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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아프리카 5개국 문학기행-파라과이
2008년 4월 18일 금요일 파라과이, 브라질 이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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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수 레칸토 파크 호텔
지난 밤 늦게 들어와 몰랐는데 오늘 아침 들러보니 호텔과 주변을 둘러싼 정경이 비경이다. 수영장, 야자수, 적색지분, 실내 대나무 의자, 등 모두 아름답다.
엘리베이터가 빈에서처럼 문을 열어야 탈 수 있다. 방문을 열듯 앞으로 당겨야 된다. 새로 지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호텔이어서 참 깨끗하다. 유칼립투르 나무만 써서 짓는다. 아무 나무나 쓸 수 없다. 목조 색상이 우아하다.
유럽식으로 0층이 로비이고, 우리는 2층 개념인 1층 122호실에서 잤다. 복도 베란다에서 보이는 멀리 브라질은 온통 푸른 물결이다. 순수한 평화다. 호텔은 이과수를 대표하듯 그렇게 장엄한 풍경으로 어느 곳에, 그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남이의 행복을 선사한다.
* 파라과이 가는 길
작은 배를 타고 가는 여정이다, 강을 작은 배로 타고 오른다. 이과수에서 15분 버스로 가서 배를 탄다. 4시간 후에나 다시 버스로 온다. 50안승 큰 배라서 옷이 젖지 않는다.
오후에 이과수 포고 사파리 배를 탈 때, 그떈 22인승으로 젖는 배다. 우의를 준비해서 입으면 좋다. 그러나 지금은 짐을 버스에 두고 그냥 간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가는 것이다. 차는 점점 이과수 시가지를 벗어나 강가로 달린다.
파라과이는 인디오 말로 '큰 강을 갖고 있는 나라'란 뜻이다. 파라과이는 한반도 2대, 인구 700만 명이다. 바닥 없는 내륙의 나라다. 1800년대는 강국으로 급성장한 국가였는데 전쟁으로 지금은 어려운 나라다. 수출, 수입을 강으로 한다. 75% 국민이 인디오 혈통으로 과라니 인디오 말을 사용한다. 1970년대 7년 전쟁으로 남자가 70% 사망했다. 지금도 여자가 더 많다. 남자 1/3, 여자 2/3다. 지금 그 나라로 가고 있다.
* 이과수 도시의 삶
마약자들이 많다. 리오데자네이루 판자촌에서 온 자들이다. 이곳은 세 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접경지역이다. 강이 2개 있는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두 국경선인 이과수강과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인 파라나강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삶은 그리 안정적이지 못하다.
인구 30만 명의 소도시다. 그러나 접경지역의 인구가 많이 유입돼 있다. 보기에는 시골처럼 살지만 치안이 불안하다. 한인은 30세대로 인구 100명이다. 기아드 교포에게 쓸쓸함이 보인다. 나무와 숲의 평화는 외인의 눈에 비치는 것이고 내면으로는 그리 밝은 빛은 아니다.
* 관광도시 이과수
이과수는 오로지 관광지역이다.농토는 40Km 가야 만난다. 공장도 없다. 브라질은 대두지역으로 한반도의 두배나 된다. 그곳에 가면 사속 60Km로 15분을 가야 끝이 보인다. 품목은 1개씩 대규모 농사다. 커피가 1위, 차량 알콜용으로 사탕수수도 재배한다. 공해 없는 알콜차다.관광객을 의식해서일까. 작은 도시지만 건물도, 거리도 예쁘게 가꾸어 놓았다. 세게인의 걸음이 모이는 곳이니 그럴만도 하다. 한국교포들
도 1/3은 관광업에 종사한다. 그 나머지는 브라질이나 파라과이에서 두 영주권을 소유하며 비지니스 상업을 하며 산다.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며 산다. 브라질은 한국 기업체가 많으나, 이과수 도시에는 파워가 세어서 한국기업이 없다. 환경청의 법이 잘 되어 있어 보호의식이 세어 타 기업이 침투하지 못한다.
나무가 많다. 90년된 이과수다.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데는 시민들의 노력이 컸음을 알랐다. 나무를 심는 것은 마음대로인데 자르는 것은 마음대로 못한다. 위성사진으로 나무 상태를 기록하여 수시로 점검한다. 반드시 경찰이 와서 자르도록 되어 있다. 가이드 교포 집안의 망고 나무도 그렇게 보호되고 있단다. 그런 법도, 그런 법을 지키는 시민들도 위대하다. '나무가 내 것이어도 내 나무가 아니다' 의미 깊은 문구다.
