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관광여행정보-농특산물|
현대사회에 이르러 급속한 산업화·국제화는 냉동·냉장식품, 반조리 식품, 패스트푸드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식품이 소비되고 급식과 외식 등 가정 밖에서의 식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농수산물을 포함한 국제간 식품 교역이 없으면 식품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먹을거리의 국제화는 보편화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광우병사태, 구제역발생, 다이옥신파동,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의 유해성 논란 등의 식품관련 사건은 먹을거리 안정성에 대한 관심을 점점 고조되어가고 있으며, IMF 경제에 버금가는 경제적 불황속에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보다도 식품의 안전성을 주요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일반 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싼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던 쇠고기 수입문제도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고조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웰빙에서 로하스로 삶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축산업도 친환경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친환경축산’이란 가축이 단지 인간에게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재배·생산된 사료를 먹이고 공장형 축산에서 벗어나,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위생적이며 쾌적한 사육장을 구비하는 등 사육 동물의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사육된 가축의 분뇨는 일반 축산의 가축분뇨보다 토양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자연정화 기능을 회복시켜 환경보전을 가능케 한다. 이와 같은 친환경축산은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커져가는 만큼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다. ‘꼬시핀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 산자락에 위치한 ‘한비농장’은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받은 한우생산 농장이다. 이 농장은 자가 사료 생산시설을 갖추고 가공하지 않은 곡류를 직접 구입하여 자가 사료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친환경농사를 짓는 논에서 걷어낸 볏짚에 효소를 투입하여 발효시킨 것을 곡류와 함께 섞어 농장에 설치된 ‘발효배합사료기’를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한우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여 농장의 가축들의 친환경 사료로 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축사도 위생적이며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운영하기 때문에 사육되는 한우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으며, 지하 150m 천연암반수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수질오염과 같은 오염원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사육된 가축배설물은 친환경농사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서 전량 친환경 농사 현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에 준하여 한우를 사육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꼬시핀 한우는 항생제, 호르몬, 항균 등의 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먹을거리다. HACCP는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 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들 위해요소 중에서 최종 제품에 결정적으로 위해를 줄 수 있는 공정, 지점에서 해당 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옥천장터
