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수 없는 고부간과 장모 사위의 갈등
민들레 윤 수희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자식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극성이니 우리나라만
고부간에 갈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서양에 가본적도 없고
살아 본적도 더 우기 없으니 우리나라 엄마들이
자식에 대한 열정이 유난하다 생각하고
막연히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얼마나 전설적이 사연이 많은가.
시어머니 시집살이
시누이 시집살이
동서 시집살이
하여튼 거두절미하고 오죽이나 싫으면
며누리들은 시금치도 먹지 않는 말도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풀 수 없는
불가사중에 하나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우리남편 갑자기 어느 방송국에 토크쇼에서
들었다며 웃기는 이야기를 해 준다고 옆에 누워보란다
" 어이! 우리나라는 고부갈등이 있지!"
" 응!"
" 그런데 미국은 무슨 갈등이게?"
" 몰라!"
" 서양 사람들은 개인주의에 빠진 사람인데 갈등이 있을까?"
" 있대?"
" 거기도 고부사이가 있대?"
" 아니! 미국은 장모 사위갈등이 그렇게 심하다고 하더라!"
" 그래!"
미국에 어느 가정의 장모 사위의 갈등 이야기를
우리남편의 주특기인 거미 똥구멍에서 거미줄 내놓듯이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딸이 결혼을 하고 사위를 맞이했는데
사사건건 사위가 못 마땅한 장모는 늘 간섭이 심하고
그런 장모가 싫은 사위는 감정이 좋을 리가 없고
그러다보니 늘 딸을 중간에서 힘들어졌다고 했다
하도나 힘든 딸이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어느 날 화해를 했는데 너무나 기분 좋은 딸은
화해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제안 했단다.
비행기를 타고 셋이서 여행을 즐기는 도중에
이스라엘을 가게 되었고
늙은 장모는 피곤했던지 과로로 쓰러지고
이스라엘에서 죽게 되었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장례를 지내야 되는데 사위는 절대로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으로 모시고 가서 장례를 지내자고 주장을 했고
딸은 돈도 많이 드는데 이스라엘에서 장례를 지내고 가자고 주장을 했다
결국은 기가 센 사위의 주장대로 돈을 많이 들여서 미국에서
일가친척들을 모시고 거하게 장사를 지냈다
어머니 장례가 끝난 후
딸은 늘 장모님께 불만이 많았던 남편을 생각해 보니
너무나 놀랍기도 하고 남편의 개과천선이 감사해서
" 여보! 정말 고마워!"
" 당신이 그렇게 우리 엄마를 깊게 생각 하는 줄 몰랐는데'
" 미국까지 돈을 많이 들었을 텐데 장례를 해줘서!"
" 아니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장례를 치러도 좋을 텐데"
" 왜 그렇게 당신은 우기고 미국으로 엄마를 모셔왔어?"
" 아! 그거! 장모님이 이스라엘에서 부활하실까봐!"
" 헉!"
정말 많이 오래간만에 웃었다
무엇이든 앞장서가는 미국에서도 장모 사위가
고부간의 갈등처럼 있기에 그런 유머스런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지.
지금 우리나라도 아이들도 적게 출산하고
딸이라고 해도 남자아이와 똑 같은 조건으로 많이 가르치고
남녀평등으로 주장하며 귀하게 키우다 보니
친정어머니의 권세가 날 로 날로 변한다고들 한다.
오히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눈치 보인다는 사람이 많다
오죽하면 어른들 사이에서 이런 말들이 나돈다.
아들 낳아 열심히 키워서 장가 보내면
똑똑한 자식은 나라 것
돈 잘 버는 자식은 장모 것
신용불량자는 엄마 차지라고 하는 그런말이 생겼겠는가.
어떻게 해서 요즘은 가족 간에도 이런 각박한
삶의 현장이 되었는지 이런 말들도 사람들을 웃기고자 하는
말이지만 맞다 정말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미용실 운영을 하다 보니 노인들도 많이 오신다.
