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글
장기영 / 生-開花期
[가난해도 욕심이 없으면 선경에 산다]
蘆花被下 臥雪眠雲 保全得一窩夜氣
(노화피하 와설면운 보전득일와야기)
竹葉杯中 吟風弄月 타離了萬丈紅塵
(죽엽배중 음풍농월 타리료만장홍진)
갈대꽃 이불 덮고
눈밭에 누워 구름 위에 잠을 자도
밤 기운은 능히 막을 수 있다.
술잔을 들고
바람을 노래하고 달빛을 희롱하면
세상의 온갖 더러움
모두 떨쳐 낼 수 있다.
<채근담(菜根譚)>
[튤립나무]
글: 정관호
이 땅에 들어와 뿌리내린 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지만
백합나무라는 이름으로
공원이나 산지에서 썩 잘 자란다
봄에 튤립 모양의 꽃을 단대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데
객지라고 낯가림하지 않아
수형도 멋있고 매무새도 깔끔하다
노란 단풍이 다 진 뒤에
눈이라도 함뿍 내리면
피고 난 꽃깍지 잔에 눈이 담겨
한천에 목화송이 핀 듯 희한하다
길 모퉁이에서 마주 대하면
그물 모양의 수피도 정겹고
연중 내내 깨끗한 이파리로 하여
귀화식물로는 가위 당상관 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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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열 - 나같은건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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