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臟六腑에 대하여...
오장육부가 조화를 이뤄야 건강하다
한방에선, 간에 열이 있다’,폐가 냉하다’,신장이 약하
다’,비위가 약하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동양학의 음양오
행 이론에 근거해 인체의 생리 및 병리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서양학에 익숙한 사람에겐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기(氣)의 움직임,
온도의 변화, 생체활동력의 차이를 인체의 오장육부 기능과
비교해서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오장육부란 인체의 장기 중에서 오장(간,
심,비,폐,신)과 육부(담,소장,위장,대장,방광,삼초)를말한다.
그런데 남녀가 짝을 이뤄 부부가 되듯 인체의오장육부도 짝을
이뤄 음양의 조화를 만들고 인체기능을 주관한다.
간과 담, 심과 소장, 비와 위, 폐와 대장, 신과 방광이
각각 짝을 이룬다.
오장은 음(陰)의 장기로서 사람 몸에 필요한 정기
를 만들어 저장하고 활용하면서 생명을 유지시킨다.
육부는 양(陽)의 장기로서 음식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배설물을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간과 담은 혈액을 저장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심과 소장은 혈맥을 조정하고 마음과 정신상태를 유지하며,
비와 위장은 영양상태와 소화기관을 조절하고,
폐와 대장은 인체의 기를 조절하고 기도와 피부를 통해
나쁜 기운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다.
신과 방광은 체액을 조절하고 정(精:인체의 영양물질 가운데
가장 엑기스적인 것)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한의학에서 보는 오장육부는 해부학적 인식보다는 기능
적 인식을 우선시한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설명과 동일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다.
즉 한방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개념은 자연의 순환원리에 기초
를 두고 있으며, 그런 기운이 균형있게 조절될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은 것이다.-
담낭의 기능
담낭은 간 밑에 있는 작은 주머니로서 간에서 합성한 담즙(쓸개)를 농축하고 저장해두는
기관입니다.
하루 500ml~100ml 의 담즘이 매일 만들어지고 저장되는데 담낭의 용량은 50ml 정도로 필요에 따라서 더커질수도 있고 대개 5~10 배까지 담즙을 농축시킬 수 있읍니다
답즙은 소장에서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을 합류한 식품이 소장으로 들어오면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 와 썩여 소화가 시작되
여 지는겁니다
그러나 물과 합한 성질인 소화효소는 지방식품(즉기름)과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소화 효소와 지방식품을 잘섞어준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담즙에 역할입니다.
담즙은 물과 진한 성질도있고 기름과 친한 성질도 있기 때문에 소화 효소와 지방식품이 잘 섞이도록하여 소화를 돕는다.
♣오장육부(五臟六腑)①- 비, 위장 편
'기운이 진(盡)하여.....' 라는 기록이 구약 성경의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천수(天壽)를 향수(享壽)했다는 뜻일 것이다. 급변(急變)하는 현세(現世)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진행될 글은 이미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과제인 '건강한 삶'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건강의 기본이 되는 인체의 구조를 통해서 각종 질병의 발생 원인과 증상 및 치료 방법 등을 알아본다.
사람에게는 5개의 장기(臟器: 간, 심, 비, 폐, 신장)와 6개의 부(腑: 쓸개,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 가 있는데, 이를 5 장 6 부라 일컫는다. 그 외에도 여러 부속 장기가 있어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인체를 지탱해 나가고 있다. 지면 관계상 오장과 육부에 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비장(脾臟)/위장(胃腸)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흔히 소화가 잘 안되면 위장병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비장에 더 문제가 많을 경우가 있다.
사람이 위(胃)는 잘 알아도 비장(脾臟)에 대해서는 있는지 조차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비장은 '지라' 라고도 부르며 복강(腹腔)의 좌상부에서 위의 후방(後方)에 위치한다.
비장은 소화기 계통을 총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장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장부의 하나로 손꼽고 있다. 그 주요 작용은 음식물을 통해서 위에서 생성된 위기(衛氣)를 각 장부와 조직으로 수송하며, 또한 혈의 생성과 저장, 통혈(統血) 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고인(古人)은 "오장육부지혈,전뢰비기통섭"(五臟六腑之血,全賴脾氣統攝 : 오장육부의 피를 비장이 전적으로 관할하며 간섭한다)라고 하였다. 예를 들면 장기간의 변혈이나 여인의 비정상적인 하혈(下血)등등의 출혈 현상도 비기(脾氣)의 허약(虛弱)에서 오게 되는 것이다.
비(脾)와 위(胃)는 인체(人體)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불가분(不可分)의 장부(臟腑)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기능을 완성하고 있으므로 "비위는 후천의 근본(脾胃爲後天之本)"이라 하였다. 이 비/위 간의 협조와 평형의 유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다음에는 각증상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한다.
비/위의 질병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구미(口味-입맛)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입맛에 이상이 있다면 이는 위기(胃氣)가 손상을 받았다던가 사기(邪氣)가 아직도 비/위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임상적으로 구담(口淡-입안의 텁텁한 맛)은 한(寒)을 뜻하는 것으로서 위의 습탁(濕濁)이나 허(虛)증에서 많이 나타나고, 口苦(구고-입안의 쓴맛)는 간담의 열(熱)을, 구감(口甘-입안의 단맛)은 비/위의 습열(濕熱)을, 그 외에 구취(口臭-입냄새)는 소화 불량이나 충치 또는 구강 불결에 의한 소치이거나 입냄새가 특히 심할 경우는 위열(胃熱)에 속한 경우가 많다.
또한 배가 고픈 듯 하면서도 고프지 않고, 음식을 먹고는 싶으나 생각이 없으며 식후엔 속이 더부룩하며, 먹기는 잘해도 살이 여위어 지고, 먹어도 쉬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 또 위통이나 복통, 설사 또는 변비 등은 모두 비\위의 기능 이상에서 발생되는 한편 위기(胃氣)가 거꾸로 올라와 딸꾹질이나 구토, 트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위의 습열이 간담을 범(犯)하면 황달이 되기도 하며, 비장과 심장의 불균형으로 불면이나 건망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비장과 신장의 양기 허약으로 하여 부종이나, 새벽녘 설사가 나기도 한다. 여인의 대하나 월경과다, 비기의 중기하함(中氣下陷-기가 허약하여 내리 쳐짐)에서 오는 자궁하수(子宮下垂) 또는 내장하수(內臟下垂)등등. 이외에도 비/위에 의한 질병은 타 장부와 결탁하여 색다른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각 질병에 대한 치료 방법은 이렇다 하고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질병의 원인이 제각각 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비, 위장의 치료제는 삽주 뿌리라 하는 백출과 창출, 인삼이나 황기, 산약, 감초등등의 약제가 사용되나 단방으로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증상에 맞는 약제를 선택함이 질병 치료의 최우선 과제라 할 것이다. 요즈음 흔히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따른 일반적인 한방 상식으로 자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눈감고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라 할까? 정확한 진단에의한 확실한 처방만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 될 것이다.