꼬시핀 한우는 안전합니다. 친환경적인 자가사료생산시설을 이용한 無항생제, 無호르몬, 無항균제의 친환경 청적육입니다. 금강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를 먹고 자랍니다. 믿을수 있습니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에 준하여 까다롭게 키웁니다. 건강합니다. 몸에 좋고 위한 冬蟲夏草를 먹여 키입니다.
토종란의 추억먼동 트는 새벽녘, “꼬끼오~” 하는 수탉 울음소리가 아침을 열던 시절. “꼬꼬댁 꼬꼬꼬...”, “꼬꼬댁 꼬꼬꼬...” 암탉의 알 낳는 소리가 하루 중 간간히 들려오기도 했던 시골집 울안. 새끼를 부화하여 닭장을 나온 어미닭을 따라 종일토록 노란 병아리들이 종종거리던 시절이 그립다. 그즈음 시골 닭장은 생활에 요긴한 영양공급원을 담당했던 화수분이었다. 수탉 한 마리에 암탉 몇 마리. 그리고 횃대 놓고 알 품는 둥지 놓아 닭장 삼으면 시골집 화수분은 탄생된다. 백년손님 사위의 대표음식 씨암탉은 기본이고, 삼복더위 이기는 삼계탕의 재료도 여기서 나오며, 계란찜에서 부침까지 맛난 요리의 재료도 여기서 나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시화 되어가는 사회의 변천 속에서 그 시골의 화수분은 지금의 농촌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아쉬운 추억으로 기억 속에만 맴돌 뿐이며, 닭이 금방 나은 달걀을 주우러 계란바구니 들고 닭장으로 들어가서 바구니에 담아내던 온기가 느껴지는 달걀의 추억은 잊을 수 없다. 웰빙에서 로하스로, 친환경에서 순수 자연의 회귀를 꿈꾸는 삶의 페러다임 변화는 생명의 근본이 되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갈구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유해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이 넘쳐나는 현대인의 도시생활에서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의 구입은 매우 중요한 선택적 요소이기도 하다. 웰빙·로하스 시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안전한 먹을거리라면 비용보다는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자 수준의 향상에 따라 축산업계에서도 자연에 가깝고 높은 품질의 식품 생산이 활발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밥상에 자주 오르는 계란은 서구화된 현대인의 식단에서는 더욱 많이 소비되는 인기 축산식재료 중의 하나이다. 인삼달걀, 뽕잎달걀, 친환경 달걀 등 계란에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갖가지 브랜드가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부화도 OK! 흥부네 토종란옛날 시골집 울안의 닭장에서 내어먹던 무공해 토종란은 어떨까?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방사해서 기른 토종닭이 사랑에 빠져 떨어뜨린 유정란 이라면 믿을 만하다. 수령 310년 느티나무 고목이 마을 초입 길 가운데 서있는 곳을 지나면 시작되는 고갯길. 고갯마루까지 약3.5km. 길을 가다보면 신월동, 용골, 본동, 서답벌 등 4개의 자연마을이 차례로 도열하듯 길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산골 정취 듬뿍 묻어나는 마을 옥천군 안내면 월외리에 가면 건강한 토종닭을 만날 수 있는 「흥부네농장」이 위치하고 있다. 산간지역이면서 옥천과 보은을 잇는 대로가 마을을 관통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흥부네농장은 월외리의 가장 높은 동네 서답벌 산비탈에 자리하고 있는데, 농장 어귀에 들어서면 수탉과 암탉의 정겨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꼬끼오~” 하는 수탉 울음소리와 “꼬꼬댁 꼬꼬꼬...” 하는 암탉의 알 낳는 소리만 들어도 고향집에 온 것 같아 마음마저 푸근하다. 암탉이 알을 품는 모습과, 자연 상태에서 부화된 병아리도 뛰노는 이곳은 견학만하더라도 보고 들을 것이 많다. 더욱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모두 부화가 가능한 유정란이라서 인공적으로 조건만 맞춰 준다면 도시의 아파트에서도 부화가 가능하다. 만약 식용으로 쓰지 않고 부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농장 주인이 알려주는 간단한 부화교육만 받으면 된다. “달걀을 부화시키고자 한다면 부화상자와 온도와 온도계, 공기만 있으면 되요. 온도는 섭씨 36도에서 37도 정도로 맞추는데 백열등을 상자 안에 켜놓아 온도를 맞추면 됩니다. 부화 기간은 21일입니다.” 흥부네농장의 닭은 100% 토종닭이다. 이 닭들이 사랑에 빠져 알을 낳았으니 100% 순수 토종란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축을 사육할 때 일체의 합성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게 키운 무항생제축산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 받은 농산물이라서 더욱 믿을 만하다.
