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부르(Richebourg)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본 로마네(Vosne-Romanee) 마을에 위치한 유명한 포도밭의 이름입니다.
다음의 지도를 봐주세요.

이 지도는 본 로마네 마을의 주요 포도밭이 나와있는 지도입니다. 보라색이 특급밭(Grand Cru : 그랑크뤼)로 분류된 포도밭이고, 주황색은 그보다 하나 아래의 1급밭(1er Cru : 프레미에 크뤼)로 분류된 포도밭입니다. 리쉬부르는 특급밭으로 분류되어있으며 유명한 특급 포도밭인 로마네 콩티(Romanee Conti)와 로마네 생비방 (Romanee Saint-Vivant) 에 인접해 있습니다.
[로마네 콩티]는 포도밭의 이름인데,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 Conti : DRC)]라는 회사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고뉴 지방에서 한 포도밭을 한 회사(혹은 개인)이 단독 소유한 것은 드문 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하나의 밭을 여러 소유주가 구획별로 갈라먹고 있습니다. 코르통(Corton) 그랑크뤼나 클로 드 부조(Clos de Vougeot)처럼 면적이 넓은 포도밭의 경우는 소유주가 각기 200명, 80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리쉬부르의 경우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RC)가 40% 정도의 면적으로 소유하고 있고, 그 외에도 몇 명의 소유주들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DRC처럼 직접 경작하여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티보 리제 벨에르(Thibault Liger-Belair)는 몽자르 뮈네레(Mongeard-Mugneret )에게 밭을 빌려주고 그 임대료로서 몽자르 뮈네레가 만든 와인을 받습니다.
앙리 자이에 (Henri Jayer)는 부르고뉴 지방의 본 로마네 마을에서 손꼽아주던 명생산자의 한 사람입니다. 지난 2006년, 84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만, 그가 양조한 본 로마네 1급밭 크로 파랑투(Cros Parantoux), 리쉬부르(Richebourg), 에셰조(Echezeaux), 레 보몽(Les Beaumonts) 등은 수백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립니다. 앙리 자이에의 리쉬부르 1978년산 같은 것은 해외가격이 1병에 2만달러가 넘을 정도입니다. (세금 및 유통구조의 차이로 이것이 국내에서 팔린다면 4천만~6천만원 정도 나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