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기 특전사 후반기교육이(주특기)끝나고
6.1~6.8일 동안 휴가나왔다.
훈련 마지막 날
훈련소(경기광주)에 마중 가겠다 하니
동기생끼리 한잔 걸치겠단다.
이제 각기 자대로 흩어지니
걸죽하게 한잔 하는것도 괜찮을성 싶다.
맨날 뜀박질이니 시원한 맥주가 그립기도 하겠다.
이날 소주에 삽겹살 3인분씩은 족히 먹었을거라 한다.
(좌측에서5번째)
군용배낭을 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닌것 같다.
행군중 사주경계태세의 이미지다.
얼굴마다 익살스러움이 담겨 있어 분위기가 좋아보인다.
휴가 첫째날은
하루종일 잠을잔다.
키가 커서 거실을 꽉 채우는데
손바닥도 발 뒷꿈치에도 굳은살이 박혔다.
안스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특수부대에서 살아 남으려면
왠만한 고생은 감수해야하는 것이지만...
권총 사격포즈(좌측)
주특기가 화기이니 국내외 총은 모두 다룬다.
특히 북한총인 AK47으로 사격해 보았는데 총이 덜렁덜렁하다고 한다.
각자 0점을 잡을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서
탄착지점을 보면서 오 조준으로 사격한댄다.
허긴 전쟁시 위급한 상황에서
북한군의 총을 빼어잡고 한가하게 0점 잡을수는 없는노릇
오조준으로 사격하는것도 일리는 있다.
전우들과 행군중(좌측에서 5번째)
휴가 일주일 동안
옛 대학 선후배 만나러(원주) 2일
아빠를 도와 집일 2일 빼고는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집의 하수도 공사로 땅파기작업
벽돌, 보도불럭.모래퍼담는 작업이 하루씩 걸렸다.
동네분들 이야기-휴가와서 아빠일 도와주어 기특 하댄다.
동료 두명이 권총으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한 사진은 노이즈로 처리 했다.
금번 후반기 교육때 전체160명에서 5등 주특기 화기에서 2등 했다.
전체4등이면 여단장 포상과 함께 3박4일 휴가인데 아깝다는 표정이다.
상지대학 경영학과 다닐때는 평균68점
부모로서 속 상할때가 많았다.
후반기 교육중 화기에서 2등한것은 전체1등한 동료 주특기가 화기였기때문...
자대의 고참 왈
20등안에 들어서 자대에 복귀하라고 했단다.
5등했으니 9여단 자대 들어가는 마음도 가뿐할것 같다.
아들의 외출복 (공수 낙하산 뺏지가 눈부시다. 이걸 어케서 단건데..)
교육중 나눠 주었던 군장품은 자대로 가져가는 모양
현재 디지털프린트 신형군복을 지급한 부대도 아니한 부대도 있는 모양이다.
후반기 교육이 끝나갈 무렵
고어택스 잠바를 지급 받았던 후보생들이 그 비싼옷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끝내 전체를 수색해서 찾았지만
가져간 후보생은 자대에서 고참들에게 칭찮 받고 싶어서 그러했댄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물건 없어지는것은 매 한가지인 모양
원래 물건주인은 국방부이니 다른사람이 또는 내가 가져 왔다고 해서
총량은 줄어들거나 늘어나지 않는다.(국방부 물건은 총량 불변의 법칙이다)
군의 특성상 훔첬다는 표현을 안쓰고 가져왔다 라는 표현을 쓴다.
사격 훈련장(좌측에서 2번째)
후반기에는 팀을 이뤄 (화기.의무.통신.폭파)실습한다.
이때 특전교육 온 신삥 소위가 팀장이었단다.
주어진 임무는 정찰업무
물1.8L 3병에 완전군장
중,화기를 메고 산으로 올랐단다.
"소대장님 여기서 정찰하면 잘 보일것 같습니다"
"적군은 우리가 높은데서 정찰할것을 예상하고 있으니 하산하라"
"바위로 엄폐하고 낮은자세로 은폐하면 적군에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 아니다" "아래로 내려가라"
아래로 내려가니 풀과 잡목에 시야확보가 안되어 하루종일 포인트 찾아 헤메다가
정찰지점을 확보하지 못하여 작전낭패를 당했댄다.
여기서 점수만 깍이지 않았어도 4등안에는 무난했을거라 애석하게 생각하는 아들..
168기 동기생들-(좌측)
아들은 후반기때 2주에 한번씩 (1박2일) 휴가 나왔다.
80점 넘으면 2주마다 한번씩 외박을 하고는 했는데
잠잘때 까는 메트레스를 누가 집어 갔다고 걱정한다.
용산 군장품에 가서 사라 해도 걱정한다.
얼마 후에 메트레스를 보충해 넣었댄다.
물론 가슴조마조마 하면서 어디서 들고 왔을게다.