♣오장육부(五臟六腑)②-신장(腎臟)/방광(膀胱) 편
복제 양 둘리가 세상에 알려지기가 무섭게 지구촌 한쪽에선 인간 복제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논쟁의 불씨가 되었다. 과연 인간의 복제가 창조주 신에 대한 도전인가 아니면 질병으로부터 해방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인가? 이미 인간 복제는 생명 경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여 법으로 금지해 놓은 상태이나 암암리에 계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이 갖고 온 인간의 성공작이 혹 인간의 자멸을 초래할 무서운 병기가 되리란 우려가 인간 복제를 염려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공상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정상인과 복제된 인간간에 상상을 초월하는 장기(臟器)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 장기에 대한 이식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중 신장의 이식은 거의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의 장기에서 인간의 장기로, 나아가서 복제된 인간의 장기를 사용해서라도 수명을 연장해 보겠다는 생명에 대한 애절함이 남아있는 한 인간 복제 문제는 쉽게 가라앉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5장 6부 장기중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장부인가?'를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명확한 답변은 그 어느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장기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심장이 멈추면 곧 사망이지만 신장이나 폐등이 직접적인 사인(死因)은 아니라 할지라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기에 결국 장기의 역할은 그 어느 하나라도 생명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은 장기가 없음을 볼 때 장부의 서열을 따지는 것은 곤란하다.
신장 즉 콩팥은 허리 뒷부분 좌우에 1개씩 있으며 아래로 방광과 연결되어 있다.
선천(先天)의 기(氣)를 품고있는 신장(腎臟)의 주요 기능은 정(精)을 저장하는 것이다.신(腎)의 정(精)은 인체가 생장하고 발육되며 생식하게 하고 기타 장부가 정상적 생리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물질 기초이다.
신(腎)은 또 수액과 골(骨)을 주관하며 귀(耳)와 관련이 되고, '개규우이음(開竅于二陰)'이라하여 생식기와 비뇨기에 연관되어있다. 신장의 병변은 주로 정수부족(精髓不足), 흔히 정력의 감퇴라 하는 생식기능 감퇴, 수액대사와 배설의 장애로 나타나며 그 증상은, 허리가 시큰거리며 은근히 아프거나, 어지럼, 귀울림, 월경부조, 불임, 발기부족, 고혈압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해수, 천식, 심장의 두근거림이나, 불면, 부종, 설사, 야뇨, 두통 등이 간, 비, 폐, 심장 등과 관련된 병변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상이다. 이외에도 머리카락이 빠진다거나, 다몽(多夢), 건망증, 소아의 경우 발육 부진, 소녀의 초경(初經) 지연 등등 신장의 허약에서 오는 증세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와 같이 신장은 선천의 정(先天之精)을 부모로부터 받고 출생하여 음식물에 의한 영양섭취에서 오는 후천(後天)의 정기(精氣)를 받아 기능이 충실케 되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차 약화된다.
노년에 이르면 그 기가 쇠(衰)하여 성기능과 생식능력이 감소 또는 소실될 뿐 아니라 형체도 노쇠해진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을 강하게 유지하려면 평소 영양이 풍부한 적절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하며, 건강한 체력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역시 필요하다. 젊음을 과시하여 정(精)을 과하게 사용한 사람 치고 장수하는 사람이 없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신장을 보(補)하는 적당한 약재로는 녹용, 두충, 계피, 호도, 선모나 음양곽등등은 신장의 양기를, 숙지황, 구기자, 여정자, 오미자, 산수유등등은 신장의 음기를 보해주며, 방광계통의 질병에는 복령, 저령, 택사, 질경이, 율무, 팥등등을 쓰게 되는데, 여러 증상들의 진단 결과 단방을 쓰기보다는 여러 약재를 조화롭게 조제하여 쓰게 된다.
특히 신결석에는 성급한 절제 수술을 피하고 계내금(닭의 모래주머니 속 껍질)이나 해금사, 금천초, 해조, 곤포등의 약재로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결석 예방차원에서 미역이나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방광의 병변은 신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 몸 안의 습과 열이 방광을 침범하여 야기되는 소변시 통증, 소변 불통 또는 피 섞인 소변, 자주 소변을 보거나, 찔끔 찔끔 소변을 저리는 등의 증상은 신양(腎陽)의 기화기능의 저하와 관계가 있기에 일반적으로 신장 치료를 하면 된다.
선천(先天)의 정기(精氣)를 품고 있는 신장(腎臟)을 강하게 하여 힘있는 삶을!!!
♣오장육부(五臟六腑)③ - 간, 담(쓸개) 편
인체의 오장 육부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장부중의 하나가 바로 간(肝)과 쓸개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간/담은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인 질병에 관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리라. 지난 번 비장/위장을 함께 살펴본 것과 같이 이번에는 간/담(쓸개)을 함께 묶어 그 질병들과 치료 방법 등을 알아보기로 한다.
옛날부터 '쓸개빠진 녀석', 또는 '대담하다' 라던지 '간이 부었다' 등등과 같은 소리를 종종 듣곤 하였다. 이는 모두가 간, 담의 기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간은 우측 갈비뼈 하단 부에 위치하며, 쓸개는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간의 하부에 붙어서 간에서 분비된 담즙을 저장하는 낭(주머니)이다.
일찍이 간을 '장군지관(將軍之官)' 이라 하여 적을 물리치는 장군으로, 담(膽)은 '중정지관(中正之官)' 이라 하여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기개와 결단성을 유지케 하는 장부로 묘사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간(肝)의 주된 작용은 '소설(疏泄)' 과 '장혈(藏血)'.