농사 짓는 땅에도 30%는 나무를 보유해야 허락된다. 지금은 가을이어서 망고는 철이 지나고 이어서 귤이 나온다. 법을 안 지키면 융자 안 해준다. 철저한 관광도시로 지키고 있음이 아닌가. 이과수는 정연 이과수다.
* 이과수 파라나강 도착
파라나강은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이과수강은 동에서 서로 흐른다. 이과수는 22km 떨어진 곳에서 파라나강을 만난다. 아르헨티나 라쁠라따강은 이 강의 하류다. 라쁘라따강은 우루과이 갈 때 건넜다.
파라과이로 가기 위해 오늘은 파라나강에 온 것이다. 도시의 끝에서 강을 만난다. 폭이 그리 넓지 않은 아담한 강이다. 어느 한국의 강줄기와 유사하다. 강가에서 배가 오길 기다렸다. 청명한 하늘이다.
* 파라과이행 페리호 승선
브라질 이과수에서 파라과이 인디오촌으로 가는 배다. 이과수에서 파라과이 쪽으로 물이 흘러간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배가 간다. 페리호는 50명 정원으로 오늘은 우리 일행 22명만 탔다.
강나루에서 국경을 넘어가는 배를 타는 체험은 해맑은 강가에 평화가 구르던 내 유년의 향수다. 양쪽으로 향기로운 산과 숲이 전개되며 더러는 낚시꾼도 보인다. 세상을 떠난 고요한 정경이 이어지고 배는 유유히 떠간다. 삼십분만 가면 파라과이 인디오촌이다. 그곳에는 화장실이 좋지 않으니 배에서 볼일을 보고 내리란다. 배는 작은 유람선인데 시설이 좋다. 강과 푸른 산과 하나되는 행복이다.
* 파라나강 비경
햇살이 내리는 님미의 강은 참으로 아름답다. 4600Km. 세계 7위 강이다. 이과수강 길이의 10배다. 보기에는 그리 보이지 않는데 장엄한 길이의 강이다.
좌로는 브라질 우로는 파라과이, 아래로는 아르헨티나, 그 사이로 세 국가의 국경을 쥐고 있는 굳건한 강이다. 수심은 35~40m, 꽤나 깊다. 물빛이 청아하다. 산 사이로 돌아 흐르기도 하고 더러는 넓은 폭에, 더러는 좁은 폭에 배를 품는다. 시위의 풍경이 비경이다.
* 파라과이 도착
배는 아까처럼 아무런 시설이 없는 파라과이 강변ㄴ에 우리를 내려준다. 내가 파라과이 땅을 밟는 순간 입국신고다. 강변의 억센 풀들이 일어서서 반긴다. 둔덕에 오르는 길은 붉은 황토흙이다. 기름진 땅이다.
파라과이 땅은 고요하다. 아무런 생명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 숲길을 따라 깊숙히 마을로 들어간다. 큰 감격으로 모두가 신기하다.
* 파라과이 인디오촌 가는 숲길
초입에서는 가파른 길이다. 600m 가면 유명한 사람이 살던 집이 있다. 여기서부터인디오촌까지 다녀오려면 1시간 30분 소요된다. 짧은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숲길이어서 지루하지 않다.
울창한 산이다. 검붉은 옥토가 산속에서 숲을 키운다. 식물원에서나 보던 귀한 식물이 이곳에서는 지천으로 자란다. 아직도 사람의 숨결은 없다. 이곳은 남미 파라과이다. 밟는 걸음 하나에도 감사드리며 오기 힘든 땅에 들어와 내가 선 것에 대하여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깊은 행복이다.
* 베토니의 집
산길만 빤히 열린 숲속이다. 크 ㄴ마누와 고운 풀들이 밀림으로 들어서, 이곳이 남미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날씨가 덥다. 4월인데 한국의 6월쯤 되는 기온이다.
사람의 발길이 흔히 닿은 길은 아니다. 돌과 흙이 자연스레 나뒹군다. 이런 밀림지대를 발로 걷는 것만도 해외여행에서 얻는 큰 소득이라 여기니 힘든다는 생각보다 보람된 시간이라 느껴진다.
