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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2010S] 제 34편. 임시열차를 타고 만난 또다른 보기드문 열차들
485계 죠이풀 트레인 이로도리로 운행하는 임시쾌속 탄바라라벤더호가 오늘 오전의 일정입니다.
우리에게 라벤더라고 하면 보통 홋카이도 후라노를 연상하는데요
군마현 누마타시에도 유명한 라벤더 관광지가 있습니다. 바로 탄바라 라벤더 파크인데요 간토지방 최대인 5만 그루의 라벤더가 있다고 하는군요.
쾌속 탄바라라벤더호는 이곳을 관광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임시열차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라벤더밭을 보러 가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죠이풀트레인 시승 성격의 여행을 합니다.^^
[사진 1612. 누마타 방면 선두차는 6호차입니다. 가장 앞쪽에는 좌석들 두지 않고 이렇게 작은 라운지 좌석을 꾸며놓았습니다.]
[사진 1613. 이로도리는 전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신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 전망을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의 바다열차도 이런식으로 전망을 보여주고 있죠.]
제 자리로 돌아왔는데요 제 자리는 간이 컴파트먼트 좌석입니다.
그런데 다른 여행객들이 이미 승차 중이어서 좌석 사진을 다시 찍을 수는 없었죠^^;;
(컴파트먼트 좌석의 구조상 처음보는 타인과의 합석은 불가피합니다.^^)
[사진 1614. 간이 컴파트먼트의 시트는 이렇게 빼내어서 방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리조트 시라카미의 컴파트먼트 좌석도 이렇게 할 수 있죠.]
열차는 제 시간에 우에노역을 출발합니다.
[사진 1615. 게이힌도호쿠선에서 밀려난 209계의 모습들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는 새로운 역할을 찾았을 테고 일부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겠죠.]
[사진 1616. 우에노역을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나타나는 넓은 유치선은 오쿠 차량센터입니다. 침대특급 호쿠토세이/카시오페아의 둥지가 되는 곳이지요.]
[사진 1617. 멀리 보이는 차량은 침대특급 아케보노에 연결되는 고론토시트 차량입니다.]
[사진 1618. 아카바네역을 통과합니다.]
[사진 1619.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보이는 것을 보니 오오미야역에 다 와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1620. 215계는 왜 여기 와 있는 걸까요?^^]
[사진 1621. 쾌속 탄바라라벤더는 다카사키선을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사진 1622. 오오미야 공장에 외따로 놓여 있는 253계 선두차입니다.]
[사진 1623-1624. 사이타마 철도 박물관의 모습을 스쳐가며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1625. 동네 풍경에서는 조금씩 도심의 번잡함 보다는 느긋함이 돌기 시작합니다.]
[사진 1626. 한여름 오전의 동네길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사진 1627. 쿠마가야 정차 중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응? 앞에 있는 저 열차는???]
[사진 1628. 485계 죠이풀 트레인 중 하나인 오자시키 하나 편성입니다. ]
[사진 1629. 모로 484-6의 차번을 가지고 있는 오자시키 하나 편성의 차량입니다. 오자시키 하나도 6량 전 차량이 그린샤로 취급됩니다. 대부분 단체열차로 운행합니다만 특히 여름 가을을 중심으로 임시열차로 투입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오자시키 하나 편성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사진 1630. 화물용 유치선으로 보이는 선로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사진 1631. 곧이어 쿠마가야 화물 터미널역을 지나갑니다. 쿠마가야 화물터미널은 1979년에 개업한 JR화물과 치치부철도의 화물역으로 1일에 하행 7편 상행 5편의 고속화물열차(각 1편은 당역 시종착)와 하행 4편/상행 5편의 전용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컴파트먼트에서 저희 앞으로 앉은 분들은 아주머니들이셨는데요,
한국에서 여행왔다고 하니 계속해서 이런 저런 말을 붙이셨습니다.^^
(한 60%는 못알아듣고 넘어갔지만.....왜 이렇게 말들이 빠르신 건지^^;;;)
[사진 1632-1633.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순식간에 카고하라역을 통과하였습니다. 다카사키선/쇼난신주쿠라인 등을 운행하는 근교형 E231계들이 유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1634. 이번 정차역은 후카야역입니다. 1883년에 개업한 2면 3선 구조의 역으로 다카사키선 및 쇼난신주쿠라인 열차가 정차하며 2010년 기준 1일 10,402명의 승하차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후카야역의 역 건물은 도쿄역을 닮은 듯한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하는데요 Fujinomiya님께서 자세하게 보여주신 기록이 있습니다.]
