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해가 져 어둑어둑한 통곡의 벽. 여전히 많은 종교인들은 기도를 하고 있었다 . 오늘은 특별히 원을 그어 앉아있는 그룹이 있었고 . 뒷쪽에서는 한 가족이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다 모여 함께 기도문을 읽고 있었다. 샤밧이 끝난 듯하여 전화기에 있는 사진기 셔터를 눌렀다 . 샤밧이라면 사진 찍는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금은 괜찮은 듯하다 . 좀 더 잘 찍으려고 사진기를 앞으로 내밀고 찍으려는데 갑자기 책을 든 종교인이 펜스를 강하게 친다. 사진 찍지 말라는 표시다. 가운데 펜스가 없었다면 머리라도 한대 때릴 기세다. 움찔 놀라 뒤로 돌아 서서 사진을 보며 걷고 있는데 또 한명이 전화기 켜지 말라며 마구 화를 낸다. " 샤밧 니그마르 ( 샤밧 끝났잖아) " 내가 히브리어로 당당하게 얘기하니 외국인이 히브리어를 하니 조금 당황스러워 한다. 아박 샤밧이 끝나려면 30분 더 있어야 한단다.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여자 들이 기도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통곡의 벽은 남녀 기도 구역이 서로 나뉘어 있다 오늘 기도는 그저 감사의 기도만 나온다 . 다 들어 주실것을 믿음으로 편안한 마음이 든다. 다른 사모님 생각이 나서 짧게 그 분을 위해 기도 하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를 나눈 펜스로 몰려간다. 때마침 남자 쪽에서는 초를 든 남자가 기도문을 낭독하는 듯하다. 여자들의 손에는 나나로 보이는 이파리가 들려있고 향을 맡고 있다. 순간 신기하여 옆에 서 있는 유대인에게 물어 보았다. " 오늘 무슨 날인가요?" " 하브달라에요" " 아 네. 실례지만 무슨 뜻인가요?" "샤밧이 끝나는 날이에요" " 네? 그럼 샤밧이 끝나면 늘 이렇게 하는 건가요?" "네 거룩한 샤밧과 세속일을 구분하는 행위에요" 잠시 뒤 남자 쪽에서 높이 세워진 한 사람이 초를 들고 기도를 하니 또 한 무리의 여자들이 다 그리로 몰려간 후 나나 이파리를 들고 향을 맡는다. 마침 나나를 들고 계신 분이 있다. " 그 나나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 네 .이거 가져가도 되요 " 나에게도 나나를 나눠 준다 " 왜 이렇게 하는 거죠?" " 향을 맡는 거에요." " 지금 하는 의식들이 다 뭔가요?하브달라가 뭔가요?" " 샤밧을 다 지내고 오늘 저녁부터 세속의 날이 시작되잖아요. 그래서 구별하는거에요 샤밧과 세속일을 쎄퍼레이트 하는 거죠." " 아 쎄퍼레이트" 그제서야 나도 하브달라의 뜻이 이해가 되었다 . 히브리어로 הבדלה 였군.. " 그럼 하브달라에는 저렇게 초를 드는건가요?" " 네 초를 든 사람이 축복기도 하고 와인을 마시죠. 그러면 여자들은 그 기도를 듣고 나나 향을 맡아요" " 그렇군요 정말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사실 통곡의 벽에 많이 와 봤지만 샤밧이 끝나는 시간에 온건 처음인것 같다. 유대인이긴 하나 옷 입은 모습이 아주 정통 유대인 같진 않아 보인다. " 종교인 이신가요?" " 그럼요 그렇게 안보이나요?" " 네 치마도 그리 길지 않고 구두도 아주 세련 되셨네요." " 종교인 중엔 더 화려하게 입는 사람도 많아요." " 그래요 저는 늘 흰색 옷이 검정 옷 입은 분들만 정통 종교인으로 알고 있어서요. " " 물론 그렇죠 하지만 아주 그런사람 또 안 그런 사람 다 달라요 " " 아 네" 대화가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 남편을 핑계대고 나왔다.
이스라엘에 살면 살수록 참 이들은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쉬모나 에스레라 하여 매일 세번씩 읽는 기도문이 있다.
몇년 전 울판을 공부할 때 종교인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중얼 중얼 읊조리며 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는 오줌 누는 것이 무척 힘들단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렇게 편하게 화장실을 다닐 수 있다는게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한 일인가하며 기뻐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늘 기도하는 민족 축복하는 민족. 하나님의 선택괸 민족으로서 늘 기도하며 나아가는 모습.
우리나라에서 첫 아들이 부모를 모시고 또한 돌아가신 후에도 제사를 이어 받는 풍습과 같은 그런 의미로 받아드린다면 우리는 이들 유대인들에게 오히려 더 감사해야할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