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요시에서 점심을 먹고 산음지방 해안선을 따라 30여분을 가니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구라는 돗토리 사구가 나온다.
사구(砂丘)는 모래언덕이라는 의미로 강물이 모래를 운반해 오면 해안의 파도와 바람이 그 모래를 해안가로 다시 쌓아 올려서 모래 언덕을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사구가 된다.
돗토리 사구,,,동해안을 바라보는 연인(?)
우리나라에도 신두리 사구를 비롯하여 여러 사구가 있는 것처럼 일본에도 유명한 사구가 3개가 있는데 이 사구가 가장 유명한 사구라고 한다.
돗토리사구는 주고쿠산지(中國山地)의 화강암의 암석이 풍화하여 센다이(千代川)강에 의해서 동해로 흘러온 뒤 해안에 쌓인 것으로 바다 속의 모래를 해안으로 끌고 오는 조류(潮流)와 쌓인 모래를 내륙으로 불어 넣는 탁월풍(卓越風)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탁월풍은 항상풍(恒常風), 일반풍(一般風)은 일정 지역, 혹은 일정 위도 영역에서, 거의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열대권에서는 무역풍, 위도 30도 ~ 60도까지는 편서풍 그리고 극지방에서는 극동풍이 탁월풍이다
이 사구는 10만 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후 화산 폭발로 분출된 ‘돗토리의 후지산’인 다이센산의 화산재와 멀리 규슈의 가고시마 화산재까지 쌓였다고 한다. 현재의 사구는 약 1만 년 전부터 화산재 위에 다시 쌓이기 시작하였으며 아래부터 기반암-퇴적층-고사구-화산재-신사구가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사구 미술관’ 뒷산 절개지에는 그 단층의 속살이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높이가 90미터에 이르는 우마노세 사구
돗토리 사구의 규모는 남북(넓이)으로는 2.4㎞ 동서(길이)로는 16㎞가 된다고 하며 사구의 높은 곳은 90m에 이르며 크게 움푹 패여 그 모양이 막자사발과 닮았다고 하여 스리바치(すりばち)라고 부르는 지형이 유명하다고 하며 스리바치의 사면(斜面)에 생기는 발(볕을 가리기 위한 발)과 닮은 풍렴(風簾. 후렌)과 풍속 5~6m 정도의 바람이 만들어 낸 풍문(風紋:후렌)이라고 부르는 힘줄모양의 무늬가 유명하다고 한다.
풍문(風紋)이라는 무늬... 계절과 시간에 따라 생겨난다고...
이외에도 사구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사구식물을 볼 수가 있는데 가을에는 부추처럼 생긴 염교라는 백합과의 식물이 보라색 꽃을 피우는 것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염교라는 식물..부추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염교라는 말이 부추의 옛말이라고
이곳은 산인해안국립공원(山陰海岸国立公園)의 특별보호지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1955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일본의 지질 백선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내려서 사구의 입구를 들어가면 멀리 우마노세(馬の背)라고 불리우는 높은 모래 언덕이 보이고 그 사면(斜面) 아래 오아시스처럼 물이 고인 곳이 보인다.
한참을 걸어가서 언덕에 올라서면 푸른 동해가 거짓말처럼 보인다.
돗토리 사구 입구에 있는 돌로 된 간판
게단을 걸어 올라가면
이런 광경이 보인다.
호수의 물은 바닷물이 아니고 민물이라고
아프리카나 몽고의 사막처럼 거대하지는 않지만 90m 높이의 모래언덕에서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면 뒤쪽으로는 눈이 덮인 다이센 산과 앞으로는 동해와 좌측으로는 돗토리시가 우측으로는 산인해안국립공원이 보이는 것이 관광객들이 찾아 올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 말로는 전주에는 이곳에 왔던 관광객들이 추위와 바람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바람도 불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구경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가이드 말로는 여름에는 더워서 입구에서 언덕까지 더워서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행글라이더도 탄다고 한다.
사구를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나이가 든 사람에게는 힘이 좀 드는 편이다.
사구에 올라서면 동해가 보인다...아래는 사면으로 가파르다
왔다는 인증 샷...
앞에 보이는 해안이 산인해안국립공원쪽이다.
사구의 사면에 보이는 자국은 사람이 달려 내려온 자국이다.
사구 미술관(인터넷)
모래작품들... 해마다 전시 내용이 달라진다고 한다.(인터넷)
사막이니 낙타를 타 볼 수도 있다고 한다(인터넷에서)
울타리는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서...지붕이 있는 곳이 낙타를 빌려주는 곳이라고
사구 입구의 환경
곤돌라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함
시간이 없어서 모래미술관은 구경하지 못하고 우라도메해안(浦富海岸)을 보러 갔는데 우라도메 해안은 ‘일본의 관광지 백선’에 뽑힌 명소로 15km에 걸쳐 이어지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화강암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서쪽에는 파도와 비바람이 깎아 만든 절벽과 동굴, 동쪽으로는 깨끗한 백사장의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은 국가 지정명승지입니라고 하며 해저 8m 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다를 즐기려고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며 주변의 기암괴석과 절벽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유람선 투어가 인기라고 한다.
시라와라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에서 본 모습...우리나라의 해안의 모습과 같아서 새롭지 않다.
한글로 안내가 병기되어 있다.
이곳에서 이런 물놀이도 한다고(인터넷에서)
이곳은 우리나라의 서해안이나 동해안의 한 곳을 보는 것처럼 익숙한 풍경으로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어서 간단한 기념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가는 길목에 있는 한일우호교류공원을 들러서 간다고 한다.
센다이 강...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유람선도 보인다.(돌아오는 길)
길 가에 보이는 풍경들
하는데 이 공원이 만들어진 자세한 배경은 1819년 1월 12명의 선원이 상선을 타고 강원도 평해군(현재 경북 울진군) 떠났다가 일본 돗토리현 앞바다에서 아카사키 해안에서 표류하다 구조되었고 한다.
구조된 후 무사히 귀국하게 된 후 안의기(安義基)선장이 감사의 편지를 돗토리현에 보내었으나 그 편지는 곧 잊혀져서 그런 경위 사실 자체가 사장되었다가 이 편지를 우연히 발견한 지사가 추적 조사하여 위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하여 공원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1963년 2.12일 부산에서 출항한 꽁치잡이 어선 성진호가 가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난파를 하여 2.27일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구조하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배를 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서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공원을 '바람의 언덕(風의岳/가제노오카)라는 별칭을 가지게 된 것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거점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며 이 공원에는 거대한 돌로 된 바람개비와 돌하루방, 장승과 승탑(부도)과 석등 한국식 종각 등이 있다.
돌로 바람개비를 만든 것은 한국에서 불어오는 우호의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리듯이 우호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독도 문제로 이런 공원의 의미가 퇴색되게 생겼으니....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랑믜 언덕
울진 군수의 기념사
안의기 선장이 보낸 감사문과 생환자 열 두명
우호정이라는 정자와
바람을 기다리는 정자
공원의 모습들
돌로 만든 풍차
공원에 있는 우애의 비석(인터넷에서)...연인의 성지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곳이라는 뜻인가?
기념관 안에는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으나 기념관 안에는 공원을 만들게 된 배경의 자료와 기념품들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상품들도 파는 것 같은데 그 품목에 소주도 보인다.
기념관
배가 표류한 아까사끼(赤崎).바람의 언덕 바로 밑
돗토리 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