[사진 1635-1636. 정차하고 있는 역은 혼죠역입니다. 역시 1883년에 개업한 2면 3선의 역으로 2010년 기준 승차차통계는 1일 10.502명으로 쿠마가야 이북의 다카사키선 역들 중에서는 다카사키-카고하라에 이어 이용객수 3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죠에츠/나가노신칸센이 정차하는 혼죠와세다역은 이 역에서 2km 떨어져 있죠.]
[사진 1637. 역과 역 사이의 풍경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전원지대입니다. 날이 좀 더워서 그렇지요.^^''']
[사진 1638. 이럴 때 통과하는 강의 모습은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사진 1639. 위치는 딱 철도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인데요^^]
[사진 1640. 주변에 높은 건물이 다시 보이면서 많은 선로가 분기되는 것을 보니 다카사키역에 도착하는 모양입니다.]
[사진 1641. "방치"라고 표현할 만한 수준으로 유치되어 있는 차량이 보입니다. 측면에 쿠하103이라고 되어 있어 국철 103계로 생각할 법 하지만 이 차량은 죠신전철의 100계 차량으로 원래 세이부철도의 451계로 운행하던 차량입니다.]
세이부철도 451계는 1959년부터 제작된 세이부철도의 통근형 전차였습니다.
이후 차령 20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지방사철에 부분적으로 양도되기 시작하여 죠신전철과 산기철도, 이치바타전차에 총 19량이 양도되었습니다만 노후화에 의해 1990년대 후반에 모두 영업운전에서는 은퇴하였습니다.
죠신전철에는 2량편성의 100계로서 1980~1981년에 걸쳐 총 2량편성 3편성이 반입되었지만 1984년 정면충돌사고에 의해 102편성이 폐차되자 대체차량으로 105편성을 반입하였었습니다.
이후 노후화에 의해 점차 폐차되고 사진의 103편성만이 마지막까지 운행하다가 1996년에 은퇴, 다카사키역 부근에 유치되어 창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기철도나 이치바타전차에 양도된 차량들은 은퇴와 더불어 해체되고 세이부철도 451계로서 현존하는 것은 바로 이 죠신전철의 100계 103편성뿐이라고 하네요.
[사진 1642. 현재 죠신전철의 주력으로 운행 중인 500계와 1000계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은하철도 999 도색은 2012년 9월 9일을 끝으로 철수했다고 하네요.]
[사진 1643. 죠신전철 6000계는 1981년에 등장한 자사발주차량으로 딱 1편성밖에 없는 차량입니다.]
[사진 1644.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다카사키역에 도착합니다. 그러고보니 재래선을 타고 다카사키까지 올라온 것도 꽤나 오랜만이네요.]
[사진 1645. 처음보는 열차라 신기했나요^^ ]
곧바로 다카사키역을 출발하는데요.
[사진 1646. 승강장 끝에 왠 인파가^^ 그것도 전부 카메라를 들고.....]
저 사람들이 있었던 이유는 곧 알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 1647. 옆으로 흰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검은 철마가 있습니다.]
[사진 1648. 오오~ 데고이치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D51형 증기기관차입니다.]
[사진 1649. 아~ 오늘이 SL미나카미의 운전일이기도 했군요.^^ 스쳐지나가는 그 짧은 시간에 저도 D51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 히사츠선에 정태보존 되어 있는 D51은 보았지만 이렇게 운행 중인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사진 1650-1651-1652. 인근에는 다카사키선을 운행하는 211계와 료모선/신에츠본선/죠에츠선/아가츠마선 등을 달리는 115계가 유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1653. 야기하라역을 통과합니다. 야기하라역은 1921년에 개업한 죠에츠선의 역으로 2면 3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미도리노마도구치도 설치되어 있는 역입니다만 2011년 기준 1일 승하차수는 956년으로 계속해서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사진 1654.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아래 들녘은 푸른 빛으로 출렁입니다.]
[사진 1655. 역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방금 전에 시부카와역을 통과하였습니다. 좌측으로는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 방면으로 가는 아가츠마선이 빠져나갑니다.]
[사진 1656. 시원해 보이는 강물위를 지나고]
[사진 1657.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마을을 지나면]
[사진 1658-1659. 어느 새 열차는 산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 1660. 조금씩 풍경을 바라보는 시점이 높아지죠^^]
[사진 1661. 철도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들을 앞질러 갑니다.]
곧바로 종점인 누마타역에 도착합니다.
첫댓글 ^^215계는 타마치차량센터 소속이나, 차량점검은 오미야종합차량센터(오미야공장으로 부름)에서 하게 되는데, 그 시점에서 보신 것 같네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조/폐차나 아닌 일반점검에서 저렇게 편성을 분리해놓은 장면은 처음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