소설(疏泄)이라 함은 기(氣)의 원활한 순환및 정신(精神) 활동이나 감정(기쁨, 노여움, 우울, 사색, 비애, 공포감, 놀람) 등의 조절과 담즙의 분비 및 배설을 의미하며,
장혈(藏血)이라 함은 간이 혈액을 저장하고 혈량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외에도 간은 전신의 근(筋)의 운동과 유관하며 손톱이나 눈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 특히 간은 정지적(情志的)으로 '노(怒)'를 주관하는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어 전신에 힘이 없고 쉬 피로하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성을 잘 내게 되며, 어깨가 무겁고, 한숨이 자주 나오게 된다. 울(鬱)이 심하면 화(火)로 변하며 울화(鬱火)가 머리로 오르게 되면 두통, 어지럼, 또는 눈의 충혈, 귀울림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더불어 크게 노(怒)하게 되면 간기의 음양 조절이 문란되어 풍(風)을 일으키게 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동의 보감엔 "높은데서 떨어지면 나쁜 피가 몸안에 괴며, 대노(大怒)하여 기가 역상하면 간이 상한다"하여 분노함이 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간병 환자는 두 갈비 밑이 아프고 양쪽 아랫배가 당기는 듯이 결리고 아프며 성을 잘 내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사람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간에 혈액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의 움직임이 거북하게 되거나 팔, 다리가 자주 저리게 되며, 눈이 가물거리게 되어 사물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없게 되고, 여성에게는 아랫배가 아프고 생리에 이상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간 기능 저하로 담즙의 분비 이상 시에는 황달이 발생되며, 입안이 쓰고, 누런 물을 토하는 등등의 병리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간과 타 장부와의 불화로 하여 질병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간과 심장의 혈허증으로 가슴이 두근 거리고, 건망이나 꿈이 많고, 어지럼증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간과 신장의 음액이 부족해서 오는 주 증상은 허리와 무릎이 시큰 시큰거리고 나른하며 옆구리가 아프고 이명, 어지럼, 손발에 열감이 있으며, 잠잘 때 땀이 많아지고 남자에게는 정액을 흘리게되고 여자는 생리가 불규칙하게 되며 양이 줄어든다. 이외에도
간과 폐, 간과 비장이나 위장과의 불화로 흉통이나 해수, 객담 또는 토혈, 소화불량, 변비나 설사, 트림이나 딸꾹질 등등의 병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상과 같은 간병의 증상은 빙산의 일각일 뿐 각 개개인이 느끼는 병의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치료 방법은 우선 간을 푹 쉬게 하자. 오장 육부중 회복 능력이 가장 빠른 장부가 간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이야말로 간에게는 더 없는 보약이 되지만 간이 허하면 사물탕에 방풍과 강활을 가미한 보간탕을, 간이 과(過)하면 용담초나 치자가 가미된 사청환등을 쓰면 좋다. 약재로는 시호, 향부자, 백작약, 당귀, 숙지황, 산조인, 등을 사용하여 간기를 풀어주고 혈을 보충해 주면 좋지만 각자의 체질에 맞는 약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함이 옳다 하겠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식탁에는 부추, 파, 더덕, 질경이 등을 자주 올리고, 음료는 결명자 차나 모과차, 구기자차등을 주로 마시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자. 가끔은 힘든 하루의 일과 중에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나님께서 지어 주신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해 보자.
행복은 찾고자 하는 이의 가슴 속에 숨겨 놓으신 한 알의 씨앗이니까........
♣오장육부(五臟六腑)④ - 폐(肺)/대장(大腸)편
'하얀 조약돌을 줍고 있는 소녀는 윤초시 댁 증손녀였다. 소년은 가만히 앉아서 소녀가 징검다리를 비켜 주기를 기다렸다.....' 이 내용은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는 단편 소설 '소나기'의 초반 도입 부분이라 기억된다.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찬 병약한 소녀와 무뚝뚝한 시골 소년의 청순함을 소재로한 소설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말미에 그 소녀가 죽을 때 소년의 등에 업혔을 때 입었던 "흙물이 든 옷을 입게 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적셨던 감동은 아직도 어렴풋 가슴에 남아있다. 소설 속에 소녀의 지병이 언급되지 않았다 해도 몇몇 문구를 통해서 충분히 폐의 병변이라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소설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하얀 조약돌. 최근에는 거의 발병 빈도가 적은 폐결핵 환자의 얼굴 역시 창백하다. 여인의 경우는 더욱 뚜렷해서 '결핵 미인'이란 소리를 듣곤 하는데 이는 폐가 계절상으로는 가을이요, 색상은 흰색(白色)과 통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우수에 찬 모습이다. 폐는 정지(情志)면으론 비애(悲哀:슬픔)에 속하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제일 먼저 쓸쓸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와 일맥 상통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서 소녀의 죽음이 한의학적으로 볼 때 결코 폐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놀랍게도
인체의 장부중 제일 상부에 위치한 폐와 제일 하단부에 위치한 대장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다
한의학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폐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장의 병변인 변비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대장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폐 기능에 영향을 끼쳐서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폐 병변이 있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폐와 대장이 장(臟)과 부(腑)로써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폐의 주 작용은 호흡을 통하여 기(氣)를 주관하는 것이다. 호(呼:배출)와 흡(吸:들이마심)을 통하여 체외의 맑은 공기와 체내에서 발생된 혼탁한 공기를 교환한다.
흡입된 청기(淸氣)는 비 위장을 통하여 흡수된 영양물질(곡기:穀氣)과 결합하여 원기를 형성하여 전신으로 분포함으로써 각 조직과 기관의 활동을 유지케 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폐는 5장과 6부의 모든 기를 주관한다 하여 '폐자기지본(肺者氣之本:폐가 기의 근본임)'이라 하였다. 이러한 폐기가 부족하면 호흡기능의 약화는 물론 원기의 생성에 영향을 미쳐 전신적인 기(氣) 허약을 초래하게 되므로 몸이 무겁고 힘이 없으며, 호흡이 짧아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게 되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폐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해수, 천식, 객담(가래) 또는 객혈, 흉통, 실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폐병의 원인은 크게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구분되며 질병의 경, 중에 따라 각각 세부적으로 나누어진다.
외감의 경우 풍, 열, 조, 한, 습 등의 외부 기운이 입, 코, 피부 등을 통하여 인체에 침입하여 폐를 상하게 하는 한편 내적으로는 신체의 허약이나 오랜 투병 생활로 폐기가 허약해지므로써 폐병이 가중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갑자기 슬픈 일을 당하여 정신적인 손상을 받았다던가, 기름진 음식이나 날 것, 찬 음식 등의 과식으로 인한 비, 위장의 손실로부터 폐로 파급되어 오는 경우도 있으며, 신장과의 불균형으로 천식과 같은 폐의 질병이 발생되기도 한다.
대장의 주요 작용은 소장으로부터 소화된 음식물을 받아서 소량의 영양물질과 수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찌꺼기는 대변의 형태를 갖추어 배출시키는 역할로 대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변비, 설사, 복통, 장명(장이 울리는 소리), 하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원인은 외부의 열과 습, 또는 폐 기능의 실조가 대장으로 전이되어 발생되며 내상적 요인은 과음 과식, 또는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연로하거나 산후 또는 대 출혈 후, 열병 직후 진액의 고갈 등으로 대장의 기능이 무력하여 발생한다.
각각의 병증 치료는 지면 관계상 차후로 미루고, 대략 폐기(肺氣)를 위하여 더덕, 도라지 등을 식탁에 자주 올리며 인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우유 등은 음료로, 장을 부드럽게 하여 배변을 돕는데는 검은 깨, 호도, 잣이나 배추 김치 등을 상복하면 좋다. 평소 비장과의 불화로 변이 묽거나 설사가 잦으면 아랫배를 항시 따뜻하게 해주고 생 냉 음식을 절제하며, 질경이(씨)나, 율무차, 옥수수차등으로 습을 조절해 주면 도움이 된다.
