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 7기 곰신기자 김윤아입니다. 지난 번, 태풍부대에서의 첫 면박과 주변 관광지를 소개한 것에 이어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28사단에서의 첫 면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이야기>> 운전병 군화의 자대 배치! 28사단에서 맞이한 우리의 2,000일
더불어 28사단은 어떤 곳이고 남자친구 임 군은 28사단에서 어떤 보직을 맡고 있는지 간단한 소개도 준비해보았습니다. 면회에 가기 전 주,
수원에 사는 저는 조금이라도 더 임 군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집 앞에 바로 서는 광역버스 첫 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에서 1호선을 타고 1호선의 제일 끝으로 가는 동안 얼마나 설?는지 모릅니다. 몇 해 전, 친구의 학교에 놀러 가려고 1호선의 반대쪽 끝에 위치한 역에도 가봤는데 의도치않게 대한민국 지하철 노선 중 가장 길다는 1호선의 전 노선을 다 이동해봤답니다.
역에 도착하니 보이는 것은 반가운 통근열차 표지판. 약 1시간에 1대의 배차 간격이라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택시는 잘 잡히지 않고 버스를 타면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통근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통근열차 티켓을 끊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통근열차를 타러 향하는 발걸음이 날아갈 듯 가벼웠답니다.
일반 열차, KTX, 누리로는 타봤지만, 통근 열차는 또 처음이라 괜히 두근두근합니다.
낯설지만 정겨운 통근열차 안의 모습.
시외버스 터미널은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서 갔답니다. 걸어가는 길에 임 군이 먹고 싶다던 맘*터치 치킨을 사 들고 택시를 잡아타고 군부대에 도착. 함께 치킨도 먹고 점심때는 피자도 시켜먹었답니다.
그동안 전화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나누고, 학부 졸업 직전에 써서 병사들이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부대의 분위기는 확실히 무조건 고압적이거나 억압되는 모습이 아닌, 돈독하고 단단한 전우애가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대 측과 장병 가족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장병들의 복지도 증진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발전될 것이라고 하니 임 군에 대한 걱정도 조금 덜었습니다.
부대에서는 28사단 공식 서포터즈라는 28사단 소속 장병, 예비역들의 가족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장병과 가족 간의 소통이 단절되지 않고 부대 측과 군 장병 가족 사이의 대화 활로를 마련하는 것으로 군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부대개방행사나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28사단 공식 서포터즈 카페, 클릭 시 이동>
면회를 가서 만난 임 군의 동기, 선임들도 다들 친절하고 선했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는 것이 보여 어찌나 예쁘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음식이 많아 더 먹고 가시라고 이야기해도 커플 간에 좋은 시간 보내라며 자리를 비켜주던 장병들. 임 군은 같은 군인으로 동기고 후임이니 나이는 상관없지만, 나이 많은 민간인인 제가 불편했던 것은 아니겠지요? 다음에는 좀 더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외에도 임 군에게 주기 위해 가져간 것들을 풀어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무청에서 받은 재미난 손수건과
사무용 집게와 빳빳한 재질의 티슈를 이용해 각을 잡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베레모. 안쪽에는 부실하지만, 손수 이름도 새겨서 선물했습니다.
임 군에게 받은 펜던트를 제3야수단 면박 때 선물 받은 군번 줄에 달고, 배지는 배지를 모아둔 곳에 달았습니다. 마치 배지를 수집하는 사람처럼 어느새 배지만 4개가 되었습니다. 모태신앙 천주교인 제게는 정말 의미가 깊은 기념품입니다.
거기에 보너스로 받은 그 유명한 맛다시! TV의 병영 체험 프로그램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받으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군에 있어서 대단한 것은 주지 못한다고, 뭔가 좋은 걸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임 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제가 더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침 9시에 도착해 저녁 5시까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습니다. 평소에는 더디게만 가던 시간이 꼭 임 군과 함께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맞이한 잠깐의 헤어짐.. 오늘도 임 군을 그리며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립니다. 다음이야기>> 군대에서 맞이한 군화와 곰신의 첫 추석! 28사단에서 보낸 민족의 명절
<취재: 청춘예찬 김윤아 곰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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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