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카페에서 요도질환으로 죽어가는 아이 이야기를 읽고 겁이 났습니다.
제가 냥이는 처음이고 주변에 생식하는 지인도 없어 생식 결심 후 좀 고생했어요.
혹시 카페에도 생식에 관심있는 회원이 있으시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생식을 결심한 후 첫 어려움이 성묘일수록 생식을 먹으려 하지 않아서가 많았어요.
채식만 하고도 십년 넘게 장수한 고양이도 있고, 사료먹고 장수한 녀석도 있대요.
반려동물은 사람이 개인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돌봐줄 수 있을 뿐이라 여겨요.
생식은 무엇보다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꼭 먹여야 된다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여러 이유로 생식은 한 끼만 주고, 전의 건사료량의 반을 자율급식 하고 있어요.
(참, 건사료가 꼭 충치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없고
캔사료가 수분 함량이 생식과 비슷해 냥이 건강에 좋다는 글도 있었어요.)
생식에서 꼭 챙겨야 하는 점은 타우린과 비타민 A인 것 같아요.
그외 동물성 기름과 식물성 기름에 들어있는 오메가 3와 오메가 6
얼마전 소윤님과 살찐네 운영자님이 하나만 넣으라면 선택한다는 엔자임 등등..
(소윤님께서 생식 냥이와 집사님들에게 3개월마다 한번씩 구충제 복용을 권하셨어요.)
고기는 토끼가 제일 좋지만, 한국 현실상 닭고기가 제일 이상적이고
닭의 생간과 심장에 타우린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서 같이 일정 비율로 섞여 먹이나 봐요.
칼슘을 위해 뼈도 필요한데, 살고기에 많은 인과의 비율을 맞춰줘야지 살만 먹이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때 뼈는 연골은 칼슘이 적어 제외하라고 합니다.)
생식카페 살찐네의 요청으로 마니커몰에서 냥이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여
유기농닭, 냉동간, 냉동심장, 연골, 모래주머니, 손질한 발톱붙은 닭발 등을 보통 1키로 단위
(심장, 간은 500그램 정도 단위)로 살 수 있었어요.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다져서 먹이는 걸 권하는 분위기예요.
얼마 전까지는 닭뼈를 갈아서 주셨나 본데(후지 민서기 -현재 가격 약 59만원에서 53만원 /환율 이전 38 만원/ 중고도 있다함)
지금은 다리 뼈 등은 제외시키고, 얇은 닭뼈를 가위로 잘게 자르고 모서리를 다듬어 주는 것이 대세인가 봐요.
뼈를 덩어리로 먹인 결과 6살 녀석의 치석이 제거되어 강아지같은 하얀 이빨이 되었다고 해요.
자연이 주는 스케일링 효과라고 기뻐들 하고 계세요.
그래서 민서기가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대신 손이 안 아플 튼튼한 가위 ^^
닭뼈가 목에 걸려 응급상황 발생한 적 있으니, 조그맣게 잘라 주고 모서리 다듬으라 세요.
자를 때는 세로로 갈라지는 닭뼈의 성질상 가로로 잘라 주시고.
생고기는 갈면 바로 산화되어 좋지 않다고 조그맣게 잘라주는 걸 권장하는 것 같아요.
만약 고기만 갈려면 비싸고 무거워 보관 사용이 불편한 민서기(35키로 정도) 대신 녹즙기를 많이들 쓰시네요.
타우린과 엔자임을 사기 위해 약국, 동물약국 다 가 봤으나 구할 수 없었고
생식 카페에서 공구 하시거나, 외국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고 계셨어요.
(외국 사이트는 이메일 주소와 해외 사용가능 신용카드만 있으면 한국 배송 가능해요.)
제 생각에 타우린은 심장, 멸치(고양이 하루 식사에 1~2마리)나 김(2그램 정도)에도 많으니
일부 조리법에서 권하는 것처럼 수입산 영양제를 섞지 않아도 좋을 듯 하구요.
(심지어 제 후배 중 하나는 잠시 기른 냥이에게 박카스를 먹였다고 해요. ㅋㅋㅋㅋ 타우린 함유 박카스...)
오메가 3나 6는 사람먹는 오메가 연질 캡슐과 달맞이 기름 같은 걸로 대체하면
수입산 연어오일 안 사도 될 것 같아요.
엔자임은 생식 처음 하는 아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아기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최대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영양제가 아니라 음식으로 먹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닭2키로(살코기 1.4키로, 뼈 0.6키로인데 살코기는 심장이 400그램, 간이 200그램의 비율) / 물 450ml
비타민 B복합체 200 미리그램(개인적 의견으로 비콤씨를 갈아 먹일까? 아니면 생고기 들어 있으니 안 줄까 고민중입니다.)
비타민 E복합체(얼리면 안되니 생식 줄 때마다 조금씩 주는데, 보통 연질 캡슐에 든 기름을 짜서 주시는 것 같아요.)
오메가 3 4000 미리그램(이건 사람 먹는 것으로 주면 됩니다. ^^)
(오메가6 달맞이 꽃 기름에 들어 있대요.)
