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보호자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 등에 대해 부끄러워한다고 해서 양심(hiri. 良心)이라 한다.
이것은 부끄러움(lajja. 愧)의 동의어이다.
오직 그것에 대해 두려워한다고 해서 수치심(ottappa. 羞恥心)이라 한다.
이것은 악행에 대한 불안의 동의어이다.
이 가운데서 양심은 악행에 대해 진저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수치심은 두려워함이 특징이다.
양심은 부끄러움 때문에 악행을 짓지 않는 역할을 하고, 수치심은 두려움 때문에 악행을 짓지 않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이미 말한 방법대로 악행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은 각각 자기를 중히 여김과 타인을 중히 여김이다.
자신을 중히 여겨 양심상 악행을 버린다. 마치 좋은 가문의 규수처럼.
타인을 중시 여겨 수치심으로 악행을 버린다. 마치 궁녀처럼.
이 두 가지 법은 세상의 보호자라고 알아야 한다."
- <청정도론> 2권에서 -
아침 <청정도론>을 독송하다가 이 대목이 마음에 와 닿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오늘 민족의 대명절 중추가절 8월 대보름 한가위 추석을 맞이하여 마음달을 밝히는 의미를 담아 세상의 보호자라는 두 가지 법인 양심과 수치심을 우리 마음 안에서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보호자인 이 두 법을 잃으면 세상은 혼탁해지고 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법을 버린 사람은 금수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조상에 대한 추원을 끝낸 연후에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심월이 더욱 빛나시기를 합장합니다.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정견과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희희낙락 즐거운 한가위 명절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 우)
카페 게시글
기타 경전 이야기
청전도론2권에서
민제
추천 0
조회 13
24.09.19 08:2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