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다음날 입맛이 껄끄러울때 된장찌개는 해장국으로도 괜찮은것 같다.
무슨 된장찌개를 해장국으로 먹냐고요.
된장찌개는 된장으로 끓이지만 된장찌개의 맛은 다양하다.
짭짤하게 끓여서 밥에 비벼 먹기에 좋은맛, 삼삼한 반찬하고 같이 먹기에 딱 좋은 중간맛, 연한 호박잎과 호박순 그리고 솎아낸 잔 호박을 통째로 넣고 순하고 부드럽게 끓여서 국
처럼 먹을수 있는맛, 나는 짭짤하게 끓여서 하얀 쌀밥에 된장찌개를 한수저씩 떠서 비벼
먹는 걸 좋아한다.
무더운 여름날 얼음 둥둥 시원한 오이냉국을 곁들인 된장찌개에 비벼먹는 하얀 쌀밥은
무더운 여름날을 더운지 모르고 지낼 보약같은 맛있는 한상이다.
우리집은 집사람이 각종 버섯으로 음식을 만들고 남은 짜투리들을 다듬어 말려서 차곡
차곡 통에 담아 보관을 해 둔다.
그렇게 보관해 둔 버섯을 물에 불려 찢어서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생버섯을 바로 찌개에
넣어 끓인거랑은 맛도 씹히는 느낌도 많이 다르다.
쫄깃쫄깃한 느낌과 개운한 맛, 이것은 된장의 맛이 아니라 천상의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뿔 소고기를 먹을때 보다도 더 맛있고 씹히는 느낌도 좋다.
거기다 개운한 맛까지, 정말 버섯 몇 조각으로 이러맛이 나올수 있다니 참으로 경이롭기
까지 하다.
거기다가 시원하고 새콤하며 달달한 오이냉국을 곁들여 먹다보면 다른 반찬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된장찌게는 냉이된장찌게, 우렁된장찌개, 달래된장찌개, 해물된장찌개, 차돌박이된장찌개등 다양 하지만, 각종 버섯들을 음식에 사용하고 남은 짜투리를 말려서 모아 두었다가 물에 불려 찢어서 넉넉하게 넣고 감자, 두부,호박, 청양고추를 조금씩 넣고 짭짤하게 끓여낸 된장찌개는 더운 여름날 최고의 찌개이자 국이자 반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