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불가사의한 박스 집착은 학계에서도 뜨거운 연구 주제입니다. 최신 논문을 인용해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대는 고양이의 스트레스와 박스의 상호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합니다. 연구팀은 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23마리의 고양이 중 11마리에게는 상자를 주고, 다른 12마리는 방치한 뒤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박스를 마음껏 들락거린 고양이들은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이 훨씬 적었습니다. 박스 고양이들은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고 인간과 교감하려는 경향도 컸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숨기는 것은 고양이의 당연한 본능입니다. 야생 고양이들도 나무 꼭대기, 동굴, 좁은 바위틈에 숨어서 편안함을 느끼죠. 연구책임자인 클라우디아 빈케 교수는 “(박스를 비롯) 좁은 곳에 숨는 것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고양이과 특유의 생존 방식”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고양이는 굳이 스트레스 상황이 아니라도 박스를 좋아합니다.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박스는 즐거운 장난감이거든요. 고양이들은 하루에 20시간도 자는 잠꾸러기들인데요. 특히 졸릴 때 안전하고 편안한 박스를 찾아 들어갑니다.
또한 50년 이상 진행된 행동 풍부화 연구에 따르면, 박스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자극합니다. 고양이는 몰래 숨어있다 목표물을 공격하는 매복 포식자인데요. 박스는 고양이로선 가슴 뛰는 은신처이죠.
갈등 상황에서 타인과 대화 및 만남을 피하는 반사회적인 사람들을 ‘회피형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갈등 상황을 마주하면 ‘해결’보다는 ‘회피’를 떠올리는데요. 고양이는 사람보다 지독한 회피형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무척 서투릅니다. 문제를 해결하느니 차라리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하죠. 이런 의미에서 박스는 적대심, 불안감으로부터 숨는 안전지대입니다.
고양이들은 어떤 유형의 문제든 “이것 참 난처하다”고 느끼면 곧장 박스로 달려갑니다. 껄끄러운 상대를 피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의 활동량을 확 줄여버릴 정도입니다.
미국 국립연구협의회(NRC)의 2006년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가 선호하는 일상 온도는 섭씨 30~36도로, 평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고양이에게 최적의 환경이죠. 이는 인간이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 대보다 약 7도 높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NRC는 고양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박스 같은 밀폐된 장소를 좋아한다고 설명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에게 박스는 은신처이자 보온상자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비밀장소입니다.
“좁은 게 좋다옹”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 [개st상식]고양이들은 못 말리는 ‘박스 덕후’들입니다. 박스뿐만 아니라 신발, 그릇, 심지어 냄비와 머그컵까지 좁고 밀폐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들어가죠.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고양이의 불가사의n.news.naver.com
첫댓글 비싼 숨숨집보다 박스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요..?
나 트랜스 고양이네 존중해줘
울 애기는 안 좋아하더라..박스보다 종이 쇼핑백 선호..
쇼핑백도 좋구냥
ㄱㅇㅇ
ㅇㄱㄹㅇ
미친 너무귀얍따ㅠㅠㅠㅠㅠㅠ 캐릭터같애 존귀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ㄱㅇㅇ
으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어아어아어려ㅏ아아아아아
박스조아
어떻게든 넣어본닿ㅎㅎㅎㅎ
여기 댓글들 그냥 미쳤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상자만 보면 들어가
상자재질 다 뜯음
골골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