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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엘 아쌍 글|홍주미 그림|김경희 옮김|이주영 추천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신국판|160쪽|값 8,000원
발행일 2006년 10월 16일|ISBN 89-958577-0-6 73860
까만 얼굴의 어린 왕자를 보셨나요?
머리카락이 노랗고, 얼굴이 하얗고, 얼굴이 잘생겨야만 왕자일까요?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은 우정과 책읽기의 즐거움을 통해 모모는 점점 커 갑니다.
모모와 같은 이 세상의 모든 어린 왕자들을 위해 이 책을 바칩니다.
2000 크로노 상 수상 Le Prix Chronos 2000 트리올로 상 수상 Le Prix du Triolo 발렁시엔느 상 수상 Le Prix de Vlenciennes 피티비에 상 수상 Le Prix de Pithiviers 알론느 상 수상 Le Prix d'Allonnes |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적인 이야기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는 온통 회색빛의 콘크리트로 뒤덮인 우울한 국화마을에 사는 이민자 출신의 11살 아랍 소년 모모의 이야기입니다. 모모는 지루함과 심심함에서 벗어나려고 언덕의 벤치에 홀로 누워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자신만의 무인도로 떠나는 거죠. 어느 날, 모모의 여름방학을 뒤흔들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교장 선생님이 주신 도서 목록 덕분에 도서관에 등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도서 목록의 첫 번째 책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시작으로 모모는 책 읽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모는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프랑스인인 에두아라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둘은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깊은 우정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곧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는 우리의 감정을 두드립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아이 모모를 통해 장애와 병에 대한 고정관념,
피부색과 세대 차이 등에 대한 편견이 자연스럽게 사라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모는 왜 국화마을 밖으로 나가면 안 되었을까요?
모모는 아랍에서 온 이민자 2세입니다. 모모가 사는 국화마을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죠. 그들은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프랑스인 에두아 할아버지와 세대와 인종을 떠나 친구가 된 모모. 하지만 이민자들이 모두 모모처럼 운이 좋지는 않답니다. 그것은 과거에서부터 시작된 문제였으니까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인종 차별로 인한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인종 차별은 더 이상 낯선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책 읽기의 즐거움
"언젠가는 시립 도서관에 있는 것만큼 많은 책을 가질 거야."
교장 선생님이 주고 가신 도서 목록의 책들을 시작으로 모모는 책 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해 갑니다. 「어린 왕자」를 읽으며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가 돼 보기도 하고, 「자기 앞의 생」을 읽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방드르디, 원시의 삶」을 읽으며 무인도에서 유용하게 쓰일 여러 가지에 대해 알게 되고, 또한 자신의 무인도와 견주어 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모모와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책 속의 책’ 공간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책 속의 책’은 어린이들이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에 이어 또 다른 책들로 손을 뻗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감
"나도 그래. 나도 작가가 될 거야. '프랑스 작가'가 될 거야!"
에두아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가지 모모는 늘 혼자였습니다. 자신만의 무인도가 있었기에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그 무인도로 숨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에두아 할아버지와 함께 하며 모모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아랍인 이민자라는 자신의 모습에 항상 주눅이 들어 있던 모모는 할아버지로부터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자신감을 갖고, 또한 책읽기를 통해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키워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을 굳게 다짐할 정도로 크게 자라납니다. 어린이 독자들도 이 책의 끝에 이르러 모모와 함께 부쩍 자란 자신의 꿈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하여
"… 에두아 씨가 언덕에 나오지 않을 때는 너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고. 그렇게 일시적으로 기억 상실에 걸리는 거야. 이해되니? 앞으로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또 잦아질 거야."
많이 알려진 듯하면서도 여전히 생소한 알츠하이머병. 이 병은 노인들이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기 전에 조금씩 세상과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그저 무섭고 이상한 병이라는 선입감에서 벗어나 노인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솟기를 바랍니다.
[추천사] 책과 함께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아이들 (사)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사무총장 이 주 영
모모는 프랑스로 이주해서 사는 아랍인 가정, 국화 한 송이 피지 않는데도 국화마을이라고 이름 붙인 가난한 동네에서 사는 아이다.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심하게 겪기 시작하는 사춘기의 문턱에 서 있는 모모. 그만큼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다른 세상으로 보이는 때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마음이 자라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경계선에 놓여 있는 성장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아이들이 바로 책이라는 좋은 벗, 문학이라는 좀 더 넓은 세계를 만나 마음껏 헤엄치며 놀아 보기를 소망하는 책이다. |
글쓴이 야엘 아쌍
폴란드계 유태인으로 1952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1994년 교통사고를 계기로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인종과 세대에 관한 많은 책을 발표하였고, 프랑스의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크로노 상'과 그 밖의 다양한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작품으로는 「하늘에서 떨어진 할아버지(Un grand-pere tombe du ciel)」, 「마농과 마미나(Manon et Mamina)」, 「마리를 위한 나무(Un arbre pour Marie)」 등이 있다.
그린이 홍주미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출판미술협회 회원이다. 1998년 출판미술대전 그림동화 부문 동상을 수상하였고, 1999-2000 다비전 회원전을 함께 했다. 그린 책으로는 「부부로 산다는 것」, 「사랑만이 희망입니다」등이 있다.
옮긴이 김경희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프랑스어권언어문화전공 교수이다. 2001년 서정인의 「Talgung」으로 대산문학상(번역부문)을 수상하였다. 프랑스 Seuil출판사에서 「Talgung(서정인의 '달궁')」과 「Nokcheon(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하늘등')」을 번역 출판하였고, 국내에서는 2001년에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임무」, 「원탁의 기사」,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피라미드 시대의 전설」을 번역 출판하였다.
추천인 이주영
서울시 송파초등학교 교사이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의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어린이 책 200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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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달에 볼 책 목록에 넣었습니다. 꼭 챙겨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