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소원에서 목회 하시는 장로교회 목사님이 선물로 주신 진돗개입니다. 족보까지는 아니지만 진돗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나름대로 좋은 혈통을 유지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목사님이십니다. 봉구(개 이름)가 죽은 다음에 당분간 개를 안 키우려고 했는데 그 목사님과 대화를 하다가 키우는 진돗개가 새끼를 낳은 것을 알고 어렵게 부탁해서 얻은 것입니다. 좋은 진돗개를 키우고 싶은 제 욕심이지요. 드디어 지난 주일, 강아지가 초원교회 식구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좋은 진돗개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구동성으로 평범한 *개 같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올 때 저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저는 진돗개 종류라고 우겼(?)습니다. 그리고 그 날 오후에, 강아지를 주신 목사님이 오셨을 때 성도들의 여론을 말씀드렸습니다.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차근차근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개의 흐름이 대부분 외모에 치우친다는 것입니다. 대회에서도 개마다 가지는 특성을 단시간에 파악하기가 어려우니까 주로 외모와 같은 눈에 띄는 것을 중심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개가 가지는 특성을 중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진돗개 같은 경우 야성이 강하고(토끼를 잡아 올 정도로),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해서 싸워야 될지 아니면 물러서야 할지를 잘 안다는 것입니다. 진돗개의 다양한 특성을 알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진정한 매니아라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진돗개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잘 키워보라는 것입니다. 아마 그 핵심은 외모가 아니라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 맛을 즐기라는 뜻이지 싶습니다.
이런 진돗개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것도 때로는 추구하는 것도 주로 눈에 보이는 것들 - 지위와 재산, 학력 등- 중심으로 하는데 그 사람이 가지는 보이지 않는 좋은 특성까지도 볼 줄 알아야 하고 추구해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 우리는 더 그래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 교회에 다니는 것이나 헌금 하는 것 등 -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특성 - 사랑, 인내, 온 유 등-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3)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1:27)
첫댓글 새로운 진도개가 사람을 잘 따르는것 같더군요. 새벽녁에 근처가면 반갑다고 하는것을 보니 성격이 좋은놈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강아지 암수두마리를 입양시켰습니다. 나중에 목사님네 진도개랑 같이 놀으라고 데리고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