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중에 길치인데다가 방향 감각 제로~
해서 운전은 꿈도 꾸지 않는 덕에 장롱면허 30년이 넘게 무사고인 나는 환승역인 신길역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신창행 전철을 기다린다.
그런데 전광판에 병점행이라고 뜬다.
병점은 또 어디지?
저걸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면서 핸드폰을 후다닥 열어 많이 듣던 병점이 어디인가 노선도를 찾아 본다.
아항~신창행의 중간 지점이 병점이구만~그럼 타도 되는거네~
쓩~탄다~(놀려 먹는 자운영님의 환청이 들린다~)
도착하니 벌써 들국화님과 그의 짝꿍인 산국님이 계신다.
언제 봐도 예쁜 커플이다.
시간이 넉넉하니 배낭을 들국화님께 던져놓고 빈속을 채울 토스트를 먹으러 간다.
보기와 달리 토스트가 별로 맛이 없다.
그러나 만드는 이가 참 바지런하게 움직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느껴져서 버리지도 못하고 우적우적 삼키는데
그녀도 토스트를 옆에 두고 짬짬히 한 입씩 먹는다.
"어머 토스트를 드시네요?"
"아, 네~7시에 오픈 하는데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이거 먹어요~"
"아고 세상에 식사 하실 시간도 없으시구나~"
그녀가 씩 웃는다~
그녀가 만쥬인가 하는 기계가 찍어내는 빵인지 뭔지를 먹어 보라고 하나 준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먹던 토스트를 슬그머니 뭉쳐서 버려달라고 부탁하며 만쥬 한 봉지를 샀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 가니 새로운 얼굴이 오늘 역시도 보인다.
드디어 출바알~
대한민국이 온통 꽃물이 들었다.
미세먼지니 어쩌니 그런게 뭔 대수랴~
대장님이 전투병 처럼 걸어 가시니 다들 씩씩하게 뒤따라 걸어간다.
걷다보니 오늘은 진사님이 없다.
어쩌나~
나는 난시가 심한데다가 노안까지 와서 눈에 뵈는게 없어 사진 못 찍는데~
걷다보니 유채밭이 장관이다.
그랴~
신입회원들만 찍어 볼까낭~
성격 좋아 보이고 밝은 청개소녀님이다.(혹시 청개구리소녀의 줄임말일까?)
오늘 첫 도보에 민폐 끼칠까봐 다리 아픈걸 참으면서 정말 열심히 걸으셨다.
잘 들어 가셨죠~?
다리 잘 푸시고 주무세용~
혜움님~
구달님 덕분에 우리길을 왔는데, 와서 보니 이미 가입이 되어있더란다~ㅋ
정작 구달님은 전철을 잘못 타셔서 헤매고 계시는 중~ㅋ
하루님과 히메님~
친구 사이인 두 분은 도보 중간에 이모님이 별세 하셔서 아쉽게 가셔야 했다.
잘 보내 드리시고 조만간 뵈요~
미카엘님도 계시는데 깜박하고 그 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70학번이시고~
성격 활달 하시고
비박 좋아 하시고 전국의 맛집을 무쟈게 많이 아시는 분이다~
이상 오늘의 신입회원 4분 이시다~험험~ㅋ
요건 뽀너쓰~
보기 좋으신 산책님과 몽블랑님
마음 예쁘신 신나라짱님~
우리길의 막내이신 동글동글한 동그리님~
돌격~앞으로~~! 리딩해 주신 전천후 불도쟈다님~
다리 아파서 슬슬 꾀가 날 무렵 마주한 장관~
수평선을 두르고 있는 듯한 바다 같은 한강의 모습~우와~~!!
그런 풍광은 또 처음 보았는데, 순식간에 피로가 날아 가는 기분~
누가 다리 아프다고 해써~~
누가 그만 걷자 해써~~
내는 쫄때로 누군지 몰라용~
드뎌 일정이 끝나고 국물이 끝내주는 맛난 칼국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화장실 가신 불도쟈다님을 의리 없이 기다리지 않고 전철을 쏙 타버린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서야 무사히(?) 귀가~ㅋ
도보 길에 걸려 있던 글귀다.
도보를 하는 것 역시 나 자신을 위하고 사랑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터.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이만한게 없고 걷다 보면 마치 마음에 빗질을 한 듯한 개운함이 드는 것이다~
그나저나 다음 도보길은 오데냐~~~
첫댓글 오모낫! 동창 카페에 글하나 올리고
나오려다가 삐꼼히 들여다보니
맑음님 후기가 손짓하네요
맑음이란 닉처럼 모습도
참 맑고 고우시더니
글 또한 참 맑네요
동행 하진 못했지만 함께 한것처럼
실감납니다 참 돌고 헤매이다
무사 귀가함을 축하합니당
ㅎㅎ 후기 잘보고 갑니다
맑음님 굿나잇요~~♡
오모낫!
감사합니다~ㅋㅋㅋ
ㅎㅎㅎ
후기읽다보니 커피한잔 마셔야할것같아 알커피로 연하게한잔하믄서
자판 두들깁니다
웃느라 잠은 달아났으니
우짤까예?~~~ㅎㅎㅎ
맑음님!~
아름다운밤이예요~~^^
날 밤 까기 좋은 알흠다운밤이예요~ㅋㅋㅋ
이렇게 예쁜 명품후기가 올라올 줄이야~~ 맑음님! 최고예요
신입회원들 소개도 멋지고 디테일하게
대장님 뒷모습 짱!
