그런가?
아침 출발에 앞서 걱정과 두려움속이지만 대원들에게 사기를 진작 시키는 대장님의 산행 안내.
열심히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눈을 감고 오늘의 우중산행을 고민하기도 하는 눈치다.
들머리 강원대학 도계 캠퍼스 정문앞 절개지.
역시 오늘도 산행 들머리까지 차량 진입은 안되고 정문 옆 주차장 까지만 출입 가능.
빗줄기는 아주 약하지만 그래도 우의는 입어야지!
우중산행 준비에 다들 바쁘십니다.
일부는 출발하고......
그 뒤를 줄줄이 따릅니다.
요즘 백두대간 하신다고 살이 다 빠진 정 영 운영 위원장님과 강현숙씨와 하문자님.
그래도 비가 상당히 내리고 있습니다.
학교 사정이겠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을까!
만년동산?
비를 맞아 윤기가 줄줄 흐르는 우리 소나무.
육백지맥 마루금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한컷 합니다.
육백산을 향하는 임도길 모습. 카메라에 물이 들어 이 이후 사진은 없습니다.
응봉산에 있는 1등 삼각점.
이 정상 표지판은 대구 김문암씨 개인이 이렇게 제작 정상마다 달아주신다고 한다.
오늘 산행 날머리 전의치(정각사)로 가는길.
이동중 차에서 카메라를 닦았더니 말을 듣습니다./마침 주지리 순환점까지 대형 버스가 들어갑니.다
오는 순서대로 식사를 하는데 마침 날씨가 좋아 오늘 호강 했습니다.
주변의 물먹은 산이 더욱 싱그러워 보입니다. 계곡물도 많고 씻기에 좋을것 같아 역종주를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정각사/절의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옥수수밭 사이로 하산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 이상이지만 시원해서 좋았고 웃비가 그쳐 정말 좋았습니다.
수고했습니다.
84세의 김규훈 총대장님과 고성순 총무님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위원장님 음료수들고 마중 중입니다.
김용지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옥수수밭에 숨었다 손들고 귀순하는 웃쪽 사람 같은데......... 아닌가?
여기 또 한사람 있네.......!
장창기씨 힘 들어요?
옥수수 맛있겠다.
도라지꽃.
붉은 콩꽃.
조능구씨도 고생 하셨습니다.
귀염둥이 강현숙씨.
커다란 덩치 운반한다고 고생 했습니다.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차 세우면 아니되옵니다. ㅎ, ㅎ , ㅎ,
방풍나물 꽃.
언제나 힘들게 산행 하시는 후미 윤지열 대장님 오늘도 고생 많았습니다.
4시 40분 귀경길에 오릅니다.
횡성휴게소.(우부장님 오늘도 장거리에 수고 많았습니다)
육백지맥 제 2구간을 마치고.......
첫 육백지맥은 2007년 7월 9일 4박 5일간 지맥 동호인 5명의 산행으로 한 번에 마치긴 했으나 장마로 인한 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곳이라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지긋지긋한 고생을 한 기억 외엔 별 남은 게 없지만 울창한 소나무와 광산지역은 어렴풋이 그 광경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각별한 동료애(同僚愛)를 느끼기도 한 뼈저린 곳이라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순간만은 쉬이 잊어지지 않는 지맥 산행이기도 했다.
뼈저림이란 참으로 고귀한 고마움에서 스스로 느껴지는 자연 현상인데 지금 우리 산악회 지맥 팀에도 그런 사람이 한두 사람 아니라는 걸 우리도 느꼈을 것이다.
대원 모두가 다 그렇다는 건 좀 그렇지만 대부분 서로를 위해 뭔가 도움을 주려고 하는 자발적(自發的)인 성의가 보이고 더욱이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자랑한다거나 잘난 척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특징인 속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같이 하고픈 마음이 절로 생기는 모양이다.
이런 모임을 원만하게 진행해 가려면 여러 가지 중요한 것이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성실한 열정(熱情)과 남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순수함일 것이다.
이런 모임을 리드하려면 지식(知識)과 재능(才能)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성실한 열의와 순수한 인간미에 말없이 따라주는 대원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자연적으로 결속되어지는 그 내막엔 보이지 않는 자력(磁力)이 있기에 특별한 기술이나 재력을 요하는 것도 아닌 오로지 열과 성을 다한 순수한 진실성(眞實性)이 있기에 우리 지맥 팀은 언제나 한마음 한 뜻인 것이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고 주변을 위해 내가 조금이라도 헌신(獻身)을 했다면 피곤했더라도 마음만은 더더욱 가벼웠을 것이다.
다행히 만족한 감정이 들었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의 평화도 함께 느끼기도 할 것이다.
불가항력(不可抗力)으로 어떤 목적엔 도달하지 못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위로도 되고 마음의 안정도 찾게 될 것이며 다시 재기할 기회도 잡을 수 있으리라 보는 것이다.
산을 모르는 사람은 한낮 산하나 올랐다 해서 마음이 달라지겠나 하겠지만 그는 진정한 산행의 즐거움과 묘미(妙味)를 모르는 사람의 소행일 것이다.
일에도 기쁨이 있는 것처럼 고되고 힘든 산행이지만 그 속엔 진정한 눈물이 있고 행복한 미소도 있는 것이다.
우린 산에서 숲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산도 산이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라는 것도 기억(記憶)하고 영원한 모임을 지속하겠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할 것이다.
남쪽에서부터 장마전선은 강원도 특히 영동지역에 2~300㎜ 정도 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해 많은 걱정과 부담을 안고 출발 했지만 막상 들머리에 도착하자 비의 세력은 아주 약해지고 2시경엔 아예 맑운 날씨로 오늘 산행은 오히려 호강을 했다고 보는것이 정답일것 같았다.
어린 나무와 풀잎이 꼬여드는걸 보니 짠한 마음이었는데 이제 생기도 돌고 계곡엔 많은 물도 흘러 마음 넉넉함을 느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가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걸 생각하며 우리 모두 단 비가 될 수 있는 빗방울 같은 산악인이길 기대하면서 다음 구간을 기다려 보자.
우중 장거리 산행에도 굴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