조상 대대로 감 농사 지어온 곶감마을가을걷이가 한창인 10월 말. 옥천군 청성면 구음리를 찾았다. 금강 제1 지류 보청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400m가 넘는 4개의 산봉우리가 연봉을 이루며 마을을 U자형으로 감싸고, 남쪽이 트인 지형을 하고 있는 이 마을은 한눈에 보기에 아늑하고 넉넉함이 묻어난다. 마을 앞 보청천 둑길은 마을 어귀이고 마을이 들어선 곳은 어귀에서 1km 남짓 떨어진 산자락이다. 이처럼 구음리는 긴 계곡에 형성된 길고 좁은 분지를 농토삼아 논을 일구고 산비탈은 밭을 일구어 살고 있는 산골짜기다. 예전에 숯을 많이 구웠다 해서 ‘숯가마실’ 강가에 있다고 해서 ‘강촌’, 마을이 길게 늘어졌다 해서 ‘느름실’ 등의 자연부락이 있어서 그 이름만으로도 예전의 풍경이 그려지는 듯하다. 구음리의 자랑거리는 감이다. 논밭 구분 없이 나무같이 생겼다 하면 감나무이고, 십여그루가 군락을 이루는 곳도 산자락 여기저기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구음리는 지리적으로 감으로 유명한 영동군과 상주시에 인접해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그런지 밭 언저리는 물론이고 집집마다 감나무가 눈에 많이 띈다. 곶감을 하나의 줄에 주렁주렁 매단 것을 ‘감타래’라 하고 눈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을 씌우고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워 그 안에 그 감타래를 줄줄이 매달아 놓아 말리는 곳을 ‘감덕’이라고 한다. 마을 고샅길로 접어들면 집집마다 감나무 한두 그루는 기본으로 심어져 있어서 담 너머로 가지를 드리운 고샅길 풍경이 정겹고 샛노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덕 또한 보기만 해도 풍요롭다. 이 마을의 곶감은 청성 곶감을 대표할 정도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오래전부터 마을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아 마을사람들의 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 비결을 두고 조상님 덕이라고 마을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마을의 감나무들은 많게는 200년부터 적게는 수십년 수령이어서 감의 당도가 유난히 높다는데, 조상님들이 옛날부터 키워 온 감나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당대가 아닌 후대를 위해 감나무를 심고 있는 것은 조상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 다름 아니다. 수령이 많을 수록 감의 당도가 높아진다니 멀 앞날을 두고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상품 중의 상품 구음리 곶감구음리 사람들의 가을이 유난히 바쁜 것은 제때 따지 않으면 안돼는 감을 따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곡식과 채소 또한 저마다 수확시기가 있게 마련이지만, 감따기에 우선 주력한다. 감을 땄으면 바로 껍질을 벗기고 감덕에 걸어야 하는 과정 또한 거쳐야하기 때문에 이즈음의 구음리 가을은 바쁘기 그지없다. 논밭 언저리 감나무에 서너명이 모여서 감을 따는 모습은 한가롭고 아름다운 산골의 풍경이지만 실제 다가가 보니 말 걸을 틈 없이 분주히 감을 다고 있다. 손이 모자라 감 따는 기술자를 불러서 수확을 하고 있다는 이 농가는 기술자에게 일당 15만원을 주고 부탁해서 감을 수확한다고 한다. “지가 여기가 고향이고 머리 클 적까지 살았슈.”, “내가 젊었을 때 잠깐(약30년) 외지생활을 하고 다시 고향 찾아 귀농을 한지 이제 10년 돼 가네유.”, “옛날에도 그랬지만, 귀농 한 지금두 감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사리 같은 손으루 어른들 도왔던 게 몸에 밴 탓이기도 하지만, 감 농사 빼면은 귀농생활 재미 없을 것 같아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마을 지도자로 봉사를 하고 있는 주민 이종무(60세)씨는 논밭농사 지으며 감 농사도 함께 짓는 농사꾼이다. 그가 타향살이를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외에는 평생을 두고 마을을 지켜 온 마을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총 30가구에 50여명의 주민이 모여살고 있는 구음리를 돌아보자니 집집마다 감덕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다. 많게는 7~8동에서 적게는 3~4동. 그도 아니면 처마 밑에 걸어 둔 감타래 까지 곶감 익어가지 않는 집이 없다. 구음리 곶감은 중간상인들이 선호하는 상품 중의 상품으로 곶감이 다 익기 전에 덕장째 팔려나간다고 한다. 유통마진을 최소화 하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현실을 두고 이종무씨는 소비자와 직거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바람의 일환으로 이종무씨는 「한두레곶감」이라는 상품명을 걸고 2007년부터 옥천군 농특산품 온라인 쇼핑몰인 「옥천장터」를 통해 직거래를 시도했는데, 시장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구음리 곶감 모두가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직거래 확대에 노력 중이다. 한두레곶감(구음리곶감)은 마을이 깊은 산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자연 건조한 곶감이다. 한두레곶감의 특징은 단백질, 지방, 포도당, 칼슘, 인, 철, 비타민A, C, 카로틴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특히, ‘카로틴’과 ‘비타민C'가 많아 건강식으로 좋을 뿐 아니라 감기 예방과 숙취해소 등 민간요법의 재료로도 쓰인다.