달걀 노른자 2개
그 외 식이섬유 파우더를 넣는데, 야채를 주면 되고 살찐네 운영자님 글에
냥이들의 식이섬유는 식물성이 아니라 발톱, 털 등등 소화되지 않는 동물성의 섬유소들이란 글도 있었기에
굳이 수입품 사서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우린도 심장에 있고, 비타민 A는 간에 들어 있어요.
수입산 간파우더보다 생간 갈아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해요.
육류는 전체의 70~80%로, 나머지는 야채와 곡물인데
브로컬리, 완두콩, 샐러리, 아스파라거스, 당근, 고구마, 양배추, 호박, 민들레, 케일, 알팔파, 버섯 등을 주시네요.
(위 야채는 마트 유기농 쌈야채 코너에 다 팔고 있고, 새싹도 다져 먹이시고들 계세요)
감자는 싹에 솔라닌이 들어 있고 먹고 죽을 수도 있기에 안 권한다고 하세요.
옥수수도 피하고.
통생닭은 사서 쓰면 뼈가 나와 좋으나, 껍질과 기름을 다 제거하려면 힘드니
아예 가슴살로 사시는 분들은 닭발을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통닭시켜먹고 나오는 익힌 뼈는 좋지 않다고 해요.
(생고기에 들어있는 엔자임 등의 소화효소는 익히면 파괴된다고 해요.
저희 아기가 밥투정이 없어 첫날부터 잘 먹었는데, 둘째날 살짝 중탕해서 데워주면 더 좋아한다길래
그렇게하다 조금 익게 되었는데 다음 날 모두 토했어요. 셋째날부터 다시 생고기를 주니 한번도 토하지 않았습니다.)
생식을 한번에 대량 만들어서 지퍼락(비닐봉투인데 마트에 팔아요.^^)에 얇게 펴 담아 냉동시켰다가
먹기 12시간 전에 냉장실로 옮겨 해동시켜, 먹이기 직전 미지근한 물에 담구거나 중탕해
실온 정도로 데워지도록 한 후 먹이라고 합니다.
(해동은 냉장실을 권합니다. 실온에서 해동하면 영양소 파괴가 많고, 세균도 많이 생겨서요.)
먹기 직전 캡슐의 기름들을 뿌려주면 되구요.
야채는 만들 때 같이 넣어 냉동시키는 분도 계시고, 잘게 다져 담아 두었다가 이틀이나 하루 두고 생식으로
넣어두시는 분도 계시네요.
하루 분량은 150그램 정도인데, 이것을 기준으로 냥이 크기에 따라 먹이면 되실 거예요.
아... 마니커몰은 프리챌 살찐네 회원들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줍니다.
혹시 생식에 관심있으면 살찐네 가입하는 편이 좋겠어요.
사람이 먹기에도 유기농 닭인 마미안이 더 고소하고 기름이 적고 국물이 좋다는 평이네요. ^^
저도 우리 아기랑 같이 유기농 닭 먹어볼까 합니다. ^^
생식을 먹인 후의 변화는 변냄새가 적어져서 놀랬습니다.
단백질만 먹으면 더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변 상태도 더 좋아지고, 생식의 70%가 물이라 그런지 소변 감자도 더 늘었고
생식하는 분들은 냥이가 아파서 많이 시작 하시는데 병이 좋아진다고들 하세요.
병원비 드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이익이라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생식 비용은 사료값과 비슷하다고들 하십니다. 모래 값은 좀 더 들고요.
며칠 째 계속 하루 한끼 먹는데, 사료보다 많이 좋아해요.
밥투정 없는 아인데, 사료 담아주면 방바닥 긁으며 뜸 들이다 먹고
생식 만드는 것 같으면 거의 울지 않는데, 옆에서 야옹~ 하고 울어주기도 하고.
고민은 생식만 만들면 신이 나는지 우다다~ 달려와서 제 머리 위까지 올라와 조리대를 내려다 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발톱에 긁혀서 아프네요.
그리고 냥이 설거지할 그릇이 제 밥그릇보다 더 많은 날도 있다는 것..
이 두가지가 부작용이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
첫댓글 생식하시는 분들은 정말 정말 부지런하신듯..저는 솔직히..이걸 정말 반성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인데..물그릇 밥그릇도 하루 한번 꼭 씻자~였지만..못 씻어줄때가 꽤 있거든요..-_- 물론 물그릇 물보다..세숫대야 물을 더 사랑하시는 애들때문에..세숫대야에 늘 물을 받아놓고 살지만..그래도 진짜 미안하드라구요~기본적인것도 잘 못챙긴다는 생각에..ㅠ_ㅠ 근데 아마 전 생식하고자~한다면 저희집여사님이 너나 제발 밥좀먹으라고...입에서 불을 뿜어내실꺼에요...;
저도 밥그릇 도저히 제때 못 씻어서 아예 여러개를 두고 돌려가며 사용해요. ^^;; 청소도 미 오기 전보다 훨씬 자주 하게 되고... 냥이가 저를 사람 만들고 있어요. ;;;
저도 얼마전 부터 울 냥이가 방광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생식을 시작했어요~생식을 아주 잘 먹어주는 편은 아니라 아직은 사료와 주식캔도 같이 병행하고 있지만..ㅎㅎ 변냄새도 줄고 감자도 조금은 더 커진 듯하고...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조금 번거롭고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ㅡㅡ;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가슴살과 연골로만 하고 있다는..통닭해체하기 무서워요ㅠㅠ 암튼..근데 미야미야님~2.4레시피는 계란노른자 4개 아닌감요...? 제가 잘 못 알고 있을 수도 있구요~^^;
그런가요? 하하 ;;;제가 숫자에 약해서요~ 학생일때는 수학시간만 되면 선생님과 눈 마주치지 않으려 땀흘리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아마 4개가 맞을 거예요. 고마워요. 달봉이 방광염 빨리 나아야 할텐데 걱정되시겠어요.
