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8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124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05(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78:1-72), 설교(15분),
◈ 함석헌 선생이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역사다.”
‘역사’에 대한 매우 올바른 정의를 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본문, 시편 78편은 이스라엘 조상들의 역사를 들어 교훈합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더불어,
그 은총을 저버리고 끊임없이 반역을 일삼았던 백성들의 실패담을 모아
후손들에게 크고 위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72절의 짧지 않은 시에서 출애굽부터 다윗 왕국의 시작까지를 봅니다.
왜 이러한 역사를 정리해 주었다고요?
7절과 8절에서 그 정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라는 말씀이 그 답입니다.
우리가 남의 나라인 이스라엘 역사를 성경에서 배우는 이유도 그겁니다.
로마서 15장 4절에,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고 하셨고,
고린도전서 10장 6절에는,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 속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우리가 거울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 본문 5절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이 말씀에서 ‘야곱’과 ‘이스라엘’의 이름이 동시에 거론되었습니다.
구약에서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을 의미하는 옛 이름이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그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새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증거’를 먼저 보이셨습니다.
미가 6장 8절에,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합니다.
◈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일에 은혜로 챙겨주셨음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야곱’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습니다.
5-8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대해 당부하였고,
9-11절에서는 대표 지파라 할 수 있는 ‘에브라임’에 대해 당부하였지만
둘 다 하나님의 당부를 저버리고 실패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번째 아들이지만
창세기 48장 13-20절에서 야곱에 의해 복을 받고
‘손자’가 아닌 ‘아들’로 입양되어 요셉의 복을 계승하였으며,
훗날 북쪽 이스라엘에서 가장 강성한 지파로 대표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에브라임은 “계속하여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그들의 지치지도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한 ‘역사’를 더듬어봅시다.
10절과 11절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율법 준행을 거절하며,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
17절,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21-22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올랐으니,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36-37절,
“그러나 그들이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40-42절,
“그들이 광야에서 그에게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 번인가?
그들이 돌이켜 하나님을 거듭거듭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노엽게 하였도다.
그들이 그의 권능의 손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대적에게서 그들을 구원하신 날도 기억하지 아니하였도다.”
56-58절,
“그러나 그들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여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며,
그들의 조상들 같이 배반하고 거짓을 행하여 속이는 활 같이 빗나가서,
자기 산당들로 그의 노여움을 일으키며 그들의 조각한 우상들로 그를 진노하게 하였으매.”
◈ 출애굽기 4장 22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장자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하는 이스라엘을 미워하셨지만 버리지는 아니하셨습니다.
우리, 호세아 11장 8-9절 말씀을 찾아 함께 읽겠습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역사의 의미를 알아야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