도예가 정진철 그리고 가족“인생이라는 긴 길을 걸으며 짧지 않은 세월... 다시금 걸어왔던 길을 회상하게 된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쳇바퀴 돌 듯 앞만 보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혹여 흙 내음, 사람 내음 잊혀 질까. 흙의 서정과 생명력을 곧잘 생활 속에 끌어내는 작업에 늘 자연은 소재이다.”, “변화가 없는 일상은 의미 없는 노동의 습관적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불협화음을 아름다운 기능과 조형성의 화음으로, 만드는 이의 심성과 실용성이 담긴 작품을 통해 내 행복의 에너지가 흙과의 교감으로 순화되어 가는 과정이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이들에게로 전달되어지는, 그 이상의 바람으로 작업에 몰두한다.” 어느 도예전시회에 부친 여토 정진철 선생의 도예가 정신이 엿보이는 글이다. 그는 한국도자기 디자인 개발실에서 근무하고 전국공예품대전 등 국내· 외 주요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네 차례에 걸친 개인전과 백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30여 년 간 도예 인생을 걸어오고 있는 장인이다. 정씨 의 부인인 손영미 씨는 한국도자기에서 근무한 뒤 정씨와 함께 도예 인생을 걸어오고 있는 동반자다. 역시 전국공예품대전 등 국내 주요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도예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물론, 가업을 잇겠다며 경기도 이천의 한국도예고등학교에 입학한 아들 현우 군과 중학생인 딸 유진 양의 도예 솜씨도 뛰어나다. 도예의 꿈 어루만지는 도예가의 마음이들 모두가 도예를 사랑하며 모여 사는 보금자리를 찾아 가니, 옥천에서 보은으로 넘어가는 37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대청호가 가까이 바라다 보이는 자리에 그가 직접 운영하는 공방 이었다. ‘여토도예’라는 공방 마당은 순박한 황소도 빚어 앉히고 바라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평화로운 표정의 토우들 또한 빚어서 아름답게 꾸며놓았으며, 공방 옆에 마련된 ‘도자전시장’은 다기와 식기 등 생활용품과 소품을 전시해 놓는 공간이 있고, 열댓명이 한자리에 넉넉히 앉을 만큼 한 응접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사람 좋아 하는 그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한 응접실이 딸린 전시장은 벽이며 바닥하며 천정만 빼고 작품으로 가득해서 처음 전시장에 들어서면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을 하노라면 도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데, 방문객이 원한다면 도자기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도예체험에서 만들어진 자유분방한 형태의 토우와 각종 형태의 생활자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나머지는 그의 세심한 손길이 가야 비로소 완성된다. 체험객이 만든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되 거친 곳을 잘 다듬고, 유약을 입힌 다음 가마에 굽는 후반 작업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런 후 완성품은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택배로 집까지 배달해 준다. 도예를 제대로 배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학습과정과 창작의 고통 없이는 이루기 힘들다. 그렇지만 “서툰 솜씨나마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도자기 하나 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평소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러기에 재료값에 지나지 않는 체험비를 받고 엉성한 체험객의 작품이 빛나도록 정성을 다하는 그의 손길이 가능한 것이다. 여토도예에서 일반상품용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다기와 다완 등 다례 관련 제품과 함께 식생활에 쓰이는 자기를 비롯하여 갖가지 생활 소품들이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서 인체에 무해한 생활용구까지 생산관리에 대한 정보가 잘 소개되고 있지만 "직접 방문하여 생산현장을 확인하는 것 또한 안전한 먹을거리와 건강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용구를 선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옥천군의 농ㆍ특산품 생산현장을 탐방하고 그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하고자「농ㆍ특산품 현장 탐방기」코너를 새로이 마련하였다. 독자의 정직한 눈이 되고 발이 되어 옥천의 농ㆍ특산품 정보전달의 장이 될 이 코너의 첫 탐방지로 전통 무공해 옹기를 재현한 장인이 독짓고 있는 안내토기를 찾았다.
