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모하비 사막
눈이 마비 될 것 같은 사막이다. 진종일 보아온 사막, 아! 지구상에 이런 땅이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캘리포니아주, 아리조나주, 네바다주에 걸친 모하비(Mojav 모자브)의 뜻은 '어미니 품처럼 포근한'이란 뜻이다. 모하비 사막은 정말 어머니 품자락처럼 광활하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이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철도, 긴 열차, 아득한 고속도로, 잊지 못할 영토다. 한자락 잘라다가 내 조국 동편에 붙였으면, 그러면 큰 농장이 될텐데......서러운 부러움의 연속이다.
미국은 이 사막 아래 석유를 캐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니 그것도 놀라운 일이다. 중동에서 헐값으로 사다 쓰면서 자손을 위해 50여년 분의 자원을 그대로 묻어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의 서규가 고갈될 때 비싼 값으로 팔려고 그런다니 미국은 미국이다. 지치도록 달린 땅에서 미국을 본다. 우리는 지금 캘리코 은광촌으로 가고 있다. 미국 개척정신을 보는 곳이다. 그곳은 서부영화를 많이 촬영하는 곳이다. 우리가 명화로 보았던 서부 액션영화도 이 모하비 사막에서 촬영되었다니 큰 감격이다.
산맥 위의 도로로 달린다. 멀리 빙산이 보인다. '죽음의 계곡'이란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바다 아래 80m에 고인 물을 먹고 붙인 이름이다. 이 길을 통해 금, 은을 캐러 왔다. 1900년부터 은값이 떨어져서 떠났다. 드넓은 사막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