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눈이 떠져 옆침대에서 입헤벌리구 자는 여친을 잠깐보다
몸을 180'돌려 창밖을 본순간...
제 평생 아침에 눈을 뜨면서 봐왔던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져있더군요.
전날 왔던 억수처럼 내리던 비는 흔적도 없이 개고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투몬만의 황금색모래사장과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에머랄드색 바다!!
시간은 새벽 6시반.
도저히 누워 자구만 있을수가 없더군요.
제가 좀 게으른편인데 놀러만오면 액티브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
여친깨면 혼날까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구 방을 나왔죠.
호텔수영장을 지나 건비치를 어슬렁거리다
야자수 따볼려구 나무에 돌멩이 몇번 던져보다가
호텔 직원이 나타나는 바람에 휘리릭 차를 몰구 호텔로드루 ..
차를 아웃리거 호텔 옆골목에 대구 비치루 내려갔습니다.
해변으루 내려가서 혼자 폼잡으며 걷다보니...덥더군요!
하이야트 수영장을 거쳐서 다시 호텔로드루...
차있는데루 갈려구 언덕을 올라가는데,
덩치좋은 흑인아저씨가 씩씩거리면서 전력질주루 절지나쳐 뛰어가는겁니다. 전 싸움난줄 알았습니다.
제가 소시적, 한참 놀때에 이태원이나 신사동,
새벽에 나와보면 가끔 이런거 봤거든요.
이렇게 한명 뛰어가구 나면 반드시 그뒤루 벽돌들구 쫓아가는 사람이
있었는데...여긴 없더군요.
그냥 조깅하는겁니다. 거 실감나게 뛰대요.
백인,흑인,동양인,챠모로인 등등..각종 인종들이 해병대 훈련하듯이 전력질주루 뛰어다니는 모습 장관 입니다.기회되면 꼭 보세요.
전 넘 재밌어서 세븐일레븐에서 커피한잔 뽑아서 아예 벤취에 자리잡고
앉아서 한참 구경 했습니다.
특히 여자들 지나갈땐 하이!하구 인사하면,숨넘어가면서두 억지웃음 지음서 '하~아~아~이이!"하구 손들어줍니다.
남자 지나갈땐 생까구요...
*초록물고기를 낚다*
호텔 들어와 자는 여친깨워서 아침먹으러 내려갔습니다.
마젤란이란 식당에서 아침부페루 먹는데,
아무리 일본호텔이라지만 진짜 저희빼군 다 일본인이더군요.
메뉴는 머 서양식이랑 일본식이 짬뽕으루 그냥 먹을만 합니다.
웬만한 한국 특급호텔 보단 빈약한 느낌!
아침먹군 잽싸게 옷챙겨서 호텔 수영장으루..
&&여기서 팁! 저흰 밖에 나갈때마다 간이 아이스박스를 이용했습니다.
별거 아니구요 비닐봉투 두개에 전날 산 콜라랑 생수 넣고 복도에 아이스 머신에서 얼음을 가득채워 가는겁니다. 4~5시간은 꺼떡 없으니깐
이용해보세요&&.
니코 수영장엔 꽤 긴 슬라이드가 하나 있어요.
사람두 얼마 없어서 여친이랑 전세내구 꽥꽥 소리질르면서
타다가 지쳐서...(한번 탈려면 등산 해야 하거든요)
장비 대여소에서 3불주구 큰 튜브 하나 빌려서 여친이랑 풀에 둥둥 떠서 쉬다가...
열대어 잡으러 건비치루...두둥!!
&&니코의 강점중에 하나는 수영장이랑 연결된 건비치 입니당.전용비치같이 절벽에 둘러쌓인 아담한 해변에 선탠의자랑 해먹이 배치되있구,딴데 보다 물두 맑아서 열대어 진짜 많습니다&&
낚시는 괌에 갔다온 제친구 아이디언데,먼저 준비물은 낚시집가서 6호짜리 낚시바늘에 낚시줄 1미터 정도 매달린거 사구요(1000원에 한 6개 줍니다.물론 낚시대가 있음 더 유리하겠지만 옆에 스노클링하는 비치에서 안전문제두 있구 꼴불견 같아서..) 그리구 열대어들 꼬일수 있는 어분 (깻묵 같은것두 되겠죠?역시 1000원에 한봉지) 그리구 미끼 (아침 부페에서 몰래 냅킨에 싸갖구나온 치킨너겟...쏘세지가 좋다는데 그날따라 안나와서..)
방법은 바다에 들어가서 좀 걷다보면 웅덩이가 있습니다.그 주변에 일단 어분을 솔솔 뿌려줍니다.그럼 갑자기 어디서 열대어가 엄청 몰려듭니다.
진짜 많습니다.막 다리를 툭툭 치구 지나가요.
그럼 바늘에 미끼를 끼구 줄을 손가락에 묶구 드리우구 있으면...
사실 저두 이런 원시적인 낚시에 정말 고기들이 잡힐까 생각했는데
엄청 잘잡힙니다!!
솔직히 전 별루 못잡았는데, 제 여친은 미끼 끼는 노하우를 터득하구
한 10여마리를 낚아버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근데 문젠 낚시바늘이 크다보니 우리가 원하는 이쁘구 작은 열대어는
안잡히구 손바닥만한 가재미 비슷한 고기만 잡히는거에요.
그런건 다 놔주구...
막판에 진짜 이쁜 고기가 잡혔습니다.
사진에서두 본적이 없는 황금색바탕에 코발트 블루랑 초록색이 썪인 진짜 이쁜 열대어였어요.
잡긴 잡았는데 이걸 어떡하나..
수영장에 풀어줄까하다 아참 민물에서 못살지..
결국 비닐봉투에 바닷물 이랑 담아서 방에 가져왔습니다.
방에서 먹이 주면서 이뻐해 주다가 떠나는 날 바다에 다시 풀어주니깐
물고기두 아쉬운듯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프리윌리처럼 물위루
몇번 점프하다가 수평선 뒤루 사라진다.....하는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밖에 밥먹으러 나갔다 오니깐 비닐 봉투에서 물이 새서
질식사 했더군요...미안해 ㅡ.ㅡ
&& 헥헥~~넘 자세히 묘사하다보니 진도가 넘 안나가네요.지루하시죠?
스피드를 내서 낼 끝내버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