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월11일 토요일 정유년을 맞아 참샘약수터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하기로했다.
추운날씨에 참샘약수터 행사장을 찾아 오는 손님들을 위해
나는 떡과 함께 따끈한 오뎅국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행사장에서 쓸 물품을 구입하러 다니는 것도
행사장에 물건을 가져다 놓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였다.



2월10일 금요일 오후에 칼바람이 불어대는 무지무지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남편과 아들이 행사장에서 쓸 물품들을 날라다 놓고 금줄과 지신밟기 플랭카드도 걸어 놓았다.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 행사물품을 챙기고 행사장에서 먹을 배추김치를 썰고
돼지고기를 삶을때 넣을 재료들을 준비했다.
그리고 청소하고 나면 회원들에게 줄 간식을 가지고 참샘으로 갔다.
추운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보름행사를 위해 1조 조장.부조장님을 비롯해
다른조 회원들도 나와 참샘약수터를 아주 깨끗하게 청소를 해 놓았다.

어제 자치센타에 있는 트럭으로 행사물품 일부를 날라다 놓고 일부는 차에 실어 놓은 후
오늘 아침 남편보고 참샘으로 가져가라 시키고 집에 있는 물건은 아들차로 싣고 왔다.
행사를 하고자 하면 생각외로 챙겨야할 물품들이 많다.
보름행사는 한솔동 행사라서 물품을 나를 때 자치센타에서 협조를 해 주어야 하는데
매년 남편과아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나 못지 않게 봉사하기를 좋아하는 아들은 언제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힘든일을 말없이 잘 처리해 주고 있다.

참샘청소를 끝낸 참사모회원들이 간식을 먹고 난 후
행사장에 가져다 놓은 천막과 탁자를 펴 놓는 일을 도와주었다.

행사주최측에서는 행사에 사용할 음향기기를 싣고와서 설치를 했다.
'더 할일이 없느냐?'고 묻는 회원들에게 일단 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2시에 행사장으로 나오라고 시킨 후

나는 행사시 사용할 초와 차를 마실때 필요한 컵을 준비해 놓고

들통을 닦은 후 물을 떠다 차를 마실때 필요한 물을 끓일 준비를 해 놓고 행사시 쓸 것들을 한쪽에 정리를 해 놓았다.
오후1시가 넘어 남편보고 행사장을 지키게하고 난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왔다.

식전행사로 한솔동 풍물단의 길놀이에 이어 아름다운 고전무용이 펼쳐졌다.
그리고 노래 반주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는 시간도 가졌다.

김재순 한솔동 파출소장님께서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시민과 함께하는 모습이 친근해 보여 보기가 좋았다.

참샘약수터 보름행사에 현대해상팀원들이 차 봉사를 해주었고
또 한솔동 새마을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음식나눔봉사에 참여해 많은 수고를 해 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참샘약수터를 재정비해서 지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힘을 써주신 행복청장님을 비롯한
세종시 부시장님등이 참석을 해 주셔서 더 뜻깊은 참샘약수터 정월대보름 행사가 되었다.
그리고 세종중앙농협 임유수 조합장님을 비롯한
세종중앙농협 첫마을지점과한솔지점장님 두 분도 함께 참석을 해 주셔서 고마웠는데
봉헌금까지 내 주셔서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식전행사에 이어 김미숙 한솔동장님의 축원문 낭독이 끝나고
한국생활음악협회 충남지부장(박복식)님의 주도로 용궁제를 지내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번 용궁제는 참가자들이 의상을 제대로 갖추어 입고 해서 작년보다는 더 품격이 있어보였다.
용궁제를 지내는 동안 역시 수준 높은 예술가가 아니면 해 낼수 없는 행사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의 안녕을 위해 축원해 주는 이런 우리 고유의 민속명절 행사를
단지 미신이라고 밀어 부치며 반대만 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명품행복도시를 만들기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하며 행복도시 곳곳을 찾아 다니며
도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시는 이충재 행복청장님께서
보름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행사를 본 소감과 함께 덕담을 해주셨다.


용궁제가 끝나고 간단하게 떡과 오뎅국.돼지고기를 나누어 먹었다. 막 삶아낸 돼지고기는 금새 바닥이 났다.

돼지머리도 삶아 썰어냈지만 금새 바닥이 났고 떡과 과일. 땅콩등도 바닥이 나서
일하느라 수고한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었다.
행사장에 찾아 온 사람들도 길게 줄을 서 있다가 음식이 떨어져 먹지를 못하고 돌아갔다.
빈약한 행사비용으로 치루다 보니 부족한 것도 너무 많다.


모든 행사 참가자와 봉사자들이 돌아가고 나서 마지막 설겆이는 참사모회원들이 남아서 했다.

설겆이를 끝낸 회원들을 돌려 보내고 나는 마무리가 덜된 것들이 있어 최종 설겆이를 했다

성실한 참사모 회원들이 지저분한 행사장 바닥도 깨끗이 쓸어내 말끔해 졌다.


자치센타에서 가져온 모든 행사물품을 임정철 고문님 트럭에 실어 보내고 집에서 가져간 물품을 챙겨 아들차에 실었다.
행사장을 정리하는 동안 보름행사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보름 행사를 하지 않으면서 행사를 한다고 사기친거 아니냐며 불평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연이은 강추위에 눈도 많이 온다고 하고 또 전국이 구제역으로 인해 보름행사가 취소된 곳도 많지만
그래도 한솔동에서는 간단하게나마 행사를 치루긴 했다.
주최측에서 일관되게 행사시간을 정한대로 해야 하는데 플랭카드시간과
안내방송시간이 달라서 참가객들이 혼란스러워했다.
행사비(150만원)가 너무 적게 나와 모든것을 주최측에서 준비를 한다고해
나는 간단하게 오뎅국만을 끓여 주기로했다.
그런데 준비된것들이 너무나 미비해 다시 고기와 과일을 사왔다.
행사비용이 너무 적으니 고사지낸 돼지머리만 삶아 먹고 말자고 했지만
단체장들도 오고 행사참가자들도 있는데 주최측이 하라는대로 할 수가 없었다.
봉헌금이 들어오면 음식값으로 대체하고 안들어오면 내가 책임지기로 하고 이번 행사음식을 준비 했다.
봉헌금이 많으면 수고한 회원들에게도 식사제공을 하고 싶었는데
음식준비한 비용이 들어온 봉헌금보다 많아 어렵게되었다.
항상 행사를 치르고 나면 부족한 것이 많아 아쉬운것도 많다.
하지만 올해 보름행사는 날씨도 생각보다는 좋았고
많은 단체장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뜻깊게 행사가 진행 되었다.
매년 보름행사를 치룰때 마다 회원간의 의견차이로 소소한 잡음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행사를 도와주는 참사모 회원들과 타 단체봉사자들이 있어
이번 2017년 참샘약수터 보름행사도 성공적으로 잘 치루어졌음에
협조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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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참샘약수터 보름행사에 봉헌금을 내 주신분들
한솔동장 김미숙 ,한솔파출소장 김재순,현대해상 안신일팀장,
세종중앙농협조합장 임유수 .세종중앙농협 첫마을지점장 안우정 . 세종중앙농협 한솔지점장 황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