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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 거제점이 주관하는 충남과 충북에 걸쳐있는 서대산을
가게되었다.
어젠 윗지방엔 눈이내렸는데 괜찮을까?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가 은근 걱정된다.
학련아우랑 둘이서 06:30분 집앞에서 아이더전용버스 있는 곳까지 걸어보았다.
아이더 거제점앞에서 07:00시 출발한 버스는
덕유산 부근을 지나자 온 세상이 하얀설국으로 변해있다.
젊은 아우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와!! 눈이다!!!
한편으론 즐거웁고 한편으론 걱정되는 이번 산행길
버스 앞자리에 앉아서 담아 본 모습이다.
10:12분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충북옥천의
서대산 드림리조트 주차장 도착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김주연 사무국장께서 지도하신다.
이렇게 사전 운동을 한후 등반을 하게되면
겨울 경직된 몸이 많이 유연해지고
뜻밖의 사고율도 줄고
등반하는 몸도 많이 부드러워진다.
주차장앞에서 회원 전원이 단체촬영에 들어간다.
모두들 이쁜표정 짓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은 방치된 몽골캠프촌 앞에서
아이더 사장님이 촬영에 열중이시다.
역시나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차고
케이블카 공사 장비가 하늘높이 설치되어 있는
옆을 오르는 길은 조금 미끄럽다.
아이더 회원들 머리위로 밝은 햇살이 지나간다^*^
하얀눈이 기분 좋게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하다.
덜 미끄러우면 좋을텐데...
10:42분 마치 용한마리가 들어 누운 것 같은 용바위 도착
눈이 참 많이도 내렸다.
우리 거젠 12월에 하루 온 이후론 아직 눈 구경할 수 없는데
완전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용바위를 지지하고 있는
막대들의 행렬이 무지 귀엽다^*^
예진이 아빠랑 바위밑까지 함 들어가 보았다.
엄청크다는 느낌의 용바위 왈칵 두려움이 몰려든다.
서대산 전적비앞을 지나는 우리들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V 자형 나뭇가지 사이를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저 만치 앞서 걷고있다.
마음리 급해진다. 어서 가야지!!!
초입부터 계속 오름이 시작되는 서대산은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러나 설경속의 산행은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즐겁기만하기도 하다.
10:58분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역시나 작은 막대기로 바위를
지지하듯 세워둔 모습이 귀엽다.
저 시그날은 길을 잘못들었을때 필요하지만
크다란 암석밑엔 좀 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파른 오름이 쉬임없이 계속되는 서대산
겨울산행인데도 겉 옷을 벗게한다.
참 힘든 고난의 행진이다.
서대산엔 전 구간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지만
유난스레 적송이 눈에 뜨인다.
V자형 소나무사이로 우리일행들이 보인다.
빙벽으로 변한 큰 암석위로 고드름이 엄청 두껍다.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 넘친다.
예전같았으면 쉬운 길이건만 ...
다람쥐 인호가 빙벽앞에서 좋아 어쩔 줄 모른다,
얼마나 잘 달리길래
내가 다람쥐라 별명을 붙혀주었을까 ^*^
이게 선바위인가?
커다란 바위밑에서
핸드폰을 열심히 들어다 보는
부부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인다.
지난 번 지리산 이후
설경의 산행은 아마도 마지막인 것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걸어보는 서대산
서대산 구름다리
언제적에 다녔는지 녹슨 다리가 위험해 보인다.
구름다리에 가까이 가 보니 난관도 낮고
녹쓴 난관과 많이 노후된 구름다리는 출입통제된 곳이다.
다리 앞에서 기념사진만 담아보고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신선바위? 앞에있는 설송
서대산엔 금강송, 적송, 춘양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푸르고 붉은 정기를 받은 적송
눈이 적당히 내려 가지마다 설화가 피어있다.
신선바위? 아무래도 신선이 놀다갈 수 있는 풍경속의 바위
큰 바위와 함께 작은 소나무들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헉헉대며 오르는 우리
모두 힘들어하는 산행길이지만
보약한재보다 더 값진 산행이기에
열정적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아름다운 서대산행길
11:55분 사자바위 도착
ET같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먼저 올라 가
그냥 패스
하늘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상고대
조금 약한 상고대지만 너무 아름답다.
사자바위까지는 가파르고 뽀송뽀송한 눈길이였으나
사자바위 이 후론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산길이라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나무 둥치들을 줏어나르고
장소정리에 분주해지는 남자회원들 ^*^
파아란 나뭇가지에 달린
상고대가 너무 아름답다.
12:30분 회원모두는 각자 준비해 온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버섯과 파. 여러가지채소와
쇠고기로 맛있는 국을 끓이는 이사장님과 유여사
정말 맛 있겠다. 좀 주려나 ㅎ ㅎ
북두칠성바위? 아님 석문 ?