마지막 글귀 나도 지나가면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히~~~~
후기 멋져요~^^모두들 끝까지 함께해서 더좋았어요~^^
한강이 그리 근사한지 어제 다시 확인 했네요,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함께 하진 않았지만
갈증해소에 적격인 탄산수를 마신듯
신선한 맑음님의 후기
매력 만점입니다.~~^^
에고고~ ^^;;
짝퉁후기가 더 재미진게 왜?일까요?
맑음님 길치인거 난 야그안했는디 자진납세 하셨내요.ㅋㅋㅋ 그래도 어제 중으로 집에 가셨으니 성공하신겁니다.^^
~
옴마야---
맑음님의 따듯한 마음이 옴팍 전해지는 멋진 후기 잘 봤어요!!
앞으로도 종종 기대 됩니다 ..^^
지는 알프스님께 기대 팍팍 하고 있어요~ㅋ
맑음님 짝퉁 후기가아니고 진퉁인데요
훌륭합니다
모두들 실력가들이십니다
잘봤습니다
프란님댁에 호박 고구마 한박스 놔 드려야 겠어요~~
맑음님의 잠재력은 2년전 대둔산 눈꽃산행 첫도보 함께할때 저가 진작부터 알아봤는데,
이제서야 그 진면목이 나타납니다. 닉과 매치되는 선도가 굳~입니다.
에고 별 말씀을요~저는 내 놀이터니까 이기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길엔 진짜 잠재력 가진 인재들이 넘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봉사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시구요.
그분들께 늘 감사하죠~
길치는 분명아니라 생각했는데..
다리 아프다는 투정도
한강에 꼴딱 넘어 갔으니
집에 가는길이 헷갈릴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ㅎㅎ
무사귀환하고 짝퉁후기 또한 좋네요...
방글님 지가 길치 중에 상길치예요~ㅋㅋㅋ
세상에나~~
이렇게
재미난 작품이 짝퉁 후기라니요,
맑음님의 긍정의 모드가 그대로 나와 있네요.
어제 안양천의 멋진 길을 함께 하며
생각지 못한
여러가지 봄 꽃들의 보너스를 받아
힘든 줄도 몰랐답니다.
사진과 멋진 글 잘 감상했습니다.
다음 길에서도 또 함께하는 행운이 있길 바랠께요.
맑음님~~~
후기가 있다니~~!
감사합니다~ㅋ
정말 꽃들이 지천이었습니다~
안그러고 싶은데~불님께 감사 드리지 않을 수 없어요~~ㅋㅋㅋ
팔방미인이십니다
절대 안 짝퉁이구여..ㅎㅎ
그 말씀 참말 이지예~ㅋㅋㅋ
짝퉁이 아니라 명품후기 야요~~
길치만 아니면 리딩 시켜야 하는디^^ㅋ
길치인게 월매나 다행인쥐~ㅋㅋㅋ
(비밀인데요, 지는 밤과 낮이 바뀌면 같은 길도 헤메요~~)
즐거웠어요.
또 걷고 싶네요.
다들 넘 친절하게 다가와주셔서 따스했습니다.
암튼 먼길이고 힘든길 이였음은 틀림없어요. 잉잉~~
힘~!!
@맑음 고놈~쎄게 생겼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맘으로 찍어서리~~ㅋㅋㅋㅋ(튀자~~)
맑음님의 후기 잘 감상하고 가네요
고운님들이 유채꽃 노랑물에 푹
빠지셨네요~~
불도쟈다님 덕분에 작년엔 없었던 유채꽃밭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행운이었어요~
짝퉁후기 쭉~~ 기대합니다!!
ㅋ
요런 후기 신선합니당
개성 넘치는 후기를 접할 수 있는 기쁨 ㅎ
개같은 성질은 좀 있쮸~ 지가~ㅋㅋㅋㅋ
이렇게 잼나는 후기는 첨 봅네다.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옵길~
아공 감사합네다~
잼낭 후기에 편한 맘으루 머물고 갑니다^^
편하면 만사 오케이예요~그죠~~ㅋ
맑음님 사진 멋집니다.
눈에 뵈는게 없어서 사진을 잘 못 찍어요~ㅋㅋㅋ
모처럼 정독 완독을 했네요.....글 읽고 쓰는거 무지 귀찮아서 열림글 몇줄에 사진만 줄창 올리는 후기로 갈음하곤 했는데 생각을 바꿔야 할것 같아요.....글이 아주 맛깔나고 재밌어요....잘 읽었네요....
사진 솜씨도 수준급인데 진사님 없다고 퉁퉁 되시는걸 보믄 정작 본인의 작품성 있는 사진이 아쉬웠던것 같아 보입니다.......ㅋㅋ
댓글의 풍성함에 화들짝 놀라 잠시 들렸다 갑니다.....길위에서 뵐날이 오겠죠.???.......^^
전략 수정 하셨으니 곧 뵙겠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