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울안씨종친회 하동지역답사를 마치고/안성환/240608
재울안씨종친회에서 이번에는 하동지역문화유적 답사를 떠났다.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적은 비가 아니었다. 공휴일이라 무척 걱정했는데 덕택에 어깨 부딪칠 일이 없으니 편안하게 답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답사는 문화유산 둘러보기보다 우리 민속의 멋과 얼, 그리고 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고자 하동 삼성궁(단군,환웅,환인 세명의 건국조을 모신 궁전)과 쌍계사를 선택했다. 삼성궁은 1983년 한풀선사(강민주)가 민족의 정체성 찾기위에 조성한 것으로 역사성은 없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훌륭한 교육 장소이다. 전체 구도는 민족 경전인 천부경 81자에 기준을 두었다. 그리고 사찰을 택한 것은 한국과 한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도 사찰보다 더 좋은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때로는 모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화재에 전소되고 풍설에 퇴락되어 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거듭한 곳이지만 우리의 민족성을 조금이라도 이할 수 있을 것 같아 삼성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쌍계사를 선택했다. 이곳에는 국보 1점과 보물 12점 지방문화제 23점이 있다. 특히 이곳은 최치원선생이 생전에 쌍계사를 ’호리병 속의 별천지‘(壺中別有天地)라고 극찬을 할 정도의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우선 삼성궁은 크게 인류의 성전(마고성)과 민족의 성전(삼성궁)으로 나누어 져있다. 삼성궁 입구에 황금색 상형문자로 ’선국(仙國)‘의 글자 시선을 압도한다. 신선이 사는 나라라는 뜻이다. 인류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사람, 호모족부터를 말하고, 민족이란 언어와 문화가 같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한곳에서 살아온 사람을 민족이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을 민족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냥 국가이다.
우리 민족은 고조선 이래 단일 민족이며, 유구한 세월을 통하여 같은 문화와 언어 그리고 동질성의 세시 행사로 삶을 영위해 왔다. 삼성궁은 한풀선사가 ’고조선문화(단군문화)’를 재현 해놨다고 보면된다. 고조선(단군시대)과 동시대에 황하문명,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 수많은 문명들이 있다. 고조선 시대에 중국 황하문명에는 노자, 공자, 등이 태어났다. 그리고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으로 여행하면 그들의 찬란한 인더스문명을 볼 수 있고, 터키, 이라크, 이집트, 등을 여행해 보면 찬란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조선문화(단군문화)는?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유물이 ’고인돌‘이다. 전 세계 고인돌은 약 6만 개 정도이다. 그중에 우리나라가 남북한 포함 4만여 개가 넘는다. 약 67%가 우리나라에 있다. 고인돌은 꼭 무덤만은 아니다. 지배자의 무덤이나 가족무덤. 지형의 표지석, 그리고 제단 등 으로 사용했다, 단순한 예만 봐도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성을 읽을 수 있다. 현재 고창 화순, 강화도 등 수많은 고인돌은 그 역사성 가치가 무궁무진하여 전 세계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며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그런 찬란한 고조선의 문화와 고조선의 소도를 재현한 곳이 삼성궁이다.
쌍계사에서 한가지 얻을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민속 신앙을 석가위에 모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쌍계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찰이 마찬가지다. 석가를 모신 대웅전 위에는 반드시 ’삼신’을 모신다. 삼신이 ’토속 신앙‘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선조의 사진이나. 가훈 등 제일 소중하고 귀중한 것은 가장 높은 곳에 모신다. 그래서 굿, 부적, 치성, 사주, 각설이 타령, 날받기 등 모두가 우리의 민속종교이다. 이런것들을 잘 대변해 주는 곳이 사찰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삼신‘을 대웅전 위에 모셨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을 정리 한다.
민족 없는 설움은 이 시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우리 선조들은 뼈저리게 느껴섰다.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오랑캐 놈들이 쳐들어와 난리를 쳤고 임진왜란(壬辰倭亂)때는 일본놈들이 쳐들어와 난리를 쳤다. 그리고 병인양요(丙寅洋擾)때는 양놈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제일 치욕적인 시기는 일제강점기(1910~1945) 35년간의 치욕이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친교 하자며 난리다. 그들의 속마음은 맛있는 과일을 가운데 두고 서로 챙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지금 민족의 정체성 가질 필요가 있다. 정말 마음을 한곳으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잠시 이스라엘을 보자 땅덩어리 세계 151위(한국 109위) 한국보다 작다. 인구수 이스라엘 세계 97위(937만5천 명) 한국(29위 5천2백만)이다. 그런데 저렇게 작은 이스라엘을 이길 나라는 지구촌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들이 분명한 것은 하나 된 민족의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미약하나마 우리도 그런 정체성을 찾고자 ‘재울안씨종친회’ 먼저 떠난 여행이다.
2024년 6월 8일 재울안씨종친회 답사를 마치고 성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