한참으로 오른 600m 지점에서 사람의 집을 만났다. 유명한 사람이 살던 집이란다. 베토니라는 사람이 거하던 집인데 2층이다. 방도 그대로 오픈하여 생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목조 마루와 방을 오가며 둘러보았다. 지붕을 넘는 큰 나무 사이의 집에서 안간의 냄새를 발하고 있다.
* 인디오 가족의 이동 모습
베토니의 집에서 잠시 쉬고 또 다시 오른다. 집 뒤에서 인디오 여인이 물건을 판다. 손으로 만든 소모품들이다. 나무와 자연 재료로 만든 목걸이 외 주로 장신구들이다.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팔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곳을 떠났을 때 우리와 같이 섞여서 오르는 인디오 가족을 보았다. 아이들이 맨발로 따라 다닌다. 개도 사람과 같이 오른다. 문명을 만나지 못한 생명체, 파라과이 원주민, 그들을 가까이서 보며 함께 걷는 것도 행운이다.
* 숲속의 인디오 집
점점 깊이 오른 산중에서 움막 같은 집을 만났다. 사람이 산다고는 여겨지지 않는 초막집이다. 거친 풀줄기로 지붕을 만들고, 자연 재료로 지은 원시의 집이다.
어찌 살까. 현대의 발달된 문명이 한점 스미지 못한 형상이다. 그래도 행복이 도란거린다. 우리는 이방인,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가슴으로 따스히 바라보았다.
* 인디오 학교
인디오 집 바로 곁에 학교가 있다. 그저 한덩이 큰 집이 학교란다. 마당도 산비탈에 좁다랗고, 그곳이 운동장이다. 창고 같은 건축물, 이곳에서 그래도 인디오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
나라에서 지어준 학교가 아니고 대학교수가 지어 주었다. 정부가 가난해서 못 지어준다.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된 나라인지 깨달으며 감사함으로 행복했다.
* 인디오촌 마을 도착
산은 계속 이어지고, 작은 개울물도 만나고, 인디오들이 수없이 걸어 올랐을 떄묻지 않은 영토다. 바람소리에도 놀랄 것 같은 깊은 산중에서 나 역시 때묻지 않은 영혼이다.
그런데 정글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라고, 칼을 들고 나온 남자에게서 두려움에 빠지고, 괜찮다고 손을 저으며 가라하는데, 그 남자는 웃고 있는데, 나는 소스라치게 떨고 있었다. 순수한 삶 앞에서 다시 용기를 얻으며 힘찬 걸음으로 걸어 올랐다. 동그랗게 다듬은 마을이 보인다. 제법 사람의 향기가 고여 있다.
* 인디오의 여인
다 오른 인디오 마을에서 신비로운 정경을 보았다. 귤나무에는 귤이 노랗게 익어가고 인디오 여인은 그 아래에서 장사를 한다. 아이와 함께 땅바닥에 주저앉아 인디오들이 만든 기념품을 판다.
이곳 인디오촌은 그들이 허락한 오픈된 영토다. 허락하지 않은 집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그 집은 들어가면 안 된다. 그야말로 가슴을 연 손바닥만한 터에서 여인은 가슴을 열고 장사를 하며 문명의 너울을 쓰고 온 외인과 마주하고 있다.
* 인디오의 아이들
까맣고 깡마른 아이들이다. 옷만 입었지 원시인 그대로다. 그런데 저토록 순수할까. 눈망울도, 웃음도, 우리를 오히려 당황케 한다. 거부하지 않는 그들이다.
오라면 오고, 함께 사진 찍자하면 찍고, 가난한 국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이, 그들은 무엇을 바리지도 않고, 또 우리 곁을 떠난다. 1달러 지폐를 부면 그저 고마움으로 받아들고는 집으로 달려간다. 세상의 욕심이 제거된 선한 모습만 전시하고 있다.
* 인디오촌의 생활 모습
인디오들은 그들만의 법으로 산다. 백인 세계에 가서는 못 산다. 법을 몰라 얼마전 시내에서 백인을 살해앴다. 도시에 갔다는 적응을 못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
전기, 수도가 없는 이 마을에는 30가구의 50여명 인구가 모여 산다. 사냥, 낚시, 농사, 열매로 생활한다. 남자는 사냥과 낚시를 하고, 여자는 농사 지으며 집안일을 한다. 원시의 생활상이다.
