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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설 '하얀철쭉'을 지은 이지민입니다.
문학을 전공하지 않고 글을 써서 부끄럽지만
첫 작품으로 '하얀철쭉'을 썼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꾸며졌습니다.
아마 웃고, 울고, 분노하고, 가슴 설레는 사랑을 하다보면
다소 길어 보이지만 어느 새 다 읽었을 겁니다
소설 하얀철쭉...........
봄날과 청춘과 꽃의 아름다움은 그 빛남만큼 빨리 기우는 속성을 지닌다.
동시대의 그 누구보다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온 이지적이고 아리따운 유진,
대학 3학년 때 찾아온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인해
영원한 봄날이리라 믿었던 그녀의 삶은 일순간에 꿈을 앗아가고
여름과 가을을 뛰어 넘어 혹독한 겨울에 들어선다.
와중에 삶의 희망을 갖게 해 준
지성과 출중한 외모에 따뜻한 가슴을 가진 활달한 명훈과의 깊은 사랑은
오해와 갈등 속에 마감해야 했고,
고단한 현실로부터 도피처를 찾듯이 서둘렀던 미국행 결혼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 끝에
엄청난 고통만 안겨준 채 허망하게 막을 내린다.
끝없는 어둠의 터널 속에서
쉼 없이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유혹을 이기게 해 준 것은
신을 향한 사랑과 첫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다.
마침내 그리움은 현실의 사랑으로 다시 다가오고
유진은 다시 한 번 생의 봄날을 맞이하는데......
소설[하얀 철쭉]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그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聖과 俗,
두 가지 '사랑'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매력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 책 이야기 속으로
“나보고 지금 가라구? 나 기숙사까지 갈 건데. 숙녀를 어떻게 그냥 보내나? 이 어두운 밤길에. 하하하!”
“난 하얀 철쭉이 참 좋아! 여길 봐! 참 예쁘지! 보드랍고 얄브리한 하늘거리는 하얀 철쭉을 보면 괜스레 가슴이 설레!”
환하게 밝아진 유진의 눈망울은 꿈을 꾸듯, 하늘 빛이 담뿍 비친 하얀 철쭉 위에 머물렀다. 명훈은 싱긋이 웃으며, 하얀 얼굴에 천진한 미소를 머금은 앳된 소녀처럼 해맑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난 자기가 더 예뻐!”
유진은 고운 꽃보다 아리따운 눈부신 웃음을 짓고 명훈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자기 안 보내줄 거야!” 명훈은 싱그러운 환한 웃음을 띠우고는 눈을 찡긋했다.
떨리는 듯한 젊은 여인의 가느다란 목소리를 듣고 있던 그 낯선 음성은 의구심에 찬 목청으로 반문과 동시에 천지가 무너지는 비보를 살포했다.
“누구세요? ...... ”
조그만 사진 속에서 본, 이목구비나 체구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분명했던 이미지를 찾느라고! 몇 안 되는 손님 중에서 한 남자가 그녀를 쳐다보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바람에, 힘들여 노력하지 않아도 사진 속의 장본인을 찾아냈다.
짙은 초록색 수술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간호사가 다가왔다. 그녀는 유진의 가냘픈 몸을 드러내더니, 의료용 고무장갑을 낀 손에 용도를 모를 야릇한 칼을 들고, 예고도 없이 단 한마디의 양해도 없이 유진의 아래 부분을 더듬으며 예리한 칼끝을 댔다. 숙달된 솜씨로 쓱쓱 매끄럽게 밀어나갔다.
'아니! 거기까지 메스를 댈 셈인가? 오래된 넓은 수술 부위를 줄여 선처럼 가늘게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민망하기 짝이 없었지만, 주부의 칼끝에 운명이 내맡겨진 도마 위의 생선처럼, 그녀도 간호사의 손에 들린 메스 날에 내맡겨진 채, 부끄러운 일을 감수해야했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민둥산처럼 미끈해진 그 부위에 검붉은 소독약이 흘러넘치고, 풀기 머금은 삼베 같은 담요가 그녀의 몸을 가릴 때까지!
