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한국방문(2)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국방문하고 4주가 지났습니다. 지난 2주간은 전주다운교회, 송파교회, 송암교회, 하나반도의료연합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전주다운교회는 예장통합측 교회입니다. 32년전 전도사로 사역했던 교회에 당시 교회 중2학생이었던 신영민학생이 목사가 되어서 특별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인 신영민목사님은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사진관운영)으로 목회합니다. 예배당도 개척멤버인 장로님의 회사 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목회자 사례비와 예배당 관리비, 임대료로 나갈 돈 등을 모아 거의 대부분 선교비로 지출합니다. 참으로 특별한 교회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 다운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면 늘 기쁨과 은혜가 가득합니다.
송파교회는 열정의 김영준목사님이 목회하는 120년된 교회입니다. 김목사님이 부임하여 교회의 체질을 바꾸려 애쓰며 성령충만하게 목회하는 가운데 서서히 뜨겁고 선교지향적인 교회가 되고 있는 모습이 귀했습니다. 마침 방문한 주일이 창립120주년이 되는 날이라 오전예배때는 축사를 했고 오후에는 선교보고와 더불어 말씀을 전했습니다. 작년보다 더 은혜로운 분위기가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송암교회는 기장교단에선 명성이 높은 교회입니다. 담임목사님이신 김정곤목사님의 지적이고 따뜻한 목회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회입니다. 몇년 전부터는 보내는 선교에서 참여하는 선교로 선교사역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3기 선교팀이 와서 복음의 불모지에 하나님나라 씨앗을 곳곳에 심고 가셨습니다.
하나반도 의료연합은 아주 특별한 선교단체입니다.
2014년 한국의 기독의료인들과 북한의 의료와 보건복지를 도우려는 이들이 모여 북한의료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선교팀입니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중 작년부터 캄보디아 의료선교사역을 시작한 이래 올해도 오셔서 헌신적으로 의료선교를 했고 늘 어린이 교회학교팀과 미용사역팀이 함께 와서 복음과 사랑을 전합니다. 특별히 이번 한국방문기간에 부흥회 인도 요청을 받고 1박2일간 말씀을 전하며 뜨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2주간에도 많은 지인들과 기도해 주시는 분들을 만났는데 그중에는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는 분들과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기이자 예장통합측 목사인 류공석목사가 시작한 '오아시스예한 베이커리카페'와 캄보디아 봉사단원으로 왔다가 알게된 한진솔자매가 운영하는 '서산레헴'입니다.
류목사님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0년간 한인교회 목회를 하고 귀국하여 분당에 교회를 개척한 이후 이번에 베이커리카페 (사진참조)를 오픈했습니다. 이스라엘빵과 커피를 직접 만드는데 빵맛이 부드럽고 단백해서 점차 호응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친구이기도 해서 방문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고 지중해식 스타일로 함께 브런치식사를 했습니다. 그 가게에서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류목사님이 추구하는 선교지향적 교회가 잘 정착되기를 기도합니다.
한진솔자매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는 서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개업한지 4개월만에 이미 '서산'이라고 연관검색어를 치면 '서산레헴'이 뜰만큼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원 시절 위아래 집에 살며 사랑을 많이 나누었고 저희 내외가 딸처럼 여기던 자매여서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과 시작한 이 가게가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휴식을 제공하는 엘림(출15:27)과 같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30년전 첫목회지였던 강원도 화천 구만리교회 당시에 초중학생들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40대 초중반의 청장년이 되어 저마다의 몫을 감당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감사했고 그보다 더 이전의 전도사시절에 함께했던 청년을 여전히 청년과 같은 동안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나이가 51세가 되었다는데 제가 볼때는 여전히 애띠고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전도사 시절 담당 교회학교 부장집사님이셨던 권사님과의 만남, 예쁜 도자기를 직접 제작해서 삼청동에서 십자가도자기 가게를 하시는 이려은대표님과의 만남, 6년전 캄보디아 단기선교팀 멤버로 왔다가 지금껏 사랑을 이어가는 자매와의 교제, 올 8월에 단기선교팀으로 오셨던 새밭교회 선교팀과의 반가운 재회 등 여러 만남을 통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들이 귀했습니다.
다음주에도 여러 교회에 선교보고와 설교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로 지방일정이 잡혀있는데 어디를 가나 선교의 은혜와 기쁨 그리고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또 소식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이 모든 분들께 가득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