집을 한채 전시해 놓았다. 개도 있고, 60년대의 한국 거주와 비슷한 부엌이며 헛간이다. 가루를 빻는 기계도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용구들이다. 문명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세계가 변해가고 있는지 모르는 정지된 시간 속의 삶의 모습이다.
* 파라과이 고구마 밭
귤나무도 있고, 율무나무도 있고, 예쁜 꽃도 있고, 뜨락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탓으로 깨끗하고 잘 다듬어진 편이다. 인디오가 장대로 귤을 털어주어 먹었다. 당도가 높다. 파란 색인데도 맛은 달다. 이방인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들이며 친절도 베풀어줄 줄 안다.
그뿐 아니다. 조금 올라간 곳에서 산자락 아래 밭에 잘 심어놓은 고구마 밭을 보았다. 한국의 고구마와 똑같은 잎새다. 나는 감동으로 다가가 만져보고 들여다 보았다. 모양이 같은 것도, 한국의 밭처럼 잘 다듬어 놓은 손길도 낯설지 않아서다. 포근한 사람, 포근한 식물, 이들과의 만남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저장될 것이다.
* 브라질로 가는 배 승선
한나절을 파라과이 과라니 인디오촌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하산했다. 아까 내린 뱃전에서 강물로 신발을 닦았다. 붉은 토가 햇살을 받으며 여물고 있다.
기다리던 배가 들어오고 다시 블라질로 가기 위해 승선했다. 더운 날씨로 헉헉거릴 때 배의 아랫층에서 선원이 과일을 들과와 집으라 한다. 들어올 때 실었는데, 나는 이곳으로 운반하는 물품이려니 했는데, 우리를 위해 사 온 것임을 알고는 참으로 고마웠다.
수박, 바나나, 붉은 참외 등 많이도 나누어준다. 푸짐한 인심이다. 한국 노래도 들려준다. 박인희의 '꽃반지 끼고', 고운 선뮬이 흐른다. 햇살이 내리는 강은 비경이다. 모든 풍경과 ,인심과 외객ㄱ에 대한 배려까지 가슴 벅찬 감동이다.
* 생업의 낚시 모습
여기서 낚시는 생존의 업이다. 내 조국에서 보는 낚시는 결코 아니다. 남자 인디오들이 산모롱이에 앉아 줄을 드리우고 있다. 보트 낚싯꾼도 있다. 유심히 살펴보니 강가 곳곳에 많다.
집에 두고온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며 하루의 먹거리를 건져 올리리라. 태양과 강물과 나무와 바람과 벗하며 인간의 세계를 초월한 모습이다. 저렇게 사는 것도 지상의 평화를 누리는 값진 삶이리라.
* 배 타고 하교하는 아이들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배가 온 길을 돌아갈 때 또 하나의 배에 사람이 타고 있다. 쪽배다. 아이들이 노를 저으며 강가로 몰아간다.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다. 가방을 메고 있다.
파란 강은 그들이 등하교 하는 희망의 길이다. 욕심 없는물의 길, 스스로 노저어 다니며 이론보다 더 큰 체험으로 인생을 배우고 있다. 진풍경이다. 강변에 다다르자 개미처럼 산을 타고 들어간다. 부모가 마중나온 아이도 있다. 함께 산속 길로 걸어간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교육을 받는 아이가 있다는 것에 대하여 흐뭇했다.
* 3국 접경의 강
강은 또 하나의 강을 만나다. 옆구리에서 파고 든다. 이과수강이다. 파라과이 파라나강과 브라질의 이과수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높은 산언덕에 있는 브라질의 학회장 건물을 보았다.
강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나라와 나라가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국 접경의 강이다. 더러는 밀수품 배도 있다지만 들어도 들어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보아도 보아도 평화로운 정경이다.
* 농업국가 파라과이 선적 사무실
파라과이는 농업 국가다. 파라나강 물살이 깊고 넓게 고인 산 위에 농산물을 수츨하는 건물이 있다. 그곳에서 모아 강의 길로 보내는 것이다. 제법 크고 우람한 사무실이다.
아래 강 위에는 비자선이 있다. 강과 연결된 철조물도 보인다. 농산물을 실어 나른 장치다. 주로 남미의 국가에 수출한다. 주어진 자연 조건을 잘 활용하여 살아가는 남미 국가의 한 단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