"쾌변으로부터 상쾌한 하루를......"
♣오장육부(五臟六腑)⑤-심장(心臟)/소장(小腸)편
한동안 선풍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타이태닉'. 주제가가 배경으로 흐르면서 주인공인 두 청춘 남, 여가 뱃머리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장면. 영화관을 나설 때 까지도 마치 자신이 뱃머리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감동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그 영화를 보았던 관객의 대부분은 잠시 잠간 스쳐간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태닉호의 심장부인 기관실을 감격적인 장면으로는 기억하지 않을 것같다. 육중한 피스톤들이 굉음을 내면서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 배의 속력을 올리느라 과대히 석탄을 퍼붓고 화염과 새까만 석탄 먼지에 뒤범벅이 된 기관원들을 독려하던 장면. 그 타이태닉호의 심장부엔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인체의 중심부인 심장도 역시 불(火)이 그 주가 된다. 일찍이 심(心)은 군화(君火)라 하여 장부중 임금으로 몸에 불을 지피는 원동력이라 일컬어 졌다.
염통이라하는 심장은 왼쪽 가슴에 위치하며 주 기능은 혈맥과 신명(神明)이다. 혈맥이라함은 말 그대로 혈액과 맥관 즉 혈액 순환에 관한 일체의 작용을 말하며 신명이라함은 의식, 사유, 정서등의 정신적인 면을 포함하고 있다. 흔히 감격적인 장면이나 감동에 사로 잡히면 두 손을 가슴위에 올려 놓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심(心)의 정신적인 면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이같이 옛 선인들은 심장이 단순한 혈액 순환을 위한 펌프실이 아닌 인체의 기능중 가장 중요한 신지(神志)작용을 더불어 하고 있다고 보았다. 심장은 평균 분당 70회 정도 박동으로 3~5l의 피를 전신에 공급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박동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많으며, 어린이는 보통 80-90 정도가 된다. 심장의 박동을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의사들이 맥을 잡는 손목 부분의 동맥(요골동맥)이다. 심장에 이상이 오면 우선 혈액 순환이 장애를 받게되어 비정상적인 맥이 나타나게 된다.
심장 병변은 주로 심기(心氣)가 허한 경우 얼굴이 창백하며 정신적 피로가 심하고, 어지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차고, 땀이 많으며 맥이 간헐적으로 끊기거나 비정상적인 부정맥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협심증, 전신쇠약, 치매, 흉통등이 나타난다.
심혈(心血)이 부족하면 주로 심신 불안과 빈혈, 전신의 영양 장애, 신경증, 불면, 건망, 꿈이 많으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열감 또는 갑상선 기능 항진 등등의 병증을 나타낸다.
이 외에도 타 장부(비장, 간, 신장)와 겸하여 다른 여러 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소장은 심의 양기를 통하여 위(胃)로부터 내려온 음식을 받아 소화시켜서 영양물질을 흡수한다. 심장의 화(火)가 소장에 파급되면 소변이 적어지고 붉으며, 소변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소장에 열이 있으면 경맥을 따라 심에 영향을 주게 되어 가슴이 답답해 지고, 혀가 붉으며 입과 혀에 종창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각 병증의 치료에는 우선 각 병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합당한 약재를 사용해야 한다. 불면증에는 산조인이란 멧대추씨가 좋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정한데는 복신, 석결명, 조개 껍질 가루등이 좋다. 그외에도 심기와 혈을 보하는 약재를 가감하여 복용하면 각종 병증에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식탁에는 연근, 죽순, 씀바귀등을 자주 올리고, 팥죽으로 식사를 대신 해도 심장을 보하는데 좋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먼저 모든 병의 근원이 마음(心)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심신의 안정을 갖고, 마음의 평정을 찾자. 각박한 이민의 삶이라지만 생활의 여유를 갖자. 인체의 임금인 마음이 흔들려서야 어떻게 백성들이 마음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음양오행과 장부?
우주 자연의 원리와 법칙을 설명한 것이 음양론이다. 다시 말하면 대립된 두 세력의 관념론으로, 이는 일정불변(一定不變)한 것이 아니며 변전무궁(變轉無窮)하여 모든 사물과 현상을 변전(變轉)하는 과정에서 실상을 그대로 파악하려는 한 관념론적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양(陽)이란 것은 동적(動的)이고 적극적(積極的)인 현상을 나타내고,
음(陰 )이란 것은 정적(靜的)이며 잠재성(潛在性)을 갖고 있다.
[양증] 질병의 증상에서 이러한 현상을 살펴보면 높은 열이 있다든가 충혈이 된다든가 격심한 통증을 느낀다든가 맥상(脈狀)이 힘있게 뛴다든가 하는 증상은 양증(陽證)에 속한다.
[음증]그와 반대로 손발이 차고 빈혈이 있고 기운이 없고 피로하며 맥이 힘이 없고 약하게 뛴다든가 하는 증상은 음증에 속한다.
양증인 고열일 때의 처방은 열을 내리게 하는 처방 즉 음성의 약제를 쓰며, 반대로 음증일 때의 처방은 열을 높여주는 처방 즉 양증의 약재를 쓴다. 이는 마치 열이 있을 때는 찬물을 , 추울 때는 찬물을 찾는 것과 같다.
이렇듯 진단과 처방 기타 여러 증상에 음성과 양성의 분별은 중요한 것이며, 또 그에 따라 치료법을 정하는 것은 합리적(合理的)이라 하겠다. 또한 한의학에 우주 자연의 원리와 법칙인 이 음양론을 적용하는 것도 이러한 원리가 있는 까닭이다.
오행론이라 함은 음양을 다시 우주의 물적 현상인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五行)이라는 오상(五象)으로 구분하고, 그 오상의 상대적.연쇄적관계와 순환성관계를 설명한 것이데, 음양이 이원론이라면 오행은 다원론이라 할 수 있어, 오행론과 음양론을 구별할 수도 있겠으나, 오행이 음양에 귀일(歸一)되고 음양이 다시 태극(太極)에 귀일된다는 관념론적 철학으로 볼 때, 오행론도 역시 음양론의 일부에 함유(含有)된 것이라 하겠다.
한의학 임상기초이론(臨床基礎理論)의 특징이 오행의 상생상극론(相生相剋論)에 있으므로 한의학상의 오행론은 인체의 오장(五臟:木간장.火심장.土비장.金폐장.水신장)을 오행에 배합시켜 상호간의 유기적인(抑壓과 助長) 관련성이 생명의 조화(調和)화 양생(養生)에 귀착(歸着)함으로써, 생명의 전체적인 조정의 주재(主宰)임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된 것이며, 여기엔 인체생리(人體生理), 병리(病理), 치료(治療) 등에 있어서 세밀한 현상까지도 적용되고 있다.