전통기법 무공해 옹기 재현에 성공하다물레, 방망이, 수레, 두개, 근개, 밑가세질 소리 토닥이던 옹기점. 화로, 시루, 물동이, 파내기, 옹배기, 투가리, 항아리 등 옹기장이가 가마불을 이레 동안 쉼 없이 피워내어 옹기를 굽고 나면 옹기장수들은 그것들을 지게에 짊어지고 산 넘어 들 건너로 팔러 다니던 시절은 아득하다. 그 시절. 두 동생을 공부시키려고 아버지가 일하던 옹기공장에서 만든 항아리를 지게에 짊어지고 보은, 옥천등지의 몇 십 리 길을 팔러 다녔던 안내토기 대표 최길동 옹(65세). 최옹은 4대째 도공생활을 하며 옹기 굽는 일에 평생을 바친 장인이다. “왜정 때부터 옹기 구울 때 광명단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옹기를 죄다 버려놨어. 광명단을 옹기에 바르면 색깔이 곱고 상품가치가 있어보였는데, 그게 잘못된겨. 광명단은 납성분이 있어서 옹기에 담긴 물이나 음식이 온전치 못혀. 광명단의 유해성이 알려지고 나서 무공해옹기를 만들려고 전국을 이 잡듯이 뒤졌지. 결국은 찾았어. 그리고 전통기법으로 무공해 옹기를 재현하는데 성공을 했지.” 옹기얘기를 해달라는 한마디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잇는 최옹. 광명단의 유해성을 접하고 전통공법을 재현해 낸 최옹은 무공해옹기를 생산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피력한다. 시대의 변천에 옹기도 변하고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현리에 소재하며 무공해 옹기를 생산하는 현재의 안내토기가 있기 까지는 최옹이 당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근검절약과 한우물만 파온 성실성으로 극복한 결과의 산물이다. 그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해서일까? “무공해 전통옹기”하면 “안내토기”라 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통옹기가 안내토기다. 안내토기가 더욱 특별한 것은 최옹을 비롯 이 시대 마지막 옹기장이가 될지 모를 옹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전통방식으로 여전히 옹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안내토기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항아리부터 작디작은 간장종지까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옹기제품들이 즐비하다. 요즘같이 김장이나 장을 담가먹지 않는 세태에 맞게 현대생활에 사용가능한 아이디어 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안내토기는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고안 상표등록을 마친 냉장고용 김칫독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옹기의 명가 안내토기또 전국에서 입소문 듣고 직접 찾아온 사람들이 현장에서 토기를 구입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종류도 다양해서 즉석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많이들 찾아온다는 관리인의 귀띔이다. 공장으로 직접 방문하면 손님에게 옹기 제작과정을 견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특권도 누리게 된다. 평생을 옹기 만들면서 잔뼈가 굵은 장인들이 전통옹기를 재래식 물레를 돌려가며 만드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다. 안내토기에서 일하는 직원 중 6명의 전통옹기 제작 기술자가 포진하고 있는데, 최 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전부 어려서부터 옹기 만드는 일에 종사해 왔다. `뼈굳으면 어렵다`는 것이 옹기기술이라는데 어려서부터 기술을 익힌 아마도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 다른 대다수 전통 상품과 마찬가지로 옹기 만드는 일에 종사코자 나서는 젊은 사람은 아직 없다고 한다. 흙을 구워 만든 옹기의 표면은 물이 새지 않지만 미세한 구명을 가진 다공질(多孔質)이어서 공기, 미생물, 효모 등이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발효식품을 썩지 않게 숙성시키고, 즉 삭히고, 익히며 장기간 저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이며 그래서 우리 입맛에 맞는 식품저장에는 제격이다. 현대생활에 맞게 개발된 옹기제품은 앞서 언급한 냉장고용 김칫독, 정수통 등이 있다. 먹는 물을 가려야 하는 요즘에 예전의 물맛을 지켜주는 용기라 하여 인기가 높다. 그밖에 작은 크기 장단지와 김칫독, 약항아리, 그리고 음식식기인 뚝배기가 주로 생산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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