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차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
◈산행일:2003년 03월23일 ◈날씨:오전-흐림/오후-흐림
◈위치: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내북동부락
◈참가인원:46명 ◈산행소요시간:6시간30분(09:50~16:20)
◈교통(한일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9)-함양휴게소(07:49-08:17)-덕유산요금소(08:43)-라제통문휴게소(09:16-09:30)-내북동 소나무당산나무아래에서 하차(09:31)
◈산행구간:내북동→864봉→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해인리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박윤식), 후미(전형오)
◈특기사항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소재 제일온천에서 목욕
◈산행메모: 함양에도 휴게소가 있구나. 문을 연지 얼마 안된 모습이다. 아침시간 이곳을 지날 때는 산청휴게소만 들렸었는데…. 중부고속국도를 달리던 버스가 덕유산, 안성 나들목으로 나가니 덕유산요금소를 통과한다. 무주구천동 이정표가 자주 보이며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난다.
37번국도를 따라 가다가 라제통문휴게소에서 신발끈을 매고 수통에 물을 채운다. 설천면소재지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니 작년에 입은 수해의 복구공사가 이제야 한창이다. 시멘트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대형버스가 아슬아슬하게 마을로 들어간다. 소나무 너댓그루가 서 있는 마당에서 하차한다.
그 중 가장 나이 많은 한 그루의 허리에는 금줄이 둘려져 있다. 마을을 지키는 나무란다. 시멘트길 따라 구불구불 20분 가까이 올라가니 민주지산과 석기봉으로 나눠지는 갈림길이다(10:08).
민주지산 방향인 왼쪽으로 틀어 임도따라 7분간 오르니 이정표를 만난다.민주지산1.8, 설천7.4㎞작년 수해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돌밭길로 5분쯤 헉헉대며 오르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의 왼쪽은 과수원을 조성하는 건지 나무가 베어져 속살을 드러낸 산비탈이라 금년 여름 우기를 안전하게 넘길 수 있을지…. 따라 올라가던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10:35).
밋밋하게 몇걸음 가서 가파른 산 사면으로 길을 만들며 6분간 숨차게 오르니 능선이다. 나뭇가지가 배낭을 붙잡는 능선엔 바위까지 막아선다.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낙엽에 미끌거리며 숨차게 올라간다. 바위 사이를 건너뛰기도 기어오르기도 하는 힘든 구간을 지나니 비단능선이다(11:05).
몇걸음 전진하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을 만난다. 길을 두고 산악훈련을 톡톡히 한 셈이다. 우로 허연 눈옷을 입은 석기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10분간 올라가니 864봉이다.
오른쪽으로 멀리 소갈머리의 민주지산 정상이 조망된다. 내려가는 길은 응달이라 눈으로 덮혔다. 멀리서 보기에는 밋밋하게 올라만 가는 길로 보였는데 오르락 내리락이 끝까지 반복된다. 숨차게 올라가서 미끌길을 신경쓰며 내려간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른쪽으로 가까워지더니 정상에 올라선다(11:53-12:10).
양달쪽 억새를 깔고 앉아 점심식사.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식사시간이 이르다며 다음 식당을 찾으러 석기봉을 향해 내려간다. 검정색의 민주지산 표지석은 까마귀들의 배설물로 흰색으로 덧칠이 되어있다. 식사 후에 올라온 것이 다행이다. 가파르게 쏟아지는 길은 발길에 다져진 눈까지 덮여 머뭇거려진다. 늘여진 밧줄을 잡고 뒤로 돌아 한걸음씩 내려간다. 5분 후 쪽새갈림길에 내려선다.
민주지산0.4, 황룡사3.2, 석기봉2.5㎞벤치도 2개나 설치되어 있다. 눈이 녹아 철벅거리는 길도 통과하며 작은 오르락 내리락을 거쳐 뒤로 미끄러지는 눈 위를 힘차게 치고 오르니 오른쪽의 등산로와 합쳐지는 갈림길 봉이다(12:40).
석기봉이 정면에 다가왔다. 왼쪽으로 휘어졌다가 오른쪽으로 약간 틀며 빙판길을 내려간다. 7분 후 안부갈림길에 내려서고 밋밋하게 올라가더니 경사가 커지며 줄도 잡는다. 바위가 막아서고 줄을 당기며 빙판을 숨차게 올라가자니 쉬는 주기가 짧아진다. 힘들게 석기봉에 올라선다(13:15-20).
사방을 조망한 뒤 줄을 잡고 암반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오른쪽 양달에서 일행들이 식사중이다. 석기봉 이정표도 만난다. 각호산6.3, 민주지산2.9, 삼도봉1.4㎞길따라 몇걸음 왼쪽으로 가니 어! 8각정이다.
영동군청에서 2년전에 세웠단다. 여기서도 식당을 차렸구나. 국방 점심시간이 늦춰졌나? 쏟아지는 길로 내려가서 오르락 내리락 끝에 삼도봉에 올라선다(14:08-16).
오른쪽 대덕산에서 왼쪽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여기서 만난다. 석기봉 뒤로 민주지산이 가물가물 멀어졌다. 전라북도무주군, 충청북도영동군, 경상북도김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라 삼도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민주지산4.3, 석기봉1.4, 황룡사4.4㎞여기서 삼마골재까지 내려가는 길이 신경쓰이게 한다.
게걸음으로 한걸음씩 내려가다가 잘못 디뎌 허벅지까지 빠지고 미끄러진다. 차라리 미끄럼을 타자며 앉으니 브레이크는 말을 안 듣고, 장갑은 젖어 손이 시리고 엉덩이도 젖어 감각이 없다. 어렵게 삼마골재에 내려선다(14:38).
황룡사3.5, 삼도봉0.9㎞란다. 한숨 돌린 다음 오른쪽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경사가 작아지며 돌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버려진 폐발전기를 만나고 몇걸음 아래에서는 2개의 축전지도 목격된다(15:05). 쓰레기를 이런 심심산골까지 찾아와서 투기하는 의식수준이 안타깝다.
희미한 임도가 시작된다. 5분 후 계곡을 만나 계곡물로 목을 적신다. 뚜렷한 임도가 시작된다. 오른쪽 발아래로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니 산돼지들이 파헤친 흔적들이 여기저기 심심찮게 보인다. 산불감시초소에 내려서니 삼도봉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이다(15:25).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이다. 시멘트 도로가 시작되고 해인산장을 거쳐 5분 후 해인마을에서 산행을 끝낸다(15:25).
☆ 승차이동(16:52)-목욕(18:20-19:48))-가조요금소(19:50)-고령요금소(2012-승차이동(16:52)-목욕(18:20-19:48))-가조요금소(19:50)-고령요금소(20:12)-현풍요금소(20:48)-마산도착(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