존경스럽네요..대단한 사랑과 의지가 없으면 해보기 힘든..근데요..미야미야님 재료외 첨가물에 너무 집착은 마세요..채식만 먹어도 타우린 부족증이 나타나는 경우 드물구요..소회엔자임같은 효소제도 생식 먹여서 토하거나 힘든 반응이 없으면 소화능력이 잇는거니 구지 넣을 필요도 없구요..기본 재료에 충실히 꾸준히 먹이면 그게 쵝오같아요...
그러고, 구충제는요..실내에서 키우는 냥이경우 동물병원에서는 1개월, 동물약국에서는 2개월마다 구충제 먹이라는데 우리집에서는 그저 3개월이면 된겠다 싶어서.. 탁묘온 이이가 잇으면 탁묘온 아이까지 오는 당일 모두 또 먹이구요..이 구충제가 병원에서는 1회용 천원이상을 받는데 우리집은 이걸 동물용 광범위 항생제살 때 일이년치를 한꺼번에 삽니다..현재 쓰고 잇는건 프라벤S(4키로이하용)와 L(4킬로이상용)이구요..10개단위로 파는데 S는 4000원, L은 5000원 해요.마니 싼거죠..보관하기도 쉽고.....캔간식을 늘 주기땜에 구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잇어요...
평소 소윤님 아가들 챙기는 것보면서 항상 본받아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전 냥이도 하나인데, 친구도 못 만들어 주고 저 퇴근까지 혼자 놀게 하는 것이 미안하고.. 그래서 먹는 거라도 .. 이런 기분으로 시작했어요. 중간에 도망갈지도 모르겠어요. ;;; 첨가물 조언 고마워요. ^^ 안그래도 오늘 얼리면 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엔자임(효소)가 파괴된다는 걸 깨닫고 고민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예요. 무슨 일이든지 부담이 되는 상황이면 계속 하기 힘든데, 기본 재료 충실히 먹이며 편하게 생각할게요. ^^ 구충제는 어떻게 하나.. 다음 달에나 정보 찾아보자 했는데, 제 걱정 미리 아신 것처럼 가르쳐 주셔서 기뻐요.
저도 소윤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일일 영양소 권장량을 수치상으로 충족시키는건 인공영양소가 맞지만... 천연식재료가 수치상으로는 부족하지만....부족하다고 해서 건강상으로 무조건 문제되고 그러진 않습니다. 건강은 음식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환경, 청결,습관 등등 복합적인 요인이 너무 많아서;;; 음식이 건강이 전부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예, 권장하는 영양제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라 혹 못 주면 영양부족 될까 걱정했는데 댓글들 읽으며 편하게~ 길게~ 하자는 용기가 생기네요. ^^ 확실히 음식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애정부족 이런 것도 냥이들의 큰 적이겠어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아해 주셔서 너무 기뻐요. 저도 여기서 얼마나 많은 도움과 조언을 들었는데요. ;;; 이곳은 초보에게도 참 다정한 카페라서.. 많이 고마웠어요. ^^
상식정보 로 이동!!! 뿅~ 꼭, 이렇게 해줄 수는 없더라도 알고는 있어야겠어요. ^^
조은이 반려인이시지요? ㅋㅋㅋ 조리하고 있으면 울음 소리 많이 들려줍니다.
생식이 보통 복잡한게 아니군요,, 저는 단순하게 닭가슴살 삶아서 찢어주면되나 정도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되면 영양소가 턱없이 부족하겠네요,,,,
마니커몰에 필요한 것들이 거의 다 있어서 초창기 분들에 비하면 거저 먹기인 것 같아 참 다행이에요. 저기서 토하면 엔자임 먹이는 것 외엔 닭으로 대강 해결이 되는 것 같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저도 사료먹이는것보다 건강에 좋다하여 생식글부터 찾아 스크랩해놓고 공부하자고 하고 있는데 이글 너무 고마워요. 담아갈께요..근데 겁이 나네요..어휴..앞으로 몇년간은 엄두 못낼것 같아요. 공부 열심히 해야지...
저도 처음에 글들 읽고 겁먹어 안할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어요. 여건이 허락되면 줘도 좋고, 안 줘도 지금처럼 예뻐하며 기르시면 아기가 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