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 기념관에서 본 글귀다. 그 말이 앚다. 우선 내 가족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가족이 제 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뜻하게 옷도 입어야 한다. 편안한 집에서 잠도 잘 수 있어야 한다. 가족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그러기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한다. 진실되게 일 해야 한다.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충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마을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가깝게 사는 이웃과 다정하게 지내야 한다. 조금씩 양보하며 지내야 한다. 가고 싶은 고 마음대로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 자유롭게 만나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사람들이 통용하는 규칙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성실하게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내 가족을 지키는 것이나 마을을 지키는 것이나 나라가 안정될 때 가늠한 일이다. 반대로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마을도 지킬 수 없고 가족도 지키지 못한다.
이번 정기총회로 모이는 자헌회는 방주 할아버지의 후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1년에 한 번 만나서 서로 안부를 묻고 시제를 모신다. 곰공 생각해보면 이날 하루 시간을 내는 일이 무척이나 소중하다.
내 가족이 평안하니까 나온다. 내 마을이 평안하니까 나온다. 아울러 내 나라가 편하니까 나온 것이다.
오늘 하루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365일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것은 곧 내 가족을 지키는 일이요, 내 마을을 지키는 일이며 더 나아가 내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