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섭)낭구 -섶밭기미(신전리) 야기
진도선 내나 청석나무, 청섭(섶)나무, 청성나무... 등이로 불렀고
노인덜언 청석낭구, 청섭(섶)낭구, 청성낭구... 등이로 불루든 진도 까끔에 자생하든 낭군데 요새같일로 북풍한설에 춘 샨(時寒, 歲寒)에도 피란(녹색) 잎사구가 낙엽이로 안 떨어지고 쌩쌩하니 저실얼 넹기넌 물거리 낭구가 있지라?
진도서 야생함시로 흔하든 떨기나무(灌木)덜 가운데서 국산 토종 블루베리인 모새나무(상록수), 정금나무(낙엽수) 말고 청섭(섶)낭구라 해가꼬 청석, 청설, 청성, 청솔... 등이로 이름이사라 동리마디 사람마동 쪼까석 딿게덜도 불렀어도 날이 춘 샨에도 늘푸른 상록수종이 있소? 안?
저실에도 피란 잎사구 덕분에 지끔도 꽃꽂이 소재로 유용하게 계속 잘 씨고덜 있넌 그 물거리낭구 말이여라.
이전에 이 청석낭구의 잎사구 가장구가 일본이로 수출됨시로 내나 1970~80년대에 진도서 큰애기덜 찌드런한 멀키락 짤른 걸로 가발 맨들아 수출도 하고 이 청석낭구가지 등이로도 큰 떼돈 번 사람덜이 진도가 있었다고 하지라?
기억 나지라? 덜?
박지원씨도 미국이로 가가꼬 이 가발 땜시로 돈 벌어가꼬 미주 한인회 회장도 했고,
요 낭구가 진도 암데 까끔에고 기양 흔항께 임회면 사람 가운데 이 청석낭구 가장구럴 막 벼다가 일본에다가 수출해가꼬 돈 무쟈게 벌었단 야기도 있었고람짜.
그란데 이 낭구에 공식 이름이 ‘사스레피나무(Eurya japonica)’로 표준어도 ‘사스레피나무’라 합디다. 또 비슷함시로 잎사구에 톱니가 없넌 ‘비쭈기나무(Cleyera japonica)’도 있긴 하제만 이는 관상용이로덜 많썩 심는다 하고라.
그랑께 이 청석낭구랑 비쭈기나무가 이전에 일본이로 수출된 이유로 아베, 스가, 기시다 등 거진 모든 역대 자민당 수상덜이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 공물봉납(供物捧納)했다는 소식이 맨당 방송이로 디키는데라.
내나 이 공물(供物)에 쓰이는 나무가 사카키(さかき, 榊)로 도리모노(とりもの, 採物)의 의미를 지닌 신목(神木)이라서 그케 비싼 금사에 일본이로 수출되았었단 야깁디다.
그라고 지끔 우리나라서도 ‘청섭나무(사스레피나무)’넌 장례식장에 가믄 조화에다가 약방에 감초만칠로 쓰고 있고 꽃꽂이 소재로도 요긴하게덜 씬답디다.
걱다가 비스무리한 갯쥐똥나무 또는 섬쥐똥나무로도 불리넌 우묵사스레피(Eurya emarginata)도 있다고 항께 그 집안 족보가 잔 복잡하긴 하요만 낭구 전문가넌 아닌 저사라 그런 건 잘 몰루겄고 진도서 에릴찍에 많썩 봤든 그 청섭낭구에 관한 야기여람짜.
‘섶나무’란 말도 표준어고 ‘물거리’나 ‘잎나무’, ‘풋나무’ 등도 내나 표준어긴 해도 이는 수종(樹種) 이름에 구분이 아니라 땔감이로 쓰임에 관한 분류다 봉께 잔 딸른 야기지람짜.
조도에 신전리(新田里) 옛날 이름이 ‘섶밭기미’로 이 청섭나무(사스레피나무)가 많이 자생한 곳이라 해가꼬 한자로 신전(薪田)이었었넌데 이 ‘신(薪)’자는 ‘섶나무 薪’이로 내나 청섭낭구가 많아단 뜻이었다고 하지람짜.
그라제만 요새덜언 자연마을 이름이 신전리(新田里)로 댰넌데 이전 ‘섶밭기미’인 신전리(薪田里)였던 것이 ‘섶나무 薪’자럴 대내뿔고 ‘새로울 新’자에 신전리(新田里)로 바까졌지람짜.
