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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RNAUM
Lebanon / United States / 2018 / 125min
Director. Nadine LAB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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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2019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2019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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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칼로 사람을 찌르고 교도소에 갇힌 12살 소년 자인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신분증도 없고, 출생증명서도 없어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자인. 법정에 선 자인에게 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지 판사가 묻자 자인이 대답한다.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게 그들이니까요.’ 올해 칸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이 담아낸 베이루트와 그곳 사람들의 모습은 참담하다.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아이들이 뒤엉켜 사는 혼란스러운 집안 모습에서 시작해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비열한 거리에 내몰린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옥도를 보는 듯 절망적이다.
출생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은 아이의 이름은 자인이다.
이제 12살인 자인은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들어선다.
자인의 부모는 착잡하기만 하다.
그러나 피고인 석에 앉은 것은 자인이 아니라 아이의 부모다.
판사는 자인에게 재판이 열린 이유를 아냐고 묻고
자인은 분명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 저들을 고소하고 싶어요.
- 날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M O V I E
CAPERNAUM
레바논의 빈민가. 일곱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아간다.
자인의 부모는 능력도, 책임감도 없다.
12살의 자인과 동생들은 거리로 몰리고
밤낮으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진다.
자인은 여동생 사하르를 가장 사랑하고 지켜주려 한다.
그러나 사하르는 한 남자와 강제로 결혼할 위기에 처하는데.
사하르와 자인이 거칠게 반항하지만
자인의 부모는 돈을 받고 사하르를 남자에게 보낸다.
격분한 자인은 집을 나오고 길을 헤매다
라힐이라는 여성을 만나 그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자인은 라힐의 집에 머물며 그녀의 아들 요나스를 돌본다.
그러나 아이들의 삶은 더욱더 위태로워지고.
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자인과 요나스.
아이들을 둘러싼 세상은 잔인하기만 하다.
살아남으려 애쓰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절망인 삶.
비정한 어른들은 이 바스러진 짧은 인생마저 이용하려 든다.
다시 집을 찾은 자인은 어떤 소식을 듣게 되고,
자인의 엄마는 뛰쳐나간 자인을 뒤쫓는다.
다시 감옥.
어린 수감자들은 부모를 고소한 자인에게 환호하고
자인은 재판장으로 향한다.
부모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판사의 말에
자인은 숨을 깊게 삼키고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작은 아이가 더 작은 아이를 끌어안고 마지못한 삶을 죽어가듯 걷는다.
지옥으로 떨어진 그곳의 어린 영혼들을 위하여.
영화 《CAPERNAUM》
DIRECTOR . 나딘 라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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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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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CAPERNAUM》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핵심을 짧게 정리하자면?
NL : 이 영화는 지옥 같은 세상에 자신을 낳은 부모를 고소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대상이 단지 부모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아이가 고발하는 것은 이 세계의 끔찍한 작동 방식이다. 왜냐하면 자인(주인공)의 부모님 또한 이 비정한 세계가 만들어낸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Q. 영화 제목을 가버나움《CAPERNAUM》이라고 한 이유는?
NL : *가버나움은 성경에 등장하는 마을로 예수님에 의해 멸망을 예고 받은 땅이다. 후에 이 단어는 카오스나 지옥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버나움>은 내가 그 당시 염두에 두고 있던 주제들, 말하자면 학대당하는 아이들, 국경선의 부조리함, 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서류 같은 것들을 화이트보드에 썼을 때 떠오른 타이틀이다. 그 모든 주제들을 보드 위에 쓰고 어느 순간 그것들을 보는데 "이건 가버나움이야. 지옥이야. 우리는 지옥에 살고 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우리는 각본을 쓰기도 전에 <가버나움>을 타이틀로 하기로 했다.
*가버나움 - 나훔의 마을 또는 위로의 마을’이란 뜻. 예수께서는 이 마을에서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는데 그 놀라운 기적과 교훈에도 불구하고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다. 진노한 예수님은 가버나움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고 가버나움은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Q. 어떤 비평가들은 이 영화를 "불행 포르노"라고 한다. 그러한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NL :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이것뿐이다. " 현실을 알아라. 당신이 편안하게 비평을 쓰던 카페에서 나와서 이 세계를 좀 봐라. 당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봐라. " 당신들이 영화에서 본 것은 현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자각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나는 이 영화에 실제로 아이들이 당하는 강간과 학대와 폭행 장면을 넣지 않았다.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Q. 자인, 이 문맹의 소년으로부터 어떻게 그런 연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는가? 캐스팅 과정은?
NL :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여있거나, 그런 고통을 받은 아이를 캐스팅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실제로 자인은 시리아 난민으로 레바논 빈민가에서 배달 일을 하며 8년을 살았다. 이 아이는 거리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학대와 폭력에 대해 알고 있다. 영화를 보면 자인이 얼마나 작고 어린아이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애는 아주 맹렬하며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자인은 우리가 이 영화를 위해 쓴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연기는 모두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나온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연기를 하라고 단 한 번도 지시하지 않았다.
“
내가 원했던 것은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이 겪은 일, 자신의 관점을 표출하기를 바랐다.
”
NL : 영화를 찍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거의 4년 넘게 했다. 영화 속에서 당신이 보는 디테일한 요소들은 전부 내가 한 조사에 근거하고 있다. 나는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레바논 빈민가, 소년원 등을 방문했고 아이들과 인터뷰를 할 때 항상 이 질문을 했다.“넌 살아 있는 게 행복하니?” 그럼 99%의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했다.
“
아뇨. 행복하지 않아요. 난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태어난 이유가 뭐죠? 나는 벌받기 위해서 태어난 건가요?