즉, 인체의 모든 생리와 생명현상이 모두 오장 육부로 구성되어 영위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며, 그 연유는 한의학의 기본원리가 음양오행론을 근거로 한 장부(臟腑)론과 경락에 입각해 있기 때문이다. 인체에 있어서의 일체의 생리와 생명현상은 오장 육부의 변동으로 보고, 심지어 눈병이면 간장, 콧병이면 폐장, 노이로제면 심장의 한 병변(病變)으로 보고 그 원인을 찾게된다.
오장의 기능을 음양오행론에 결부시키면, 간장은 목(木), 심장은 화(火), 비장은 토(土), 폐장은 금(金), 신장은 수(水)라는 오행에 속한다.
육부는 기능적으로 오장과 서로 연관성을 가진 장기(臟器)로 보며, 담(膽)은 간장, 소장(小腸)은 심장, 위(胃)는 비장, 대장(大腸)은 폐장, 방광(膀胱)은 신장, 삼초(三焦)는 신장의 별칭은 명문(命門)에 예속된다.
이 오행에 해당된 오장은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 오장육부는 기능적으로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오행의 상생. 상극의 법칙은 장부(臟腑)가 서로 돕고 억제하는 이치를 적용한 것인데, 이 오행의 이치는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원리에 대단히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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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히스테리나 정신에 약간 이상이 있는 환자는 해마다 봄철만 되면 이 병이 재발되어, 때때로 식구들을 들볶고, 화를 잘 내며, 심하면 사람을 물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다가 제 분에 못이겨 쓰러지면 팔다리가 꼬이고 까무라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가도 여름만 되면 씻은듯이 낫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보곤하곤 한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질병이 간경(肝經)에 들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병은 봄철만 되면 재발하는데, 경련(痙攣)은 힘줄의 작용이며, 화를 잘 내고, 눈을 뒤집는 것도 역시 간경(肝經)의 증후이다. 이런 환자의 평소의 식성(食性)은 신(酸) 과일이나 신 음식을 즐기며, 상습증으로는 늑간신경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 환자가 나타내는 모든 증상들은 위의 도표에서 찾아보면 봄(春). 힘줄(筋). 신맛(酸). 눈(目). 성냄(怒) 등이 모두 간경에 해당됨을 알 수 있으며, 늑간신경통도 늑간 부위가 경락상 간경(肝經)에 해당한다.
과려상비(過慮傷脾)라 하여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위장병은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즉 정신적인 과로는 곧 소화불량으로 이어지는 위장병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위장병 환자들은 얼굴이 누렇게 뜨고, 단맛과 고소한 음식을 좋아하며,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거나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위의 도표에서 찾아보면 얼굴의 누런 빛(黃). 단맛(甘). 많은 생각(思) 등이 비경(脾經)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폐장 기능이 약화되어 생기는 만성병자는 대개 안색이 창백해지고, 기침을 하게되며, 등이 아프고 결리며, 초가을부터 병이 심해진다. 식욕은 매운 것이나 비린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폐와 대장은 표리(表裏)의 관계에 있는만큼 대장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변이 고르지 못하여 설사나 이질이 생기기 쉽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순환기 계통에 병변(病變)이 오기도 하지만,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심주신(心主神)이라 하여 심장 기능은 특히 정신 기능을 중요시 하게되는데, 심장병으로 인해서 오는 노이로제에 대한 증후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상기(上氣)가 되기 쉽고, 정충증, 즉, 자주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불면과 신경이 예민해져서 공연이 마음을 쓰게된다. 혀에 자주 혓바늘이 돋고 갈라지기 쉬우며, 입맛이 쓰고 입안이 항상 쓰게 느껴진다. 여름철의 더위에 몹시 힘들어하며 말(言)이 많아진다. 공연히 땀이 잘 나거나 혹은 손발에 땀이 잘 안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얼굴의 붉은 빛(赤)이나 혀. 언어. 땀. 쓴맛 등은 모두 심경(心經)에 해당됨을 위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장 기능이 약해지든지 질병이 생기면 소변을 자주보고 정력이 감퇴되며, 허리가 아프고 손발이 차며 얼굴빛이 검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당뇨병 환자나 노인에게 자주 오는 신(腎)위축증 증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장 질환은 대개 겨울에 더 심해지며, 정력이 부족할 때는 침이 마르며 갈증을 자주 느낀다.
이와같이 어느 오장에 병이 들었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독특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오장에 예속된 관련표와 경락 및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원리를 적용하여 병의 근원을 예단(豫斷)할 수 있으며, 거기에 따른 치료를 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질병이란 어떠한 한 가지 원인만으로만 오기 보다는 여러 원인이 겹쳐서 오는 수가 많으므로, 그에 따른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원리에 의하여 어느 한 장기(藏器)의 기능에 병변(病變)이 생기면 그로 인하여 다른 장기에까지 그 영향력이 미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환자가 스스로 어느 기관이 아프다고 호소해도 실제로 진찰해 보면 엉뚱하게도 다른 기관에 병의 근원이 잠재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소화불량을 예로 들면, 환자의 호소는,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니 위장병을 치료해 주시요> 하고 얘기를 하지만, 이 소화불량을 세밀히 진단해 보면, 정신적인 과로 즉 신경성 소화불량에서 오는 경우가 있고, 과색(過色)으로 인한 양기(陽氣)부족, 즉 정력결핍으로 오는 소화불량이 있고, 과로(過勞)로 인한 빈혈(貧血)에서 오는 소화불량이 있다.
신경성 소화불량의 경우를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원리에 비추어 보면, 화생토(火生土)의 원리에 의하여 심장 즉 뇌신경 기능의 이상이 <토(土)> 즉 비위 기관인 소화기에 그 영향이 미쳐서 온 질환인 것이니, 소화기 보다는 심장을 다스려야 질병이 근치될 것이다. 예컨데 이러한 경우는 과려상비(過慮傷脾) 즉 정신적인 과로로 비장이 상한 것이니 귀비탕(歸脾湯) 같은 처방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다.
과색으로 인한 소화불량의 경우는 양기부족을 보충해야 하므로 팔진탕이나 육미지황탕 같은 처방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며, 과로로 인한 빈혈에서 오는 소화불량의 경우는 혈(血)은 간(肝)에 소속한 것이므로 간기능 이상이 소화기에 미친 것이니, 조혈작용의 명약인 쌍화탕(雙和湯) 같은 처방을 형편에 따라 적당하게 증감하여치료해야 할 것이다.
물론 소화기 자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소화불량도 있을 것이다.
이와같이, 소화불량 하나만 하더라도, 그 질병의 근원이 각기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현대의학에서와 같이 위장병이라 하여 무조건 위만 들여다 보면서 소화제나 제산제(制酸劑) 등을 쓰는 즉, 국부적인 해결책만 쓰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한의학의 치료법은 실로 음양오행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만성병의 치료는 이를 위주로 적응시켜야 생체의 자연 치유능력이 강화되어 치료가 보다 더 촉진된다고 하겠다.