지끔 법정마을 이름은 조도면에 신육리(新陸里)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전리(新田里), 육동리(陸洞里), 읍구리(邑口里)를 병합함시로 신전(新田)과 육동(陸洞)에 앞글자로 신육리(新陸里)가 되았어람짜.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송현인 조병현-
첫댓글
압딸 찰로 꼼꼼하게도 적으셨네라우 ~
신전리가 우리 선영 덜이 계신 곳이로
산에 들어가믄 오만 천지가 상록수림 이지라?
청섶낭구, 우묵사스레피, 돈나무 다정큼나무, 가시목, 붉가시나무, 구실잣밤(쨋밤낭구) 후박나무, 식나무, 생달나무, 녹나무 등 등
산에 들어가믄 하늘이 안뵌당께라
신전리가 섶신자 薪田里 였구만이라?
그랑께 내가 육괴기하곤 친해도
물괴기나 푸성구나 낭구하곤 덜 친한데라
진도사투리 관련이로 파다봉께 나온 야기덜로
어설푸게남둥 요케 적었어라.
식물엔 찰로 박사가 서영완님이라서
지가 이전에도 많썩 배왔었는데...
인자 봄되므넌 낯뿌닥도 보고 그랍시다
@조병현(진도송현)
금메라우~
고노무 코로난지 멋인지 땜세
향우님덜 얼굴덜도 못뵈고
보고잡네라~
언제 한번 만나서 회포도 풀고 그라입시다~^~^~
조병현 선생님은 다방면에 박식하시네요.사스레피나무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어쩜 그렇게도 잘 아세요 저는 진도에서 자연(생태)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인데요.제가 알기로도 활엽수 잎사귀가 달린 나무를 섶나무라하고 잎사귀가 떨어진 땔감용 나무를 물거리라 불렀던 것 같아요.사스레피나무는 차나뭇과 식물로 노각나무 동백나무 후피향나무와 가깝습니다.대부분의 차나뭇과 식물은 꽃이 큰 편인데 사스레피종은 꽃도 작게피고 곤충이 활동하지 않는 이른봄에 꽃이 피어서인지 향이 동물 썩은 냄새가 납니다 겨울에 피는 꽃이 그렇듯 파리가수정을 하지않나 생각 되어요. 그리고 송포 서영완 선생님 저는 가시목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서요 혹시 가시나무 아닐까요 또 진도에 녹나무가 자생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조도에 녹나무 자생지가 있다면 대박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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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십니다. 한병채(배동바지) 해설사 선상님!
압따 고향에 식물 선상님께서 답얼 주싱께 찰로 고맙구만이람짜.
저사라 앞에도 말씸디렜제만 고짝 전문가도 아닌데라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선상님께서 지대로 알케 주시므는 찰로 고맙지람짜.
저사라 말이나 사투리에 대한 거라므는 쪼깐 자신 있어도
이짝엔 벨로 안 친한데 진도 관련 야기덜이고... 암도 암맛도 안 하다 봉께... ㅠㅠ
앞이로도 자꼬자꼬 틀린 덴 존 가르침과 올발른 지적 고대합니다.
그라고 청석낭구럴 전남 일부 섬지역에선 개동백이라고도 하고
사철나무럴 개동백이라고도 하넌데람짜
강원도서 동백이나 개동백이라 하므는 생강나무라서
물괴기 중에 송에, 디포리, 깔깔이, 밴댕이, 뒈미,전에새끼... 가
동리마동 딿케 불룸시로 서로덜 저만 옳다고덜 하넌데넌
지식이 짤룬 저로써넌 찰로 정답이 없어 뵈기도 해람짜. ㅋ~~
그랑께 서로 이케 공유함시로 지적하고 문의하고 답하고
그케 하넌 것이 올발른 우리 고향에 대한 바른 공부고
지대로 된 정리가 나오겄지람짜.
미벵무탈하시고 늘 건강하시십쇼~!
식나무 의 자생지가 있다면 만나보고 싶습니다
식나무넌 저사라 통 몰루넌 낭군데
식물도감 찾어봉께 얻서 봤으 껏 같으기도 함시로
또 청목(靑木) 또는 넓적나무라고도 불룬다 항께
청목이란 이름은 들어넌 봤넌데...
찰로 낭구나 물괴기하고 덜 친하다봉께 지가 잔 까깝항구만이라.
그라고
서영완님께서 말씸하신한 가시목(가시木)얼
사전에 찾어봉께 내나 가시나무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가시목=가시나무" 라고 그케 올라있구만이람짜.
관심덜 고맙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