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펜 마우스! i-Pen
디자이너나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상당수가 타블렛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물론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펜에 익숙한 사람들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타블렛을 이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비용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제품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USB 인터페이스의 펜 타입 마우스로, 타블렛에 비해 보다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한데다 5만 원대의 매우 저렴한 가격까지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과연 어떠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지 그 적용범위를 파악해 보기로 하자.
제 품 명 |
i-Pen |
제 조 사 |
Finger System |
판 매 처 |
(주)가림토 |
동작전압 |
5V(USB 전원) |
번들 소프트웨어 |
Finger White TM/Web-Memo
TM |
운영체제 |
Windows 98/ME/2000/XP
MAC OS 9.x 이상 |
사용환경 |
펜티엄급 이상의 PC/노트북/PDA |
케이블 길이 |
1.7M |
제품크기 |
172×15×22mm(L×W×H) |
제품무게 |
22g(케이블 제외) |
제품가격 |
55,000원 |
문 의 처 |
(주)가림토(02-3272-5544) |
새(?)처럼 생긴 깔끔한 외형
[새 처럼 생겼다]
얼핏 새가 연상이 되는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브레인박스를 연상케하는 진한 푸른색에 펄 스타일로 세련된 맵시를 자랑한다.
[버튼과 수신부]
이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전면부분에는 두 가지의 핵심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파란색 동그라미 안쪽의 투명한 '심'에 해당하는 부분은 마우스의 왼쪽 버튼(실행 버튼)의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약간 눌리게 된다. 또
붉은 색 동그라미에 표시되는 부분은 펜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광학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버튼은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기능 버튼)의 역할을 한다. 버튼을 둘러쌓은 주위의 검은색 부분은 고무는 아니지만 고무의 느낌을 주어 움켜쥐었을 때의 촉감을 배려하고 있다.
제품의 몸체 뒤쪽으로는 제품명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7m의 USB 케이블과 제공되는 마우스 패드]
제품은 일반적인 USB 형태의 케이블과 연결되어 있으며(유선 제품임) 1.7m의 충분한 길이를 가진다. 제품에는 별도의 패드가 제공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우스 패드에 비해 제공되는 패드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약간은 불편하다는 점이다.
제품의 설명에서는 어디서건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책상 바닥이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마우스 패드 등에서 이용이 수월치 않았고 의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제공되는 마우스 패드 이외의 사용은 어려우니 이왕이면 보다 큰 패드를 제공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이외에 사용을 위한 한글 설명서와 설치에 필요한 CD가 제공된다.
참고로 설치용 CD에는 드라이버 이외에도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제공되는 유틸리티들
제공되는 유틸리티는 Finger White와 Finger IE Memo 두 가지가 제공된다. 이 두 가지 프로그램 모두 i-pen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Finger White]
Finger White를 실행시키면 하나의 메뉴바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현재 나타나는 페이지의 어느 부분에라도 글자나 그림 등을 써
넣을 수 있다.
[바탕화면에도 쓸 수 있다]
위의 그림은 필자가 사용하는 바탕화면의 모습인데 '조카랍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보았다. 글자가 약간 우측 상단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필자가 휘갈겨 쓴 탓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수평을 조절하며 쓰기 위해 신경을 썼음에도 글자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Finger IE Memo
[인터넷을 사용할 땐 Finger IE Memo]
웹 서핑 중이라면 Finger IE Memo기능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위의 경우처럼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관리자에게 전달해 줄 수 도 있어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특히, 웹마스터나 웹 기획을 하는 경우라면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에게 업무를 전달할 때 굳이 자리까지 찾아가 이야기 하거나, 메신저를 통해 대화만으로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제공되는 캡춰 기능을 이용해 화면을 캡춰하여 보여주면 이해도 빠르고 업무 전달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젠테이션 용으로 더 적합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 제품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대로 움직여주지를 않았다. 약간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사용자는 위의 두 선 중 빨간 색 선처럼 이동을
하고자 하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파란색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다소 핀트가 안 맞는 듯한 이러한 형태에 상당히 의아스러움을 느꼈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수정할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예시용 그림]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예제로 들어있는 그림도 이렇듯 우측 상단으로 치우쳐서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필자가 필체 감정 전문가는 아니지만, 얼핏 보더라도 굉장히 공을 들여 썼다기 보다는 상당히 간단하게 썼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렇게 글자가 핀트가 안 맞은 듯 위로, 그리고 왼쪽으로 치우치는 점에 대해 공급처에 문의해 본 결과 이는 상대좌표를 적용하는 기술적
한계라고 한다. 절대좌표를 사용하는 타블렛의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상대좌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 2˚~15˚정도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며 앞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
(추가 : 차후 지속적인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움직임이 치우치는 것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하며, 오늘자(2003년 3월 19일)로
드라이브가 업데이트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잠깐이나마 사용해 본 느낌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소 섬세한
작업에는 무리가 있지만, 간단한 표시나 그림 및 글씨를 쓰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 제품은 타블렛을 대신하여 사용하기에는 어렵지만, 웹 기획의 용도로서의 활용이나 프리젠테이션 등을 할 때에도 매우 요긴하다고 하겠다. 물론 유선인 관계로 작은 규모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에 보다 유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단축키를 통한 제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인데, 간단하게 Ctrl + Z(되돌리기) 정도의 기능만이라도 단축키로 제어가 가능하다면 이용이 보다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직 능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글자를 잘못 쓰거나 했을 때 일일이 지우기 아이콘을 클릭하여 지우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