내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그 이유는 뭐죠? 난 모르겠어요.
날 사랑하지도 않을 거면 왜 내게 이 끔찍한 삶을 준거죠?
나를 키우지도 않을 거면서 왜 날 낳은 거죠?
”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당하고, 강간당할 거면 대체 뭐 하러 태어난 것이냐는 자기 존재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분노가 컸다. 이러한 대답들이 이 영화 제작에 영향을 끼쳤고 자인이 자신의 부모를 고소하는 재판 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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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쓰고 다자이 오사무는 죽었습니다. 자의로 이 세상에 난 것도 아니면서 죄 같은 삶을 두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여기, 살아있는 것이 비극이자 형벌인 또 다른 삶이 있습니다. 자신을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한 12살의 자인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고통이 삶의 행적에서 오는 것이라면, 이 아이의 고통은 보다 근원적인 생(生)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니 자인은 죄송해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기만 한, 최소한의 생물학적 동력만으로 굴러가는 인간답지 않은 인간의 생이니까요. 이 아이에게 축적된 삶의 행적이라고는 배고프고, 맞고, 종일 일하고, 돈에 팔려가는 어린 동생을 지키지 못하고, 사람을 찔러 감옥에 가는 것뿐입니다. 그러니 왜 나를 낳았냐고 묻습니다. 왜 나를 이 끔찍한 세상에 낳아 방치했냐고 소리칩니다. 영화 <가버나움>은 낳아져 방치되고 학대받은 아이의 삶을 통해 분명하게 말합니다. 죄송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지옥 같은 세상에 내놓기만 한 부모와 그 지옥 같은 세상을 만든 인간들이라는 것을요.
영화 <가버나움>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내가 알지만 모르고자 했던 세계를 한 아이의 처절한 삶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러나 안락한 세상 속 연약한 인간들이 견디지 못할까 봐 그마저 정제해서 내놓은 영화입니다. 관객의 마음을 쳐 눈물을 빼네는 방법은 더없이 많습니다. 강간 장면을 넣어 충격을 주고 폭행 장면을 넣어 가슴이 미어지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게으른 연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 영화를 불행 포르노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그러기엔 이 영화가 차마 담지 못한 절망이 너무 큽니다.
영화 <가버나움은> 2017년 비슷한 주제로 화제가 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감독 나딘 라바키가 말했듯이 지역과 한 인물에 한정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마주 보고 있는 이 세상의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모순과 우회를 통해 이 세상의 부조리함을 꼬집었다면 <가버나움>은 보다 더 어두운 세계를 정면으로 드러냅니다. 이 두 방식이 주는 울림은 서로 다르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우리는 그런 삶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다음은, 언제나 관객의 몫이겠지요.
고통이 체화된 자인은 크게 화내야 할 상황에서 크게 화내지도, 크게 웃지도, 크게 울지도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 표현은 눈물이 터져 나오기 직전 목이 멘 상태로만 머물고 맙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이 가장 아팠습니다. 그러다 마주친 엔딩 장면은 아주 빼어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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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자인을 연기한 소년 자인 알 라피아는 영화 제작 중 유엔 난민기구와 제작사 간의 협력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가족들과 노르웨이에 거주 중이라고 합니다. 자인뿐 아니라 이 영화에 등장한 모든 아이들을 위해 감독과 제작진들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 그들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1월 24일 정식 개봉
불펌금지
엇 안그래도 이영화 관심있었는데 안봐도 눈물줄줄이다...
고마워 여시야 넘 잘읽었어 보러가야겠다
플로리다프로젝트 처럼 비슷한 상황의 배우를 구했구나...ㅠㅠ 요새 이런 식인가보다 꼭 보고싶다
정성스러운 글 잘봤어!!! 엄마가 보러가자고 하길래 어떤영화인가 싶었는데 이런 내용이었구나. 벌써부터 눈물 줄줄이다.... 영화관에서 오열각..
잘봤어 여시야 막연히 봐야겟다 생각만했는데 존나 꼭볼거구요ㅠㅠ
와 진짜 좋은 영화다
왜케눈물나...ㅜㅜ.....너무보고싶은데 보는내내울것같아서 고민된다 ...
아... 봐야겠다
벌써 눈물 줄줄이다.....
왜 우리동네 한개도 없냐 상영관이;;
보러가야겠다 고마워!!!
여시야 ㅠㅠㅠ고마워ㅠㅠㅠ
곡봐야지...
와 너무 재밌을것같아 ㅠㅠㅠ 보러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울 동네에 있다 다행이네ㅠㅠㅠㅠ 근데 상영시간 왜 이래...... 꼭 보러가야지...
벌써 눈물 줄줄 흐른다ㅜㅜ... 하... 보다가 펑펑 울거 같아서 영화관에는 못 가겠어
영화관에서 오열각인데..
봐야겠다.....
어 오늘개봉이네ㅠㅠㅠ 바야지
봐야겠다 진짜
주변 상영관이 없다...보고 싶은데
어제 보고 내 인생영화 등극.. 너무너무너무 슬프고.. 진짜 꼭보라고 추천하고싶어
방금 보고나왔는데 진짜 자극적인 장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마음아프고 .. 마지막 장면 너무 마음아프면서 아리더라
와 여시 글이 그냥 영화 한 편인데욧... 글 써줘서 고마워 영화 꼭 봐야지 ㅠㅠㅠ
눈물 폭풍 쏟고 나옴 ㅠㅠ 현실은 해피엔딩이라 다향인데 세계 각지에 이런 아이들이 많을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