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 11/ 03/유 숙
가을 단상(斷想)......전병조
영혼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가.
밤은 어둡고
사위(四圍)는 나른한데
어디, 저기
돌쩌귀 사이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아니, 풀 섶이었던가.
캄캄한 어둠의 저편으로부터
섬광처럼 번득이며 다가오는
너의 노래 소릴 나는 듣는다.
영혼으로 다가오는
섬뜩한 소리의 실체
깊은 밤
너의 울음소릴 듣고 있노라면
나는 말할 수 없이
슬픈 생애의 환희를 느낀다.
더할 수 없이 깊고 감미로운
섬 득한 삶에의 적극적 환희
영혼은
죽어야만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살아 있음으로 해서
살아 있음의 실체를 느끼게 해 주는
존재의 기쁨인 것이다
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 속에서
스스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맛본다.
죽은듯한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그래서 가을은
모든 것 털어내고
제 속에 숨은 것 모두다 토해내고
죽은 듯 고요한 어둠 속에서
불현듯 영혼의 실체로
우리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살아 있음의 기쁨을
노래케 해 주는
환희의 계절인 것이다
Hiko
캐나다 출생,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장하여
작곡가, 피아니스트, 오보에 등 관악기 연주자로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뉴에이지 아티스트이며
흐르는 곡 Unspoken Words는 하이코 의 첫 번째
뉴에이지 앨범 수록곡입니다.
그는 자신의 연주를 통해 암환자들과 동물보호를
위한 연주, 기금마련 활동 등 많은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Hiko의 음악은 뉴에이지에 클래식적인 요소들을 결합시켜
독특하고 영롱하며 매우 감성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