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바이욘 TV"(Bayon TV)는 어제(11.30) 밤까지 "꺼삣 섬 압사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보상금으로 108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민영 "CTN 방송"도 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
"하지만 이 돈으로도 유족들의 상실감을 완전히 보상할 수는 없다"
지난주 발생한 압사사고의 희생자 유가족 83가구는 1차분 보상금으로 각 가구당 5천 달러씩 "바이욘TV"로부터 지급받았다. "바이욘TV"는 전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지난 11월22일 발생한 교량 위 압사사고로 351명이 사망하고, 395명이 부상했다.

(사진: AFP) 압사사고 희생자 옆에서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모습.
띳 타우릿(Tit Thavrith) "바이욘TV" 부사장은, 이번에 유족들에게 전달된 보상금은 1차분이고 자사의 방송팀들이 각 지방들로도 모금방송을 하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욘TV" 측은 캄보디아 역사 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번 압사사고가 발생한 이래, 한 주일 동안 250만 달러 이상을 모급했다고 밝혔다. 띳 타우릿 부사장은 방송국이 모금된 기금을 투명하게 사용치 않을 것이란 우려는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욘TV"에서 수요일(12.1)에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서, 께입 쭉떼마(Kep Chuktema) 프놈펜 광역자치시 시장은 이 돈이 유가족들이 7일제와 100일제 제사를 지낼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이 돈으로도 유족들의 상실감이 완전히 보상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짠 세레이(Chan Serey, 45세) 씨는 껌뽕 스쁘으(Kampong Speu) 도에서 근무하는 군인으로, 이번 참사에서 부인과 세 자녀를 잃었다. 그는 이번에 받은 돈이 이제껏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거금이지만, 가족들을 되돌려주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돈으로 껌뽕 츠낭(Kampong Chhnang) 도에 있는 고향집에 조그마한 가게 하나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로 동생을 잃은 피어 짠 나라(Phea Chan Nara, 43세) 씨는 보상금으로 100일제를 지내고, 노모를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