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직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 자주 들어 오는 편인데요.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 보면 수험생들이 이 업계에 대하여 사전 지식이 전무하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전무한 상태에서 오직 "주택관리사 학원"에서만 제공하는 정보를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선배로서 안타깝습니다. 제가 게시판 곳곳을 읽어 보고, 주관사를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하여 나름대로 알려드릴테니 시험을 준비하시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절대 '시험을 준비해라 혹은 말아라'라는 입장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만 말씀드릴테니 판단은 여러분 각자의 몫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질문해 주세요. 답변 달아 드리겠습니다.
1. 관리소장의 월급은 얼마인가요?
단지의 규모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월 2백만원에서 2백5십만원입니다.
따라서 보통 연봉 3천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관사 학원에서는 월 5백을 받는다.... 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전혀 그렇
지 않습니다. 물론, 타워팰리스나, 건대 스타시티의 경우에는 월 5백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10만분의 1에 해당합
니다. 변호사 중에서 연봉 1백억을 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변호사의 평균연봉은 2-3억이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그
러니 주관사를 따서 하기 나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액연봉을 받는다.... 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저는 강남의 주상
복합 아파트 소장으로서 연봉 4천을 받습니다만, 이 정도면 업계에서 아마 0.001% 안에 들겁니다.
즉, 관리소장의 월급은 연봉 3천만원 전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2. 나이를 더 먹으면 월급이 올라가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관리소장의 월급은 10년을 하던지 20년을 하던지 연봉 3천 전후입니다. 초봉은 더 작을 수는 있어도 경력이 쌓인다고 해서 더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관리소장의 급여는 입주민(아줌마)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아줌마는 더 많은 돈을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강남, 분당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그런 곳에서는 돈많은 사람들이 살고 입주민들도 '더 내고 더 대접받겠다'고 생각합니다.
3. 주관사 말고 다른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주관사 자격증 하나만 가지고 취직을 하겟다고 하시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주관사 자격증 가진 사람이 넘쳐나니까요. 그럼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할까요. 어떤 분들은 보일라... 조경... 등등을 생각하시는데, 전기자격증이 가장 좋습니다. 전기 말고 다른 자격증은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4. 주관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주관사 학원교재를 보면, '앞으로 아파트에는 주관사 배치가 의무이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전혀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전망이나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은 주관사 자격증을 준비하시면 안됩니다.
그런 분들은 '주택관리사'라는 자격증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신 겁니다. 주관사는 '안정' '안주' '휴식' 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것이지 전망이나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준비하는 공부가 아닙니다.
업계의 선배로서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정확히 말씀드릴테니 수험생 여러분 침착하게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주택관리사 라는 자격증이 물론 어렵습니다만, 한 1년 정도 공부하면 아줌마도 딸 수 있는 시험입니다.
대한민국의 그 수많은 자격증 중에서 '1년 공부해서 아줌마도 따는' 자격증을 가지고 월 5백만원 벌 수 있는 자격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정도의 노력으로는 월 3백만원 받기 힙듭니다. 그건 당연한 겁니다.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니까요.
월 5백만원정도의, 아니 최소한 월 4백만원 이상을 벌고 싶으시다면, 미래니 전망이니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감정평가사나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등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시험들은 적어도 3년에서 5년을 공부해야 합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월 4-5백 정도는 벌수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관사의 성격자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주택관리사는 시간이 매우 많이 남는 직업입니다. 밑에 과장이 있고 여직원도 있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보다 어쩌면 쉬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오전에만 일을 하면 오후에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연봉 7천만원을 받는 제 친구들을 만나 보면 정말 사생활도 없이 일만 합니다. 저는 연봉 4천이지만 그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제가 돈을 더 많이 받는 다고 생각합니다.
주택관리사라는 자격증은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잠시 쉬어갈 자리이거나, 정년퇴직을 너무 일찍 하신 분들이 따는 자격증입니다. 20대 30대의 젊은이들이 준비하는 자격증이 아닙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전기기사를 따는 이유가 전기 기술을 습득 하기 위함입니까 아니면 전기 선임 겸직을 하기 위함입니까? 전자라면 기사보다는 기능사가 실기 과정이 있으니 아파트 정도면 충분하구요 후자라면 겸직 못하게 되있는대요... 그리고 전기기사를 제대로 공부해서 취득하는게 아니라면 실무에 전혀 써먹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전기 관련회사에서 근무를 해서 차츰 알게 되는것도 아니구요 자격증 받는순간 점점 잊어먹게 되지요...
전적으로 맞는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기기사 겸직을 못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현실은 겸직하고 있죠!!!
감사합니다..정말소중한정보였습니다...
그래도 젊을대 자격증을 취득하는개 좋을것 같습니다,저는 주관사에 올인했습니다.없는것 보다 있는것이 기회가 있을때 잡을 수있으니까요.
현직에 계신님의 말씀 잘 새겨들었습니다. 하마트면, 빠져들뻔 했네요 ㅎㅎ 정말 님 말씀대로 나중에.. 나중에 ..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ㅎ
전기겸직 은 법으로 제지 하기가 힘듭니다...관리비 증가등 주민들 입씸이 쎄죠...
현직 소장님의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학원에서는 주택관리사 환상만 심어 주었는데..... 현실을 잘 알고 갑니다...
말씀 잘 듣고갑니다.. 저는 예전에관리사무소경리를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험에준비중이구요.. 소장님이하신말씀이맞습니다.. 이직업이 미래지향적인직업은절대아니라고생각합니다..월급도 짜구요..급여인상이라는게 고작 년5%도 안되니까요..여유와안정을찾는 사람들이아니라면 권할만한직업은 아니라고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괜히 학원 말만듣고 들떠서 학원비 난리뻔 했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전 다른거 알아보러 가야겠네요..ㅋㅋ
다 맞는말씀이지만 아줌마도 따는 자격증이라는 이부분이 좀 걸리네요.. 아줌마는 사람도 아닌지.. 여자가 시시콜콜한 남자보다 유능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줌마가 따는 자격증이라뇨... 당신 어머니나 와이프나..여동생이나..딸도 결혼하면 다 아줌마 됩니다. 말 가려가면서 하세요..
꼭 저렇게 태클 거시는 분 있습니다. 아줌마를 비하한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 넓은 마음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주관사 시험이 이렇다는 표현을 아줌마로 대신한것 같네요 .. 그냥 넘어갑시다..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하시던 주부를 줄여서 아줌마라 표현 하신거 같군요.왠지 "아줌마"란 단어 자체가 여성을 비하한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는것 같군요..."아저씨"는 그렇지 않은데...
저는 현제 다른일을 하지만 잠시 아파트 기사로 일할때 저희 소장님께서 똑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젊을때 왜 주택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냐. 나같으면 니나이에 똑같이 감정평가사나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등을 준비해라 남자라면 미래를 보고해야지. 라고 말씀하셨답니다. 나이먹고 50살때 시작해도 괜찮타고... 전그래서 나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