"난 정상이니까 내 아이를 가져야겠어!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거든."
호흡 중단의 위기가 생명을 위협하며 목을 조이고 있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숨을 헐떡이며 기진한 그녀의 가슴에서 간절하게 울려 퍼지는 눈물에 젖은 애절한 소리가 있었다.
'아가야! 미안하다! 내가 너를 버렸구나! 너를 버리고 또 다른 생명을 원했구나! 아가야! 그래! 내 가슴에 있는 너를 잊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을게. 사랑한다! 아가야! 나를 용서해다오!'
'단 하루도 잊지 못했던 그를 잊을 수 있을까! 그를 가슴에 간직한 채 울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시도 때도 없이 그녀를 맴도는 죽음의 독배에 담긴 암울한 상념에 사로잡혀 포기하고 싶은 삶의 마지막 시간 앞에 설 때마다, 그를 한 번 보고 싶은 애절함이 끓어올라, 그녀의 절망적이고도 침울한 구상의 구현이 임박한 짧은 시간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세월은 쉼 없이 흐르고 흘러 육신에 시간이 남긴 침식의 흔적이 깊어지고 있었지만, 사랑은 늙지도 닳지도 않고, 언제나 그와 함께 한 그 때 그대로였다!
"내가 없는 동안 서울도 잘 지키고, 알았냐? 하하하! ...... 유진아, 나 다녀올게. 밥 잘 먹고 씩씩하게 기다리고 있어.”
“히말라야! 네가 그를 가져갔니? 돌려줘! 그를 내어줘, 제발!”
'찾아야지! 내 생명 다할 때까지! 그는 저 추운 눈 속에 혼자 있는데! 그와 함께라면 설산에 나를 묻으리!'
그녀는 발걸음을 옮겼다! 더 높이 그를 향해! 마치 더 높은 어딘가에 그가 있듯이!
처절한 사랑의 가시밭길은
아름다운 환희의 꽃동산으로
가는 여정이었다!
이제 다시는 그대 손 놓치 않으리!
나의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영원까지.............!
차 례
제1장
그녀에게 전해진 긴급 특보! '지금 가정교사가 오고 있다!'
제2장
두 사람의 공간은 다른 어떤 것도 개입하지 못하도록 둘만 남겨놓은 듯했다. 아니다! 그들은 외부로부터 담을 쌓고 있었다.
제3장
'유학의 가능성’과 '근사한 은신처'란 유혹적이고도 그럴싸한 명목을 내세우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에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제4장
우두커니 서있는 그녀를 파렴치한 납치범이 베푸는 얄팍한 위로처럼 그는 안으려했다.
제5장
주검처럼 앙상한 몸을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은 듯한 뻣뻣하고 오싹한 수술대 위에 뉘였다.
제6장
상하좌우로 일정한 길이로 당겨놓은 듯한 사각얼굴이 금세 청동구리조각상처럼 검붉게 굳어지면서 반문했다.
제7장
어두운 독방 같은 느낌이 물씬했지만, 햇빛 찬란하던 거대한 타국이란 감옥과는 달리 차별화된 '자유와 소망'을 품고 있었다.
제8장
시계 바늘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일어나는 신체의 극심한 변화는 그녀를 돌변시키고 있었다.
제9장
그을린 낯선 얼굴이 반쯤 열려진 그녀의 눈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제10장
심장은 순식간에 돌연사를 선언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아주 먼 길을 떠나자고 할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가입인사
정회원으로 신청 합니다.
이름 : 이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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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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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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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고를 통해
2.인터넷 검색
3.누구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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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1.학생
2.일반
3.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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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장르( 2 )
1.시
2.소설
3.수필,평론
4.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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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설 '하얀철쭉'을 지은 이지민입니다.
문학을 전공하지 않고 글을 써서 부끄럽지만
첫 작품으로 '하얀철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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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감사합니다.
이지민 올림
첫댓글 이지민 선생님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우리 문협에 훌륭하신 소설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좋은 만남이 되실것입니다. 정회원이 되시도록 수속을 밟으세요.
반갑습니다- 훈훈한 정감이 흐르는 노원문협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