간
요약정보
횡격막의 바로 아래, 복강 오른쪽 위에 있는 소화기관.
내용
간장이라고도 한다. 무게는 사람의 경우 1∼1.5kg이다. 전간간막(前肝間膜)에 의하여 두껍고 큰 우엽(右葉)과, 얇고 작은 좌엽(左葉)으로 나누어지며, 아랫면에 작은 방형엽(方形葉) ·미상엽(尾狀葉)이 있다. 우엽은 좌엽보다 4∼5배 크며, 대부분이 몸 정중선의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도 퍼져 있는 최대의 선장기(腺臟器)이다. 빛깔은 암적갈색을 띠며, 구조는 물렁물렁하고 부서지기 쉬우므로 압박이나 손상을 받기 쉽다.
중앙부 아랫면의 간문(肝門)에는 수 개의 관이 모여 있다. 즉, 간에 혈액을 보내는 간동맥도 그 하나로서, 이것은 간의 활동을 유지한다. 위 ·장 ·지라로부터의 정맥혈을 간으로 보내는 것이 문맥(門脈)이다. 문맥혈은 소화관으로 흡수한 영양물질을 간으로 보내고, 간에서는 여분의 당류를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한다. 간으로부터의 정맥혈은 간정맥으로 되어 하대정맥으로 흘러 들어간다. 간이 분비한 쓸개즙은 한 군데로 모아져서 간문의 수담관에서 쓸개로 흘러 들어간다.
간의 조직은 간세포와 간세포 사이에 뻗어 있는 그물 모양의 모세혈관이나 담모세관(膽毛細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세포는 중심정맥이라는 가는 정맥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상으로 배열되고, 간소엽(肝小葉)이라는 세포군을 이루고 있다. 간소엽이 모여서 간 조직을 이룬다. 외부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혈관은 간 내에서 가느다랗게 갈라져서 간소엽 내의 간세포군 사이에 모세혈관으로서 퍼져 중심정맥으로 들어간다.
쓸개즙은 간세포로부터 분비되어 간세포 사이에 뻗어 있는 담모세관으로 모이고, 최후로는 수담관에 집합된다. 담소엽 중의 모세혈관 벽에는 내피세포 이외에 쿠퍼세포(Kupffer cell)이 존재한다. 이것은 대형의 세포로서 간으로 보내진 유독물질을 삼켜서 세포 내에서 무독화하는 식작용을 한다. 그 예로 단백질 대사산물인 암모니아를 무독한 요소로 전환하는 오르니틴회로가 간에서 이루어진다.
간 형태
무게는 사람의 경우 1∼1.5 kg이다. 전간간막(前肝間膜)에 의하여 두껍고 큰 우엽(右葉)과, 얇고 작은 좌엽(左葉)으로 나누어지며, 아랫면에 작은 방형엽(方形葉) ·미상엽(尾狀葉)이 있다. 우엽은 좌엽보다 4∼5배 크며, 대부분이 몸 정중선의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도 퍼져 있는 최대의 선장기(腺臟器)이다. 빛깔은 암적갈색을 띠며, 구조는 물렁물렁하고 부서지기 쉬우므로 압박이나 손상을 받기 쉽다. 중앙부 아랫면의 간문(肝門)에는 수 개의 관이 모여 있다. 즉, 간에 혈액을 보내는 간동맥도 그 하나로서, 이것은 간의 활동을 유지한다.
간기능
내용
간은 체중의 약 3%를 차지한다. 인체에서 최대의 장기로서 물질의 저장에 적합하고, 영양소가 장관(腸管)에서 흡수되어 문맥이라는 특수한 통로를 거쳐 직접 간으로 들어가며, 물질의 처리와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간은 당 ·단백질 ·지방 등의 물질대사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몇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그것들이 상호관련되어 매우 복잡하게 되어 있으므로 그 기능들을 올바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복잡한 기능은 간세포 속에 존재하는 많은 효소의 촉매작용에 의한다.
간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간 내의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간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결핍되거나 기아가 계속되면 간 단백질이 줄어들어 효소의 효능은 저하되고 간의 기능도 저하하게 된다. 산소 및 영양소의 공급은 간의 구조 및 기능적인 단위로 보이는 간소엽의 혈류로 운반된다. 간의 혈관계로서의 특징적인 문맥은 성질상으로 정맥계에 속하나, 간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간으로의 혈액공급은 간동맥과 문맥에 의하지만, 그 양은 정상인의 경우는 1분에 약 150mℓ이며, 그 중 20∼30%가 간동맥으로부터 공급될 뿐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문맥으로부터이다.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가 문맥에 의하여 운반됨은 물론이나 문맥혈의 산소함유량이 매우 높아 간이 필요로 하는 산소의 대부분도 문맥에 의하여 공급된다.
간의 기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 4종류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 분비배출 기능이다. 쓸개즙을 만들어 그것을 담모세관 ·세담관(細膽管)을 거쳐 간 밖으로 배출한다. 쓸개즙 성분으로는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담즙(쓸개즙)산 등을 비롯하여, 나트륨 ·염소 ·칼슘 그 밖에 미네랄(무기질), 내인성(內因性) 에스트로겐이나 안드로겐 등이 있다. 또, 외인성 약제나 색소 등도 쓸개즙 중에 배출된다.
둘째, 생합성 기능이다. 글리코겐 ·단백질 ·지질 ·핵산 ·비타민류 등의 생합성 및 그 분해도 한다. 또, 이에 이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로 체온의 생성도 한다.
셋째, 해독 기능이다. 여러 물질을 처리하여 신장으로부터 배출되기 쉬운 형태로 바꾼다. 그 처리방법으로는 글루크론산을 만들어서 이것과 포합하거나, 메틸화 ·산화 ·환원 등이 있다. 장으로 흡수된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꾼다. 기타 간 내의 세망내피계 세포는 이물질을 포착하여 분해한다.
넷째, 조혈 및 혈액응고에 관한 기능이다. 태생기에서의 조혈에 관계가 있고, 적혈구의 파괴에도 관여한다. 또, 피브리노겐 ·프로트롬빈 ·헤파린 등을 만들며,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기능도 있다.
간의 질병
간은 해독작용을 하므로 유해물질에 접하는 기회가 많고, 또 쓸개관을 거쳐 소장 내의 세균에도 접촉하는 일이 있어, 때로는 이들 세균에 침범당하여 염증(간염)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는 급격한 간조직의 붕괴를 가져오며(급성 황색간위축), 또는 만성 경과를 취하여 간위축과 경화를 일으킨다(간경변증). 간에 발생하는 암종(癌腫), 즉 간암에는 위 ·장 ·이자 등에 발생한 암이 혈액에 의하여 간으로 전이한 것이 많으나, 간세포나 쓸개관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약물을 써서 동물을 사육하여 인공적으로 간암을 만드는 실험도 성공하고 있다.
