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설이 녹아 산중의 계곡엔 눈물이 흐르고,
손을 담그면 아직은 시려움에 오래 담그기 어려워라
하지만 봄은 봄, 계곡의 주변은 푸르름이 가득하다.
물고기들의 유영이 활발한 가운데
물속에 가라앉은 가랑잎을 은신처 삼기도 하고
짝짓기 하던 개구리들은 인기척에 놀라 돌틈으로 숨기도한다.
겨울잠에서 깨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계곡의 소에 개구리들은 사랑의 증표를 남긴다.
이것이 원초적 본능.
봄산은 야단법석이다.

어부바
아기가 어미의 등에 찰싹 업힌듯
숫놈의 배는 이미 홀쭉한데 깜짝놀란 암놈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
아뿔사 돌틈으로 가야 할것을 돌 위로 올라 섰으니 말이야.
덕분에 나는 오호 쾌재라!
너무 날 탓 하지 마시게
당황한거야 자네들이지만 관음증도 원초적 본능 아니겠는가!
이래서 봄 산은 아름다운것.
소생하는 생명이 있어서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다네.


첫댓글 와우...절묘하다.
오히려 살아있음이 아닌 조각품같은 느낌.
멋진 시에 한번 넘어가고~! ㅎㅎ
으~~~! 넘 섹시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