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그날을 어찌 잊으리. (덕원심 김동희)

<호국대원사법문자료> 불기 2551년 6월24일 6.25 그날을 우리 어찌 잊으리. 내일은 6월25일로 57년 전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날입니다. 우리는 용서는 하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6.25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사람들에게는 벌써 잊혀져가고 있는 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쟁을 격지 않은 여러분에게 오늘은 6.25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불교와 6.25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라고 의문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불교는 호국불교인 것입니다. 그 증거는 신라시대 화랑의 세속오계가 바로 원광법사의 작품임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임전무퇴. 살생유택에는 호국의 정신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불교는 살생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생을 위한 살생이 아니라 백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살생은 선양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불교의 自利利他(자리이타)즉 자신에게 이롭고 타인에게 이로운 일을 하라는 불교의 기본 교리 중에서 특히 利他에 중점을 둔 불교정신인 것입니다. 자신을 죽여서 타인을 살리는 대표적인 행동이 왜적에게 맞서 과감히 칼을 든 임진왜란 당시의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그러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승군이 전사하였겠습니까. 지금도 700의총에 많은 의병과 함께 묻혀있는 승군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몸을 던져 타인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것은 이타 행에 의한 죽음은 다음에 지금보다 더 나은 여건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강한 윤회사상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즉시 일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줄 아는 호국정신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종교를 빙자해서 군대에 가지 않으려는 일부 종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이기적인 생각이 될 것입니다. 오늘 6.25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고 맥아더 동상이나 철거하려고 하고 6.25는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는 일부계층의 행동에서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알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법회에서는 6.25에 대하여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1950년 해방의 기쁨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의 우리나라의 정치사회는 극히 혼란기 이었을 때 북한의 김일성과 그 공산집단은 “조국해방전쟁”이라는 미명아래 불법기습남침을 자행해 왔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1950년 6월18일 김일성은 북한군 전군에게 남침명령을 하달하였으며 작전개시일이 6월25일 04:00 이었습니다. 1950년6월25일은 일요일로서 그 당시 국군은 그 전날 많은 장병들이 외출. 외박을 나와 있는 상태였고 당일 아침에는 군주요 지휘관들은 국방부 부속건물의 낙성식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인민군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였으며 급히 서울을 내주고 후퇴하여 한강방어선에서 인민군을 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한강을 방어선으로 저지하여 시간을 벌수 있었든 것은 당시 국군 제5사단의 홍천전투에서의 분투로 2일간의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서울에 도착한 인민군은 홍천방면에서 오는 부대를 기다리느라고 한강도하가 늦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의 우방인 미군은 6월29일 맥아더사령관이 한강 선을 시찰하였으며 7월1일 에는 미국 스미스 부대가 도착하였지만 전력상 현격한 열세인 1개 증강된 대대규모의 병력으로 전투에 임하였으나 오산전투에서 패퇴하게 됩니다. 이는 미군이 개입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상징적인 참전으로서 미군이 참전하면 김일성이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먼저 소수의 병력을 투입하였으나 인민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 부쳐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후퇴를 거듭하던 아군은 8월21일 다부 동 전투에서 정면 전차전을 하기 전까지 계속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 방어선의 성공적인 방어 작전이 성공하였고 9월15일 역사적인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다음 날인 9월16일에는 총반격을 개시하였던 것입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잃어버려 전투종말점에 도달한 북한군은 남침한 속도보다 더 빠르게 붕괴되기 시작하였으며 아군은 반격작전 12일 만에 서울을 탈환했으며 마침내 10월1일에는 38선을 돌파하여 북진을 하게 됩니다. 오늘날 국군의 날이 10월1일인 것은 이날을 기념하여 결정된 날인 것입니다. 이날 맥아더 장군은 김일성에게 항복을 권유하였으나 김일성은 중국의 모택동에게 파병을 요청합니다. 정권유지를 위한 반민주적 만행의 연장이었습니다. 10월10일 국군 제1군단이 원산을 수복하고 10월19일 평양을 탈환하던 그 시기 중공군 선발대가 압록강을 도하 한국전에 참전을 합니다. 그야말로 한국전쟁이 국제 전쟁이 되는 통한의 역사인 것입니다. 