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0만 성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하여 자리를 함께 하여
주신 내외 귀빈여러분
먼저, 지난 6월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본인을 민선3대 성북구청장으로 선택해 주신
구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타후보께도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가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돈암동 자취방에서 연탄불로 방을 덥히던
9급 공무원 시절이 어제와 같습니다만,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번도 옆눈 주지 않았던 공직자의 외길 인생의
마지막 봉사를 언제나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던
우리 성북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평생에 다시없는 영광입니다.
또한, 오늘 이 자리는 저 혼자만의 영광의
자리가 아닙니다.
이 자리는 50만 성북구민 모두가 하나되어
지난 선거의 갈등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성북발전을 기약하고 다짐하는 새출발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이런 소중한 자리에서 영광의 기쁨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성북구민 여러분!
지난 월드컵기간동안 온 국민이 하나되어 전세계인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겨준, 우리국민들의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성북발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기간동안 성북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여러 구민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프고
진실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래시장의 한 구석에서 나물을 파시는 아주머니에서,
돌봐 주는이 없이 단칸방에서 홀로 누워 계시는 할머니에게서,
마을버스도 다닐 수 없는 산비탈 좁은 길을 오르내리는
주민의 모습 등에서,
제가 민선 성북구청장으로서 구민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는 지난 40여년간 공직생활에서 얻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제 자신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뜻에 따라 민선 성북구청장으로 취임
하면서, 그간의 행정경험과 구민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성북발전을 위해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구민이 필요로 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는
부지런한 현장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구청장실이 아니라
바로 구민 여러분의 삶의 현장임을 떠올리고
항상 여러분 곁으로 찾아다니겠습니다.
언제나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겸손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실직자의 입장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의 입장에서,
모든 정책을 판단하고 집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서민들의 애환이 점철되는 삶의 현장인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마트 등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현대화시장으로 개발하고,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된 화랑로변을
강남의 테헤란벨리에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벤처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인간적인 복지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우리성북이 하나의 거대한 기업이라 생각하고
구민만족과 감동을 안겨주는 행정CEO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구정전반에 경영마인드와 경쟁의 원리를 도입하여
공직자 위주의 행정마인드를 행정의 수요자이며 고객인
구민 본위의 서비스 행정으로 바꾸겠으며,
구민평가제와 감사제를 도입하여 유리알처럼
투명한 구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구정 운영의 기본방향에 따라 민선 3기 구정목표를
편리한 성북, 투명한 성북, 균형잡힌 성북으로 정하고
우리 성북이 서울의 중심으로 거듭 태어나고,
구민여러분께는 열심히 일하는 구청장으로 기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기간중 구민여러분께
약속한 사항은 빠짐없이 실천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성북에 필요한 것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성장모델입니다.
양만이 아니라 질이 존중되고,
발전 위주의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존중되는 성장모형인 것입니다.
또한 성북구에 산재한 현안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은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성북구민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구정시책들은 구청장 한사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50만 성북구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구청장이
되어야 합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구정에 대한 감시자로서
정책대안의 제시자로서 항상 구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협조하여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1,300여 성북구 공직자 여러분!
오늘의 성북이 있기까지 성북구 공직자 여러분의
정성어린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이제 우리 공직자도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옛말에 "변화와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고
했듯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개혁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21세기형 공직자로
새로운 성북을 만들어 가는 주역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성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가족 여러분!
성북의 미래는 밝습니다.
우리모두에게 흥분과 환희를 안겨주었던 월드컵의 열기를
이제는 우리가 살아 왔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성북을 위해
서울에서 가장 살고싶은 삶의 보금자리로 만드는데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4년 임기동안 한눈 팔지 않고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구의회와도
상호동반자적 관계를 유지 협력하면서,
40년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성북에 바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그리고 청렴하게 성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하여 주신 구민 여러분과
구정발전에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