또, 간에서 십이지장에 이르는 쓸개관이나 쓸개도 담관염이나 담낭염을 일으키기 쉽고, 기타 쓸개관에도 암이 종종 보인다(담도암). 또한, 쓸개즙 중의 고형성분(콜레스테롤 등)이 침전하여 결석을 만들고, 담도를 막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담석증). 그리고 이 간이나 담도의 질환에서는 소화장애나 물질대사 장애와 더불어 가끔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되어, 이른바 황달증상을 나타낸다. 노폐 적혈구의 파괴에서는 헤모글로빈에서 유래하는 빌리루빈이 혈액 중에 괴어, 그것이 간에 있어서 쓸개즙으로의 배출이 방해받기 때문이다
심장 [ 心臟, heart ]
염통이라고도 한다. 동물체내의 혈액순환을 위해서 혈액에 압력과 유속(流速)을 주는 기동력이 되고, 주기적인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함으로써 펌프 구실을 한다.
심장의 박동
심장의 작용은 펌프와 비슷해서 수축하여 혈액을 동맥 속으로 밀어내고, 확장하여 정맥에서 오는 혈액을 내강에 채운다. 이 때 판막의 개폐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 펌프 작용이 원활하게 반복된다. 이와 같은 심장의 수축과 확장의 반복을 박동(搏動)이라고 한다. 심장이 수축해 있는 기간을 수축기, 확장(이완)해 있는 기간을 이완기라고 한다. 또, 심근은 보통의 골격근과 달리 스스로 흥분하는 능력을 가지는데 이것을 자동성(自動性)이라고 한다. 따라서, 심근의 어느 부분을 잘라 내어도 조건만 좋으면 자발적으로 율동성 수축을 일으킨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자극전도계에 속하는 특수근이다. 사람의 심장에서는 먼저 동결절(洞結節)에 흥분이 일어나고, 이 흥분은 즉시 심방의 심근 전체에 퍼져서 심방의 수축이 일어난다. 동시에 이 흥분은 방실결절에도 전달되므로 흥분은 방실속(房室束)에 의해서 좌우의 심실근 전체에 신속하게 전달되어 심실의 수축이 일어난다. 흥분이 방실결절을 통과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므로 심실의 수축은 심방보다 시간적으로 뒤늦게 일어난다.
또, 심장박동의 리듬도 동결절의 자동성에 지배되고 있다. 이것은 동결절의 자동성의 리듬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의 자동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결절을 박자잡이라고 한다. 그러나 동결절의 자동성이 정지하면 다음으로 자동성이 강한 방실결절이 박자잡이가 된다. 이 경우 방실결절의 흥분은 심방 ·심실 양쪽에 동시에 전달되므로 동시에 수축하게 된다. 또, 방실 속의 전달이 방해를 받으면 심실의 박동이 일시적으로 정지하지만 상해부(傷害部)보다 말초에 있는 방실 속의 자동성이 나타나서 동결절보다 느린 리듬으로 박동하기 시작한다.
한편, 심방은 동결절의 지배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리듬으로 박동하므로, 이 경우에는 박자잡이가 2개가 되어 심방과 심실은 각각 다른 리듬으로 박동하게 된다. 박동수에는 개인차가 있고 상태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며, 또 연령과 성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러나 안정상태에 있을 때의 한 개인에 대한 박동수는 거의 일정하다. 안정상태에 있을 때의 각 연령층의 표준 박동수는 유유아(乳幼兒)가 100∼140, 초등학교 아동이 80∼90, 청장년이 60∼80, 노인이 60∼70이고, 여자는 남자보다 많다.
운동 ·식사 ·목욕 중일 때는 많아지고, 수면 중에는 작아진다. 박동수와 체온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온이 1℃ 상승함에 따라 박동수는 약 8이 증가한다. 또, 박동수는 일반적으로 몸이 작은 동물일수록 많다. 이것은 체용적(體容積)에 비해 체표면적이 커서 열발산이 왕성하므로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혈액의 순환이 잘 되게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예를 들면, 코끼리는 30∼40, 개는 90∼120, 토끼는 140∼160, 쥐는 200∼300 등이다.
심장의 신경지배
심장은 필요에 따라 신체각부에 보내는 혈액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 조절은 주로 자율신경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심장으로 가는 신경에는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있다. 부교감신경의 작용은 박동수를 줄이고, 심방의 수축력을 저하시켜 박출량을 줄이며, 방실 사이의 전도를 느리게 하는 것 등이다. 따라서, 심장의 모든 활동을 감소시키도록 작용한다. 휴식 때에는 보통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우세해진다. 즉, 몸이 쉬고 있을 때는 심장도 휴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교감신경은 모든 것을 촉진적으로 작용한다. 이 효과는 운동할 때 급속한 혈액순환이 요구되는 경우에 필요하다. 이들 심장신경은 연수(延髓)에 있는 심장억제중추와 심장촉진중추에 의해서 통제 ·제어된다. 그리고 이들 양 중추는 다시 고위중추(高位中樞)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정신적 흥분은 흔히 촉진중추에 활력을 부여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키지만,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는 억제중추(抑制中樞)의 활동이 강해져서 심박수가 감소하며 심할 때는 심장박동이 멎는다.
심장의 내압
심장의 박동에 따라 심방 ·심실 ·대동맥 등의 내압(內壓)은 복잡하게 변동한다. 이들 각 부분의 압력의 상호관계로부터 판막의 개폐나 혈액의 이동이 규정되므로 심장내압은 심장의 펌프 작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왼쪽 [그림]의 심장내압 곡선을 왼쪽 끝부터 훑어보면 심방의 내압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이완기에 혈액이 끊임없이 심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어서 수축기 직전에 그 증가량이 약간 많아진다(a파). 이것은 심방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선 1에서 심실의 수축이 시작된다. 이 때까지는 심방내압이 심실내압보다 약간 높기 때문에 혈액은 심방에서 심실로 흐르게 된다. 그러나 심실이 수축하면 심실내압이 심방내압보다 훨씬 높아지므로 혈액은 심실에서 심방으로 역류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역류가 시작되려고 하면 방실판이 곧 닫힌다.
심실내압의 증가는 매우 급격히 이루어지므로 방실판은 심방쪽으로 팽창하여 심방내압을 높여서 b파를 생성한다. 다음에 심방내압의 저하가 일어난다. 이것은 심실의 수축에 의해서 방실판이 아래쪽으로 당겨져서 심방내압이 넓어지는 것과, 약 70 cc의 혈액이 심장에서 혈관으로 밀려나와 흉곽을 떠남으로써 흉강내압(胸腔內壓)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정맥으로부터 혈액이 계속 흘러들어오고 있으므로 심방내압은 곧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선 6에서 다시 심실내압보다 높아져서 혈액이 심실로 흘러들려고 하며 그 충격으로 방실판이 열려서 혈액이 급속히 심실로 들어가기 때문에 심실내압은 더욱 내려간다. 심실내압곡선을 보면 이완기에는 심실내압이 심방내압보다 약간 낮으므로 혈액은 심방에서 심실로 흐르며, 심방 수축 중에도 양쪽 방의 압력은 평행으로 상승한다. 심실의 수축이 시작되면 심실내압은 급격히 상승하여 심방내압을 웃돌게 된다.
