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깔망이라는 할머니가 계셨다.
100세를 넘기면 오래살았다고 하지만, 이 할머니는 이보다 22년이나 더 사셨으니 세계 기네스에 오를만 하다.
예로부터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처럼, 수명은 하늘로 부터 타고나는 복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수한다는 것이 항상 복받는 것은 아닌것 같다.
깔망할머니의 인생으로 잠시 들어가 보자.
할머니는 21세에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남편과는 오래 해로하지 못했다.
환갑을 맞아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버렸다. 40년(?)밖에 함께 해로하지 못한 것이다.
할머니에게는 딸이 1명 있었다.
딸이 엄마를 닮았으면 오래 살았을 텐데, 아버지를 닮았나 보다.
36세에 요절하게 된다. 아버지보다도 일찍 세상을 등져버렸다.
딸에게는 손자가 1명 있었다.
그 손자역시 딸을 할머니를 닮지않고 할아버지를 닮았나 보다.
딸과 같은 나이인 36세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는 90세를 넘은 고령에 홀로 되어 수십년을 외롭게 살아야 했다.
고독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의 고독, 괴로움을 그 누가 알것인가?
장수가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님에 분명한 이유이다.
할머니 얘기를 조금더 해보자.
할머니는 결혼하면서 21세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할머니의 금연 사유가 무척 특이하다.
시력이 떨어져서 담배불을 붙일 수가 없어서 금연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금연을 하게된 나이가 참으로 놀랍다. 운명하기 5년전인 117세때의 일이다.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독특하다.
가족력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음에 분명하다. 부친도 형제들도 모두 90세이상 살았으니...
할머니가 장수하게 된 비결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어느때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항상 긍정적이고, 유머를 잃지 않았으며 웃음은 생활의 일부분일 정도였다고 한다.
할머니에게 이런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90을 넘어 홀로 살아가고 있을 무렵, 그곳을 여행하던 한 변호사가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변호사가 보기에 할머니 집이 무척 맘에 들었나 보다.
변호사는 할머니에게 제안을 한다.
"할머니, 할머니 집이 맘에 드는데, 홀로 살아가시면 돈이 많이 드실 꺼 아닌가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이 집을 저에게 파세요. 대신, 제가 매달 돈을 드릴테니..."
이것은 일종의 역모기지론 같은 것이다.
할머니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변호사는 이런 생각을 했음에 틀림없다.
'할머니 연세가 높으니 몇 년 지나지 않아 자신이 이 멋진 집에서 살게 될꺼야~'
아이러니하게도 변호사는 이 집에 가져보지 못했다.
5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변호사는 할머니에게 무려 30년간 매달 돈을 지불해야 했다.
변호사는 77세에 암으로 죽게 된다.
변호사는 죽고 나서도 2년을 더 할머니에게 돈을 지불해야 했다.
계약서를 그렇게 작성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매년 자신의 생일이 올때면, 변호사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곤 했다고 한다.
" I am sorry. "
너무 오래 살아서 미안하다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