좌측으로 꺾어갔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키큰 남자회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넘어 본 석문
잘 모르겠지만 엄청 험한 바윗길
13:19분 서대산 해발 904. 1 m 정상도착
대구 '블랙야크'의 도전깃발이 높은 곳에 매달려있다.
다음 산행시 '아이더'에서도 이러한 깃발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나?
정상에서 좀 놀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 올 때보다 더 가파른 내림길이다.
큰일이다.오른쪽 다리가 버텨내려나...
여하튼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우리들 눈을 호강시켜준다.
적당히 내려 앉은 잔설이 얹힌 소나무 가지가 너무 아름답다.
학련아우가 잠시 멈추는 사이에 찰칵
사람보다 소나무가 더 이쁘게 나왔네.
푸르디 푸른 솔가지에 앉은 하얀눈이
송곳처럼 날카롭다.
정상에서 조금내려간 넓은 전망대에서
어여쁜 아이더 미인들이 한 곳에 모였다.
멀리 보이는 산 능선마다
그리움이 배인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 온다.
파아란 하늘과 함께 너무나 아름답다.
길게 내려앉은 나무그림자가 찬 기운을 몰고 온다.
이곳까지 오면서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가 말썽을 피워
학련아우 배낭끈을 잡고 몇군데는 내려왔다. ㅎ ㅎ
아이젠도 별 도움이 안된 내리막 하산길
허벅지의 근육에 통증을 유발시킨다.
많이 고마운 학련
돌무덤같은 곳을 지나며
시청에 근무중인 김근주과장님이 돌을 줏어 얹는다.
그의 아내 김명선아우는 천주교인이고 남편은 무교이다.
그러나 이들 부부사이에도 자식 한명은 서울대학교 학생이다.
정말 대단한 아우들이다. 엄마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장한지
학련과 명선 이 두 아우들에겐 정말 배울게 많다.
폭포였던가 아님 암석이있던 자리였던가
서대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나?
이지점을 조금 지난길에 '개덕사폐쇄도로'표시가 나타났는데
그 길로 가면 안되는 줄 알고 가지 않은게 후회스럽다.
그쪽으로 가야 서대폭포를 만날 수 있었는데 ...
39산악회 총무 정학련은 슬하에 2남을 둔 엄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서울대학생을 둔 장한 엄마이기도하다.
학련이가 나무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걸어간다.
서대산가설화물삭도설비 작업장
하늘높이 오른 장비들을 보니
오전 초입의 장소에 도착했다.
서대산가설화물삭도 설비 입간판
완전 산행이 끝이난 것 같다. 휴 ...
학련아우와 함께한 산행 정말 고마운 하루였다.
다내려 온 길에 아이젠을 벗고 오다 넘어진 경옥이
아프겠다.
많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14:52분
대기중인 아이더 버스에 도착하다.
15:11분 거제로 향하는 버스는 조용하다.
모두들 눈길에 힘들었으니
대략 오후 6시쯤 거제도착하려나...
18:14분 고현 매립지 도착
'장모님삼계탕' 에서 사위들이 북적북적 ^*^
사위가 아닌 딸들도 북적북적
사장님! 맛있는 삼계탕 잘 먹었어요.
오늘 하루도 아무 사고 없이
그 험한 길 무사히 하산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
우리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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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먼길에 눈길 산행다녀 오신다고 고생하셨네요..
아무턴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열정만 있다면 뭐 할게 없을것 같습니다
항상 조심하여 다니시길 바랍니다
뺑덕엄마가 앞에서 가고 배낭끈을 잡고 슬슬기다시피왔습니다.
정월대보름같은 항상 풍성한 한해되세요.
오래전에 다녀온 서대산을 오늘 데레사언니 산행기로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고
열심히 앞만보고 열심히 사진찍을 언니모습을 그려봅니다
언니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세요..
지리산에서 본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알겠줘 ㅎ ㅎ
그래도 지리산보다는 훨 약했답니다.아우들없인 난 시체야 ^*^+
가을산행이 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언제 함 지리산 도 가고싶은데 빙벽이 없을때 함 불러줘요.
참 대매물도 가야하는데 ...
날씨가 엄청 좋았네예
함께간 동생도 하산길에 넘어졌다면서
물리치료받는다고 하더군요
아이젠을 안가져갔나봐요 에구
크게 다치지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언니두 늘 신경쓰서 다니셔요
늘 조심 하이소 ^^*
누가? 경옥이가 다 내려와서 아이젠 벗고 넘어졌는디
사장도 넘어지고 ㅎ ㅎ 난 안넘어져서 정말 다행이였어
아! 한 여자가 아이젠 없이 계속 다니더니 그 여자인가? 정말 길이 험하더라
대매물도도 가야하는데 시간도 별로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