두 선이 교차할 때 혈액이 흐르는 방향이 반대로 되며, 이로 인해서 방실판이 닫히고 심실은 밀폐된 방이 된다. 이 때문에 심실내압은 급격히 상승한다. 선 2에서 심실내압은 대동맥압을 능가하게 된다. 그 결과 혈액은 심실에서 밀려나와 대동맥판을 열게 된다. 심실은 계속해서 강하게 수축하고 있으므로 혈액이 밀려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력은 선 3까지 계속 상승한다. 여기에서 발생한 큰 압력 때문에 혈액은 급속히 심실을 빠져나간다. 이것은 심실용적곡선을 보면 뚜렷해진다. 선 3을 넘으면 심실내압은 하강하기 시작한다.
심실은 선 4까지 수축을 계속하고 있으나 수축하는 것보다 빨리 혈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선 4에서 수축기가 끝나고 심실력이 느슨해지기 시작하면 심실에는 이제 혈액이 약간 남아 있으므로 압력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선 5에서 심실내압이 대동맥압 이하로 내려간다. 여기에서 대동맥의 혈액은 심실을 향해서 역류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대동맥판이 닫혀서 심실은 폐쇄된 방이 되지만 혈액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심방내압보다 낮아진다.
대동맥압곡선을 보면 이완기에는 대동맥의 압력이 차차 하강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는 대동맥판이 닫혀 있어 대동맥에 있는 혈액이 말초혈관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선 2에서 대동맥판이 열리고 다량의 혈액이 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밀려나오기 때문에 대동맥압이 증가한다. 선 3과 선 4의 사이에서 대동맥으로 흘러들어가는 양보다 흘러나오는 양이 많아지므로 압력이 내려간다. 마지막으로 이완기가 시작되면 심실의 압력은 급속히 내려가며, 선 5에서 혈액은 심실로 역류하려고 하나 대동맥판이 닫히기 때문에 일과성(一過性)의 대동맥압의 상승이 일어난다. 그 후 대동맥 내의 혈액의 흐름이 다시 한 방향으로 된 다음 대동맥판이 열릴 때까지 압력이 차차 하강한다.
심장의 심박출량
1분간에 좌심실 또는 우심실에서 밀려나오는 혈액의 양을 심박출량(心搏出量)이라 한다. 정상 상태에서는 좌심실 ·우심실에서 밀려나오는 혈액량은 같으므로, 전체적으로 심장에 의해서 밀려나오는 혈액량은 심박출량을 2배하면 된다. 심박출량은 심박수와 심박동 때마다 밀려나오는 혈액량에 의해서 계산할 수 있다.
보통 1회의 박동에 의해서 약 70cc의 혈액이 밀려나오고, 심박수를 1분간에 70이라고 하면 심박출량은 4,900cc가 된다. 그러나 운동을 하고 있을 때는 박동 때마다의 혈액량이 200cc나 되고, 여기에 심박수의 증가도 가세하여 심박출량은 휴식 때의 약 6배까지 증가하는 일이 있다. 이 밖에 심박출량은 식사 후나 흥분할 때에도 증가한다. 또, 휴식 때나 잠을 잘 때는 신체 각부의 혈액요구가 가장 낮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심박출량은 당연히 감소한다.
쓸개 [ gall bladder ] 담낭
담낭(膽囊)이라고도 한다. 가지 모양을 하고 간 아랫면의 담낭와(膽囊窩)에 끼여 있다. 쓸개의 넓은 밑부분은 전하방(前下方)을 향하고, 제9~10늑연골(肋軟骨) 아래쪽에서 간 앞 가장자리로부터 튀어나와 있다. 쓸개 밑의 뒤쪽은 담낭체에서 담낭경(膽囊頸)으로 이행하고, 거기서부터 생기는 담낭관은 문맥(門脈)에서 꼬부라져 간으로부터 나온 총간관(總肝管)이 되고, 간십이지장 간막을 지나 십이지장 하행부의 뒤 내측벽에서 이자관과 합쳐져서 대십이지장 유두로 열려 있다. 쓸개의 윗면은 간 아랫면과 결합조직에 의해 붙어 있지만, 쓸개 아랫면은 복막으로 감싸여 있다. 쓸개의 크기는 보통 길이 6.8cm, 너비 3.8cm, 부피 70cm3이다.
쓸개즙은 하루에 1,000cc 이상 분비되지만 쓸개 속에서 50∼60cc로 농축된다. 쓸개관의 길이는 2.8cm, 총담관은 6.7cm이다. 쓸개 내면의 점막은 가로 세로 방향의 가느다란 주름이 井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점액도 분비된다. 또한, 쓸개는 어류에서도 볼 수 있지만, 모든 척추동물에 있는 것은 아니고, 말 ·사슴 ·코끼리 ·낙타 ·고래 ·물개 ·돌고래 ·집비둘기 등에는 없다.
쓸개즙 [ bile ]
담즙(膽汁)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쓸개에 모아져 농축된 다음에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지만, 소 ·사슴 ·당나귀 ·고래 ·비둘기 등에는 쓸개가 없어 간에서 직접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pH 7.8~8.6으로 알칼리성이며, 위액에 의해 산성으로 된 반소화물(半消化物)을 중화시킨다. 포유류의 쓸개즙은 소화효소를 포함하지 않고, 주성분(담즙산염과 담즙색소)인 담즙산염이 지방을 유화시켜 이자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촉진한다. 그 결과 생긴 지방산을 용해시켜 장에서의 흡수를 용이하게 한다. 이 담즙산염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되돌아간다.
담즙색소는 쓸개즙에 여러 가지 빛깔을 갖게 한다. 즉, 적갈색의 빌리루빈과 청록색인 빌리베르딘의 양과 농도에 따라 다른 빛깔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육식동물은 빌리루빈이 많아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고, 초식동물은 빌리베르딘이 많으므로 녹색을 띤다. 사람과 개의 쓸개즙은 황금색 또는 황갈색이지만 공기와 닿으면 녹색으로 변한다. 토끼와 소는 처음부터 녹색이다. 또한, 대변의 빛깔도 담즙색소인 빌리루빈 때문이다. 혈액 속에는 약간의 담즙색소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담즙색소가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분해산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 원인에 의해 다량 나타나면 황달이 된다.
첫댓글 지현공주파이팅득회
풍역회 간사(김득회)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