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기발견

[하늘이(한나)]

★*…자기 발견 


시인/돌샘:  이길옥


하는 일마다 아귀가 맞지 않아 뒤틀리고
뒤틀린 꿈이 허망하게 깨져 쌓인 잔해 더미에
실망이 알을 수북이 슬어놓은 날
그날
졸부 씨는 입소문 자자한 족집게 점술가를 찾았다.

캄캄한 앞을 환하게 밝혀주고
막힌 길을 뻥 뚫어준다는 기대를 끌고
하는 일마다 허탕인 졸부 씨
점술가 앞에 무릎 꿇고 꼬이고 망가진 신세를 풀어놓는다.

죽을 맛으로 간이 밴
회생불능의 졸부 씨 앞날을 눈치 챈 자칭 도사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며 이른다.

벼락부자가 되는 길을 안다면
떼부자가 되는 비법을 안다면
미쳤다고 이 짓을 하겠냐며 입에 거품을 문다.

복전만 날린 졸부 씨
퍼뜩 신의 계시에 감전된 듯
꿇었던 무릎 거두어들이고
잘 못 짚어 허탕 친 신세 추스른다.

스스로 막았던 벽을 헐고
헛생각의 가지를 자른 뒤
점집을 뛰쳐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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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같은 평화]

좋은 글 감사해요. ~ ♥

[하늘이(한나)]

이수연 집사님이 하집사님이랑 동갑이며 사진작가입니다
더위에 몸건강하세요~

[강같은 평화]

네~ 부럽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