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고르기 & 손질법
조리고, 볶고, 끓이고 국물 요리의 기본
다양한 음식 재료를 넣어 조리고, 볶고, 끓이는 데 필수 그릇인 냄비는 아마도 주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조리 기구 중 하나일 것이다. 필수품인 만큼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냄비들이 나와 있어 하나만 집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법랑 등 냄비별 특성과 손질법을 미리 알아두면 꼭 필요하고 실용적인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찌개, 국, 조림 등 가족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주방의 필수품이 바로 냄비이다. 끓이고, 데치고, 조리고, 볶는 등 주부가 만드는 요리 재료 모두가 냄비를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각 가정마다 사이즈에 따라 최소 5개 정도는 기본으로 갖고 있는 냄비는 용도에 맞게 구별해 써야 수명이 길다.
여러 가지 냄비
냄비는 모양과 용도에 따라 손잡이가 1개인 편수,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양수, 깊이가 얕고 폭이 넓은 전골 냄비 등으로 나뉘며 재질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법랑, 스테인리스 스틸로 나눈다.
편수 냄비 편수 냄비는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어 편리하고 라면이나 소스 등을 끓일 때 적당하다. 너무 작지 않은 기본 사이즈로는 국을 끓이거나 야채를 데쳐도 좋다. 4인 기준으로 지름 16cm 정도의 크기면 적당하다.
양수 냄비 크기가 다양한 양수 냄비는 다용도 냄비로 국, 찌개, 조림, 찜 등의 한식은 물론 수프, 스튜, 소테 등의 양식 요리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양수 냄비는 크기별로 16cm, 20cm, 24cm 등 3개 이상은 갖고 있어야 그때그때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 냄비 알루미늄 냄비는 열전도율이 좋고 가벼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으며 손질이 간단하다. 반면 냄비 수명이 비교적 짧고 요리를 오래 놔두면 알루미늄 때문에 요리가 산화하여 맛이 변질되기 쉽다.
법랑 냄비 법랑 냄비는 반짝반짝한 광택으로 아름답고 견고하다. 철 등의 금속 위에 유리질을 씌운 것으로 열전도율이 좋고 음식이 잘 식지 않는다. 단, 부딪치면 벗겨지거나 녹이 슬기 쉽고 가열한 후 식기 전에 찬물에 넣으면 표면의 유리질이 갈라지므로 주의해서 손질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는 벗겨지거나 흠집이 잘 나지 않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단, 열전도율이 낮고 음식이 잘 달라붙는다. 요즘은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과 함께 제조해 결점을 보완한 3중 바닥 냄비가 늘고 있다.
냄비 고를 때 체크 포인트
냄비를 고를 때는 가능한 한 질이 좋은 것을 구입하도록 하는데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다. 냄비는 사용할 때마다 물로 씻어야 하므로 튼튼한 것을 고르고 손잡이나 뚜껑의 이음새가 잘 연결되어 있는지도 살펴서 골라야 한다 뚜껑 국물이 있는 재료를 끓이는 용도로 사용되므로 뚜껑과 손 잡이 사이의 틈이 적어야 때가 잘 끼지 않는다. 손잡이냄비 본체에 튼튼하게 붙어 있어야 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바닥 너무 얇지 않고 바닥이 평평한지 살핀다.
냄비 손질 포인트
1 법랑 냄비는 소다를 넣고 끓인다 법랑 냄비는 흠집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강한 수세미로 닦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되어서 생기는 물때는 소다를 한 숟가락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지르면 깨끗하게 닦인다.
2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는 중성세제로 닦는다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는 손질이 간단하다.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잘 씻은 후 더운물에 헹구면 새것처럼 보관할 수 있다. 냄비를 태웠을 때는 물에 중성세제를 타서 끓인 후 닦는다.
3 알루미늄 냄비는 식초나 귤껍질을 넣고 끓인다 알루미늄 냄비에 음식의 색이 배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서 스펀지에 묻힌 다음 닦는다. 사과나 레몬껍질, 귤껍질을 물에 넣고 끓여도 좋다.
냄비 바닥의 눌어붙은 때 제거법
1 냄비를 찬물에 띄운다 냄비 바닥이 새카맣게 타버렸다면, 찬물에 냄비를 띄울 것. 뜨거운 냄비가 '칙'하면서 식으면, 여러 번 물을 갈아줘 냄비가 완전히 식을 때까지 계속 찬물에 띄워둔다. 이렇게 하면 음식 눌은 것이 냄비와 좀더 쉽게 떨어진다.
2 비눗물을 부어 끓인다 냄비가 완전히 식었으면, 음식물을 대강 긁어낸 다음 비눗물을 붓고 센불에서 팔팔 끓인다. 이렇게 해서 냄비가 충분히 끓으면 웬만한 찌꺼기의 80%는 벗겨진다.
3 주걱으로 살살 긁는다 물이 끓고 눌어붙은 음식물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바닥을 살살 긁어준다.
4 식용유와 헝겊을 이용해 냄비를 닦는다 그래도 벗겨지지 않고 남은 그을음은 식용유와 헝겊으로 닦아낸다. 타 붙은 냄비를 불에 살짝 올려 물기를 말린 뒤, 식용유를 조금 붓고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는다. 거짓말같이 남은 때가 말끔히 벗겨진다.
5 소다나 식초로 닦는다 양식요리를 하다 음식을 태운 경우에는 소다나 식초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닥이 심하게 타지 않았을 때는 소다를 넣고 팔팔 끓여보자. 때를 한결 더 쉽게 벗겨낼 수 있다, 식초를 직접 냄비에 부은 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주어도 좋다. 또 레몬주스를 약간 부은 뒤 나일론 패드로 닦아주는 방법도 있다. 물과 식초를 넣고 끓여도 된다. 푹 끓인 다음 스펀지로 가볍게 문지르면 눌어붙은 음식찌꺼기가 잘 떨어진다. 한번에 제거되지 않을 때는 이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그때마다 클렌저를 묻힌 스펀지와 나무젓가락 등으로 문지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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