말끝에 말이 나온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특히 아들만 있는 부모는 뼈가 시리게 외롭다고 했다
의무적인 며느리에 늘 처가 편만 드는 것 같은
아들에게 가끔은 많이 상처 받는다고 했다
나 역시도 아들만 둘이다
인생 선배 어른들은 말한다.
자식을 떼어 놓는 연습을 지금부터 하라고
그래야 덜 외롭고 덜 서럽다고 했다
아직은 우리 아들이 결혼 할 시기는 아니지만
혹 미래에 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지는 않을지
은근히 걱정도 된다
요즘 부모들은 자식이란 테두리를 벗어나 자립심을 길러야 하는
꼭 자립심이 필요한 세상이 아닌지 싶다.
2013년 2월 15일
첫댓글 자식귀한줄만 알고 온정성으로 기르고 장가보내면
그담은 맘에 상처만 남지요.
하나 또하나 버려가며 살아야 되는게 부모의마음인가 합니다.
예 그래야 하는데 욕심이 어디 그런가요...
그저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발짝만 양보하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모두다 행복할 텐데요~~~
늘 행복하소서,,,
요즘 한국 사회도 장서갈등이 많다고 하더이다,,,서구화 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겠죠.
맞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고 있지요
전 걱정입니다...
아들만 둘이거든요,,,,
그래도 자립해야 겠지요? ㅎㅎㅎ
울 시어머니 처럼
당신 딸 귀한 만큼 며느리도 귀하게 여기면
절대 없을 고부갈등 입니다.
나중에 내가 우리 어머니처럼 잘 할 수 있을지...
잘해야지..하고 지금부터 다짐 합니다
ㅎ~
맞아요
울 시어머니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돌아가신 후 생각해 보니 다 이해가 되더이다....
저도 아직 며느리가 없으니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ㅎㅎㅎ
어쩜 욕심 때문에 넉넉한 마음을 쓰지 못 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노력은 해야지요....사랑으로....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웃기죠?
그 답에 저도 빵 터졌습니다
우리남편이 넘 웃기더라고요~~
늘 행복하소서,,,
크게 웃지만 고개는 끄덕여집니다
제게도 미국에 사는딸이 있거든요
예 그렇지요...
마음이 쓸쓸하네요.....
낭군님의 유머에 웃고 갑니다>>>ㅎㅎ~
아들이 없으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행입니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부럽습니다,,,,ㅎㅎㅎ
민들레윤수희님 부부가 유모가 많아서 한참을 웃었씨유,잘난아들부부 때문에 한달에 한번 손자손녀보고
스마트폰 때문에 동영상 까끔 봐서 위안은 됩니다,ㅎㅎ~~
요즘은 그래도 스마트폰이 효자입니다
동영상이라도 볼 수 있으니까요...
늘 행복하소서,,,
두분께서 참 재미나게 사시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들 역시 장모가 되고 시어머니가 될텐데...
이해와 사랑으로 보듬어야 할것 같아요
내사람이니..아끼고 이뻐해야 겠다는 마음...
민들레윤수희님...편안하고 정겹습니다
건강 하시고..늘 웃음가득 편안 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좋은 세상
맛난 세상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소서,,,,
전 부활할까봐란 건 생각지 못하고 성묘나 한번씩 장모님 찾아뵐려면
돈 많이 들고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부활할까봐 란 글에 놀랬어요.
결코 웃을 일은 아닌데 웃음이 나오네요.
맞아요
결코 웃을 일은 아닌데 웃음나오죠?
많은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햇살이 참 이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네,,공감합니다
들러 주시어 고마워요 안나님!
행복한 주말 되소서,,,,
아들만 둘인데...
일찍감치 떼어놓았는데
장가를가면 아예잊고 살아야겠네요.
고래요?
동감입니다...
우리 열심히 포기 하면서 즐기면서 살아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딸만 둘인데, 큰사위가 맘에 안든다고 제 아내가.....
아이고 부럽습니당~
저는 늘 딸이 그립습니당~~
마음에 안들어도 어찌합니까?
부모가 포기하고 사랑해줘야 딸이 행복하지요....
정나면 정말 회복하기 힘들거든요....
요즘 젊은이들 정말 성격 독특합니다..
핫팅!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