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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 '남녀 평균임금 격차' '국제결혼 비율 분포도''일평균 기온 변화 그래프' 등 그해 이슈가 된 시사 문제들이 출제됐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물과 사회현상을 지켜보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밑바탕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신문 읽기를 권한다. 한창 사회에 관심이 많아지는 초등 고학년의 비판적 사고 키우는 노하우. |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ver.com 도움말 최영주 강사(서초구립 반포종합사회복지관 토론과논술) 박성철 교사(부산 동래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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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시기 |
초등 고학년이 되면 나와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시야가 넓어진다. 그간 관심이 없던 사회현상이나 정치, 선거 등에 관심이 높아져 친구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TV 프로그램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이 뉴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등장할 정도. 초등 고학년은 시사 문제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인 만큼 제대로 접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초등 엄마 교과서>를 쓴 부산 동래초 박성철 교사는 "비판적 사고력은 타당하고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사고 능력을 말한다.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받아들이는 능력, 사실에 근거해 유추하는 능력,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 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좋은 재료가 신문이나 잡지다. 초등 시기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비판적 사고는 신문 읽기와 직결된다고 이야기한다. 신문은 역사 과학 문학 사회를 비롯해 사설과 광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종합 선물 세트라 할 수 있다는 것. 신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높여가는 것은 물론, 신문 기사를 읽고 '주장과 근거' '사실과 의견' '원인과 결과' '목적과 수단'등으로 구분해보면 좋다. 또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 짚어보거나 해결 방안을 찾는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사고력이 절로 향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
신문 활용으로 비판적 사고 확장하기 Step 4 |
비판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모든 사물과 사회현상을 관찰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여러 관점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 열린 마음으로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 역시 비판적 사고의 핵심 요소. 서초구립 반포종합사회복지관 토론과논술 최영주 강사는 "신문은 아이들에게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단순히 신문 기사를 읽는 데 그치지 말고 다양한 독서 방법을 신문 읽기에 활용하면 좋다. 신문을 읽으며 모르는 단어나 핵심어 표시하기, 문단마다 핵심 문장 찾기, 마인드맵 정리하기, 극본 만들기, 핵심 문장 육하원칙으로 표현하기, 퀴즈 내기, 만화로 구성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신문 기사가 단편적인 사건이나 내용을 다루므로, 관련 도서를 읽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한다. |
Step 1 관심 있는 기사를 읽게 하라 아이와 신문을 처음 읽기 시작했다면 어려운 신문 기사를 들이미는것은 금물이다. 아이에게 많은 기사를 보게 하거나 부모가 원하는 기사를 읽히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처음에는 부모가 신문을 읽으며 재미있는 상황과 뉴스거리를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들려주거나, 어린이신문을 이용해 신문에 대한 친근함을 높이는게 핵심.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섹션 위주로 읽힌다. 아이가 기사를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보다 함께 소리 내어 읽거나 화장실이나 집 안 곳곳에 신문을 두어 신문과 친해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Step 2 게임이나 퀴즈로 신문 읽기를 습관화하라 신문 읽기가 일상적인 습관이 될 때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시도한다. 제한 시간을 주고 같은 글자 찾기, 광고 찾기, 신문 속 단어를 찾아 엄마나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만들거나 만화로 표현하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 그림이나 사진에 제목 붙이기, 광고가 표현하려는 의도 파악하기 등 어려운 기사보다 흥미 있는 활동이나 기사로 신문 읽기를 습관화하는 게 필요하다.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세계지도를 붙인 도화지에 여행하고 싶은 나라와 관련된 기사를 붙여 지도와 선으로 연결한 뒤, 여행하고 싶은 이유를 엄마에게 편지로 적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
Step 3 관심 있는 기사를 찾아 생각과 느낌을 구분하라 신문 읽기에 어느 정도 친숙해졌다면 관심 있는 기사를 정해 생각과 느낌, 원인과 결과를 나눠 밑줄을 긋는다. 신문은 사실에 근거하기 때문에 책보다 생각이나 느낌을 구별하기 쉽다. 해당 기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을 찾아 밑줄을 긋거나 자기 생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나 요양 병원 화재 등의 기사를 접했을 때 생각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이나 해결책이 생각났다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육하원칙에 따라 적는다. |
Step 4 같은 사건도 여러 신문으로 다양하게 접하라 같은 사건이라도 기사를 다루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아이가 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 한 가지 신문을 본다면 인터넷을 통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 비슷한 기사를 출력해 아이와 읽으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북극 개발과 관련된 기사를 소개할 때도 A라는 신문사는 북극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중시한 반면, B라는 신문사는 북극 개발의 긍정적인 요인과 더불어 환경문제나 생태계 보전 문제에 초점을 둔다는 것. 보통 기사들은 제목에 함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목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생각하며 읽는 게 좋다. 여러 관점을 읽고 자기 의견은 어느 쪽에 가까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미즈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