중공군 1차 공세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공군의 인해전술 속에서 6.25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직접 목격하신분의 말씀으로는 흰옷에 신발이 없어 발에는 흰색으로 발싸개를 하고 꽹과리를 치며 한도 끝도 없이 몰려오는데 산에 눈이 덮인 것 같았다고 합니다. 10월26일 국군 제6사단 7연대가 압록강 초산에 도달하여 압록강 물을 맛보는 감격을 누렸으나 12월3일 눈물의 철수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1951년의 겨울 1.4후퇴로 불리는 서울 철수를 하게 되었으며 1월22일을 기해 총반격으로 전환한 국군은 다시 3월14일 서울을 재탈환하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해 4월로 접어들어서도 도무지 기하급수로 증원되는 중공군의 진출을 방지하기 위해 한만국경 공격을 주장한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장군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래서 맥아더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당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언 한 구절을 남기고 유엔군 총사령관은 리치웨이 장군으로 경질되고 맙니다. 그 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우리는 휴전보다 죽음을 원한다.”는 불퇴전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7월10일에는 개성의 판문점에서 휴전회담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북한군은 여전히 잔당으로 남아 비정규전을 지속했고 살육의 아수라장으로 화한 남한 곳곳이 여전히 폐허화 되어 갔습니다. 1952년 휴전이 기정사실화 되어감에 따라 전선은 치열한 고지 쟁탈전으로 변해갔습니다. 쌍방이 휴전협상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한 치의 땅이라도 더 빼앗기 위해 전투는 더욱 격렬해 질수밖에 없었고 북한군과 중공군의 저항 또한 그 강도를 더해 갔습니다. 1953년 1월3일부터 중부전선 대격전으로 막을 연 이해에는 3월5일 스탈린이 사망하여 다시 휴전회담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자 4월11일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휴전반대 국군의 단독 북진 안에 서명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대세가 휴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6월18일에는 전국의 반공포로(27,312명)를 석방합니다. 그러나 7월17일 공산군 측도 휴전체결을 수락하자 마침내 7월27일 휴전협정이 정식으로 조인되고 전 전선에서 총성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6.25는 아직도 우리민족에게는 아물지 않은 상처요 지울 수 없는 김일성 집단의 반민족적 패륜의 명확한 증거입니다. 다시 6월이 돌아와 동작동에도 유성에도 흐느낌과 숙연함으로 가득한데 벌써 잊혀져가는 6.25가 되다니....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호국 영령들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야하고 고인들에게 지고 있는 부채를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상징적 장소가 현충원이든 충혼탑이든 전적비든 간에 우리 모두는 그곳을 잊어서도 안 되고 때가되어서야 겨우 발걸음 하는 의전장소로만 치부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다음은 판문점 부근의 군사분계선 안에 50여 년 동안 녹슬어 방치된 열차를 우리는 이렇게 상징적으로 말 합니다. 즉 “철마는 달리고 싶다.” 2007년 5월17일 남북한을 연결한 선로를 따라 열차가 다시 달리기 까지는 56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비록 시험운행이지만 대결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이 육로. 해로에 이어 철도에서도 뚫렸다는 것은 남북 긴장완화의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은 민족이 혈맥을 잇고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역사성과 상징성도 크지만 인력과 물자수송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섣부른 기대는 금물입니다. 열차의 정기 운행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이런 의미나 이득은 퇴색하거나 상실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시험운행에 응한 것도 남측으로부터 경공업 원자재를 받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운행은 남북이 철도연결에 합의한지 7년 만에 이루어 졌던 것입니다. 시험운행 한 번 더 하는데 얼마나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이웃 중국은 지금 북한의 지하자원을 싹쓸이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북한지역 내 지하자원 공동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질주하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에는 상하이 엑스포로 중국의 경제력을 전 세계에 한눈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6개월간 계속되는 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클 것입니다. 21세기 중국의 부상이 동북아에서 새로운 미· 중간의 대립을 불러온다면 한반도는 또 한 번 엄청난 시련에 휘말릴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계와 동북아 질서를 정확히 내다보면서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국제정세를 최대한 이용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한미동맹의 미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등 각종현안을 현명하게 풀어나가면서 예측하지 못한 변화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안으로 분열되고 밖으로부터 압박이 가중될 때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던 우리로서는 동북아의 불확실한 정세를 준비된 상태에서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애국가의 노랫말처럼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서 대한사람 대한 사람으로 길이 보전할 것입니다. 이제 애국가의 노랫말을 4절까지 읽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후렴은 큰소리로 다함께 부르면서 법회를 마치고자 합니다. 1).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 남산위에 저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기상일세 3).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 일세 4). 이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군 포교분야1팀 포교사 덕원심 김 동 희 합장. 정리 포교사 혜산 이 승 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