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섭취 문제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는지,
또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느 정도로 짜게 먹고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짜게 먹는지를 알려면 그 기준을 알아야 하죠.
짜게 먹는다는 것은 소금의 양을 기준치 이상으로 먹는다는 뜻인데요.
소금의 성분 중에서도 특히 나트륨의 함량을 가지고 얘기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나트륨의 일일 권장량을 2,000m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시죠?
티 스푼으로 대략 한 스푼(5g)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보건복지부에서 밝힌 자료를 통해 한국사람이
하루에 얼마 만큼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위 자료에서 보듯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2,000mg의 두 배가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데요.
정말 과다섭취가 아닐 수 없죠?
우리가 매 식사때마다 먹는 김치에도 많은 양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고요.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고혈압을 비롯해 관상동맥, 노졸중,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인 나트륨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사실 나트륨 자체는 우리 몸에 그 어떤 해악도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소금물에 배추를 절여 놓으면 뻣뻣했던 배춧잎이 활력을 잃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탄력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세포가 힘이 없는 구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외부의 균이나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같은 나쁜 물질들이 몸 내부로 침투하기가 쉬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게 좋은데요.
그러려면 어떤 음식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김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실제 외식 메뉴 증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요?
중국집의 대표음식인 짬뽕에는 WHO 하루 권고기준의 두 배에 이르는 양이 들어 있네요.
뿐만 아니라 우동과 열무냉면, 김치우동에도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요.
여기서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알아채셨겠지만, 나열된 음식들에 공통점이 있죠?
바로 국물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정된 고기와 채소로 여러 사람들과 나눠 먹기 위해선
큰솥에 한데 넣어 끓이는 국물음식이 유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물 자체에 간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국물을 즐기는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국물의 간을 심심하게 하거나 적게 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자료: 비주얼다이브>
최근 정부에서도 나트륨 과다섭취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장류에 대해서도 영양성분 표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젓갈류와 찌개류를 굉장히 즐겨 먹었는데,
이제는 그런 음식들의 섭취를 줄이고, 약간은 싱겁더라도 간이나 양념이 덜한 식품을 찾고 있습니다.
백세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나트륨 과다섭취가 그 자체로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으니, 부디 적당히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