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들어서 체력의 소모가 월등하기 때문에 단일 스쿼드로 운용하다가 결국 컨디션 조절 실패로 후반에 문제를 겪으시는 분이 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왠간한 스쿼드를 갖춘다고 하더라도, 윈터 브레이크 쯤이 되면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서 주전 선수 11명이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체력의 저하때문에 부상 빈도도 꽤나 높아져서, 시즌이 끝날때까지 정상적인 주전선수가 함께 경기를 치루는 것은 매우 어렵기 마련입니다.
이런 현상은 컴퓨터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아무리 강력한 주전 선수를 지녔더라도 2군 선수가 부족한 팀은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도 스쿼드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은 중요했지만, 이번작에서는 특히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선수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
선수의 체력 상태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몸에 이상은 없지만 경기하기에는 부족한 상태, 경기가 가능한 상태, 경기하기에는 너무 지친상태입니다.
만약 선수가 막 장기 휴가에서 복귀 했거나, 장기 부상에서 막 회복했을 때, 또는 오랬동안 경기를 못뛰었다면 경기를 치루기에 무언가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체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경기감각이 문제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에 있는 선수들은 반드시 2군 스케줄을 관리해 2군 경기를 뛰어주게 하거나, 리그컵이나 FA컵에서 정말 하위리그팀과의 경기에 몇 번 출전시켜서 경기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 상태에 있는 선수를 함부로 리그 경기나, 중요한 경기에 투입했다가는 실수를 연발하고 제대로 활약하지 못함으로인해서 패배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리그 경기나 2군 경기전에 스쿼드의 체력 상태를 지켜보면서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경기가 가능한 상태는 지친 상태 정도까지도 들어갑니다.
출전 가능상태는 물론이고 지친 상태라도 적당한 훈련과 휴식만 있으면 바로 회복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이런 상태가 많이 유지되도록 관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2~3일 간격으로 계속 되는 일정이나 FA컵등에서 연장전까지 뛴 선수들은 그 상태가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더라도 꽤나 많이 지친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1~3일 정도 휴식기간을 가지게 하면, 이 선수가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문제 없는 선수들도 가끔 훈련없이 휴식을 취하도록 함으로써 주전 선수가 시즌이 끝날때가지 건강하게 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시즌 후반에 들어서 사기나 컨디션,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선수라도, 한경기 잘뛰고 한경기 못뛰는 상태가 2~3번 이상 지속된다면 체력저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기하기에는 너무 지친 상태에 있는 선수는 연속적인 일정이나 혹사에 가까운 경기를 자주 치루면 흔히 나타납니다.
일단 이런 현상이 나타난 선수는 정상적인 체력으로 돌아오기 상당히 힘듭니다.
경험상 1주일정도를 쉬면 정상적인 컨디션처럼 보이지만 곧 다시 지치기시작하고, 2주일 이상을 쉬어야 그나마 정상에 가까워 집니다만 경기감각을 오히려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경우에는 길게 휴식을 주고, 중요한 경기전에만 약간의 훈련을 통해서 경기에 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쿼드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방법입니다.
여유가 전혀없다면, 경기후나 경기전에 1~3일씩 매번 휴식을 주는 것이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 스쿼드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
대부분의 팀에서 스쿼드는 보통 22~25명 정도로 이뤄집니다.
이런 스쿼드는 11명의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로로 주전팀을 만들고, 다른 로테이션이나 후보선수들로 또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각 포지션별로 주전과 서브 2명씩 22명을 기본으로 두고, 3번째 골키퍼와, 멀티플레이어 몇명 정도를 더 둬서 25명 정도를 맞추는 것이 여러면에서 알맞습니다.
22명이 주전급인 것은 여러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주전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불만이 뜨기 쉽고, 불만이 뜨면 팀의 화합에 문제가 생겨서 경기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꾸준히 출장하는 선수가 보통 경기력이 일정하게 나타나는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이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다보면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스쿼드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각자마다 수많은 스쿼드 관리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체력적인 면을 중점으로 두고 스쿼드 관리하는 방법만 고려합니다.
일단 경기시작전에 반드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컨디션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선수들의 컨디션이 95%이하이거나 체력상태가 지친상태 이하라면, 경기에 내보내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95%이하인 선수가 경기에 뛰고 나서는 더욱 지치기 마련인데, 많이 지치면 많이 지칠수록 체력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대비하거나, 장기적인 스쿼드 구성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친 상태에 있는 선수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앞서도 밝혔듯이,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는 선수도 출전시키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체력적으로 가장 좋은 기용방법은 컨디션으로 정렬한 다음, 컨디션이 높은 차례대로 하나씩 명단에 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마 골키퍼는 거의 1순위가 될테고, 주전 수비수나 공격수는 보통 아래쪽에 있게 될 겁니다.
이 방법은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만들고, 체력을 관리하는게 한층 쉬워집니다.
꽤나 이 방법은 합리적이어서 로테이션이나 후보는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고, 이들이 경기력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체력적인 면만 본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키플레이어나 주전 수비수의 경우에는 꾸준히 출장하는 것이 경기력 유지에 더 좋으며, 컵 경기나 최약체 팀과의 경기에서 체력을 아낄 방도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히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로테이션 멤버나 후보의 경기력도 출장해야만 유지되므로, 신경써서 정기적으로 경기를 뛰게 하거나 2군 경기를 통해서 경기감각을 유지해야할 필요는 반드시 있습니다.
또한 체력적으로 1~2%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강력한 능력을 지닌 주전을 쓰는 것이 체력적으로 약간 좋은 서브 선수를 쓰는 것 보다는 경기의 질 향상에는 더 도움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키플레이어와 주전선수는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한도내에서 자주 출장을 시켜주고, 나머지는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서 로테이션을 돌려주는 것이 가장 알맞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완전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꽤나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치를 수도 있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느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회복하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너무나도 지친 선수는 컨디션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결국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나중에는 경기감각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중 교체를 잘 활용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기고 있거나 지고 있는 경우, 그리고 1점차를 위태위태하게 리드하고 있는 상황을 제외하고, 보통 교체에는 여유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를 바꿔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른 선수를 내보내는 것도 일정을 따지자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들어서 장기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는 2군 경기를 뛰어서 체력과 경기력이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기 부상에서 회복했을 경우에는 벤치멤버로 경기중에 교체해주는 것이 선수의 관리에 더 좋습니다.
승리가 확실한 경기에서 이렇게 10~20분을 뛰게 만들면 체력과 경기력을 점검하고, 사기도 관리됩니다.
또한 다음이나 다다음 경기에 출전을 시키고 싶은 로테이션 선수를 교체로 뛰게 만들어서 어느정도 경기감각을 유지시켜주고, 경기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뛰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 적게 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적당히가 늘 중요하지요.
충분한 스쿼드를 갖춘 상태에서 일단 이렇게 체력적인 관리를 시작하면, 리그/리그컵/FA컵/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뛰면서도 큰 무리 없이 운용해나갈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게임에 맞춰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선수가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첫댓글 오~ 이런건 나만의 팁 게시판에 올리셔도 될듯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도 뭔가 좀 알 듯 말 듯 하네요.... 막상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