잃어버린 애는 몇일 마음고생 하겠지만 그도 우리아들처럼
군대의 오랜 법칙을 깨닫기 까진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으리라..
권총사격자세
아들 메트리스 애기하니
1980년초 나의 소시적 논산훈련소가 떠오른다.
어느날 우리중대 식기와 숫가락이 모자랐다.
다른 중대에서 가져간 모양..
우리도 특별팀을 꾸렸다.
먼저 뜀 잘뛰는 넘 4명을 선발했다.
다음은 등치있는 넘 6명 선발
논산훈련소는 공동 세척장이 있다.
4명이 식판과 수저를 들고 튀는동안
덩치들은 따라붇는 애들을 슬쩍 가로 막았다.
나는 어디에도 못 껴지만
동료애로서 성취감에 뿌듯하던 기억이 새롭다.
특전사 교육단 내무반
특전사 지원자는 사회에서 운동깨나 한 애들이다.
유도대학.태권도사범. 사격도대회출전. 육상선수 등...
잘 달리는 애는 대개 몸무게가 가벼운데 무거운 군장메면 뒤 처진덴다.
또는 산악훈련 때 몹시 힘들어 한다고 한다.
모두에는 특성에 맞는 근육이 있게마련
이것을 볼때 뜀뛰는 근육과 산악을 타는 힘줄은 다른가 보다.
빡쌔게 짜여진 일정속에 인민군 하전사를 흉내내고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168기 후보생들(좌측)
자는 아들 손바닥을 보니 맨 굳은살이다.
사회에서는 밤세도록 컴치던 손
땅파서 비트 만들고 교통호 구축하고 철봉에 메달려서 그럴것이다.
입대 전 턱걸이 3개
지금은 7개, 자대가기전까지는 10개로 늘려 놓아야 한다고 한다.
손에 굳은살 없는 것은 게으른 아이들이라 한다.
모자라는 시간에도 그만큼 자기개발을 위해 애쎃다는 징표가
손바닥 굳은살이다.
특전사 정복을 입고...
휴가기간중 대학동기와 후배들을 수배하는 모양이다.
이후 원주로 내려가 회포를 풀며 밤세도록 이야기꽃을 피운 모양이다.
그- 얼마나 할이야기가 많을것인가 !!
휴가기간중 생성생명 펀드에 장기 저축을 했다.
누구나가 하는것처럼...
군인공제 50만
펀드 60만
졸병때 돈쓸일 없으니 저금한다고 한다.
사회직장에서 150만원 받으면 자동차할부금.기름값, 양복.술.이성만남으로 인하여
50만원 저금도 빠듯할것 같다.
4년뒤에는 작지만 뭐 하나라도 할수 있을것 같다.
피곤한 몸을 뉘이고 하루종인 안스럽게 잠자는 아들을 담았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170기 후보생 김명호 아버지 입니다. 용현군의 새로 올라온 사진속에 더욱 성숙된 모습이어서 반가웠읍니다. 울 아들넘 어제 공수3주차 교육 끝나고 공수윙과 베레모를 받았다 하는군요. 더불어 입대전 입던 옷도 오늘 도착했읍니다. 이제 기본 5주교육만 마치면 다음달 27일 임관합니다. 용현군은 몇여단으로 가는지요? 주특기는요? 아무쪼록 용현군의 군생활에 있어서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또한 용현군의 아버님가정에도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사진, 글 너무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지금 자세히 보니 용현군이 9여단, 화기주특기군요/ 암튼 좋은 성적으로 자대간다니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 울 아들 9여단가면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읍니다.
후반기 교육때 명호군을 수소문까지는 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만나지 못햇다 하더군요. 27일이 임관 얼마 남지 않았군요.임관식날 부모도,베레모싸나이들도 모두 울더군요. 임관식 싸나이 답게 참 멋있게 합니다. 동영상 찍어놔도 볼만합니다.
용현군 아버님 말씀 넘 고맙읍니다.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또한 용현군도 건강하고 참된 군 생활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꾸벅~~~~~~~~~~
6.9일 자대로 입대하여 어제(6.22일) 전화가 왔다. 고참 핸폰으로 전화한듯... 부대마다 틀리겠지만 지금 특공무술 때문에 정신 없다고 한다. 오히려 교육대가 낙원이라는데.... 얼마나 바쁘면 전화도 못했을까나...
168기임관식 사진입니다.http://cafe257.daum.net/_c21_/bbs_read?grpid=16Zcu&mgrpid=&fldid=GPpW&page=3&prev_page=1&firstbbsdepth=0003Yzzzzzzzzzzzzzzzzzzzzzzzzz&lastbbsdepth=00039zzzzzzzzzzzzzzzzzzzzzzzzz&contentval=0002bzzzzzzzzzzzzzzzzzzzzzzzzz&datanum=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