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구간은 한남금북 3구간, 한남금북의 최고봉인 충북 증평군의 좌구산을 오르고
괴산군과 음성군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한남금북, 그 산줄기 허리쯤은 넘어섭니다. 짜박짜박 걸음에도 걷는 것을 쉬지 않으니 길은 줄어들고
'앉았다 섰다' 출렁이는 산줄기도 익숙해지니... 걸을만 합니다.
본시 산이란 것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니... 나쁜다고만 할 일도 아니지요.
오를때 내려갈 줄을 알고, 내려 갈때 올라갈 줄을 알아가는 것이 산행이 아닐까 합니다.
허니 오르고 내리는 일에, 오고가는 일에 그리 마음 둘일 없다는 것을 산행에서 배웁니다.
때는 4월하고도 여드렛날 오는 봄은 성급히 오고, 다투어 오고, 빠른 걸음으로 오는가 봅니다.
산아래 동네 봄꽃으로 흐드러지니...올망졸망한 높이의 한남금북에도 봄 산 꼭대기까지
올라왔을 터입니다.
지난 밤 봄비 슬쩍 지났을 뿐인데... 봄산은 기다렸다는 듯이 윤기 더하고 촉촉히 젖고
봄의 소리 잔잔히 높이는 날, 한남금북에서 봄 돋아나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렇게...^^
이티재, 지난구간은 날머리요 오늘은 들머리입니다. 시작과 끝은 늘 이렇게 맞닿아 있습니다.
청원군 북일면 초정리와 미원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입니다.
초정리는 초정약수로 유명한 곳이지요. 세계3대 광천수의 하나 입니다.
한남금북의 최고봉 좌구산입니다. 거북이 처럼 생겼다. 합니다만... 어둠 앞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짜잘한 높이 657m입니다. 짜잘하다는 소리는 우리끼리만 합시다. 좌구산 들으면 언짢지 싶습니다.^^
칠보치입니다. 고개로 떨어졌다가 다시 산을 오를때는 이렇게(?) 올라야 한다는 정다운님의 시범이 있습니다.
멀리 뛰기 비스무리 한데 설명하자면... 이러저러 합니다. 어찌 이러저러한지는 알아서들 상상하세요.^^
칠보산 갈림길, 일곱가지의 보석이 있다고 해서 칠보산이라고 합니다.
칠보산까지 30m입니다만....안 갑니다. 왜냐하면 정맥에 충실하기 위해서...^^ 못 갑니다.
쪽지봉 갈림길, 쪽지봉까지 30m라고 합니다만... 안 갑니다. 왜냐하면 정맥에 집중하기 위해서..^^ 못 갑니다.
보광산 갈림길, 먼저 걸으신 팀은 보광사로 해서 보광산으로 올랐다고 하는데... 길눈 정확하신(?) 청봉님 한마디 던지시는데...."산으로 가야지요." 하십니다. 당연하신 말씀, 산으로 가야지요. 들로 갈수는 없지요.^^
산으로 가는 길이 정확한 마루금입니다.
현위치는...^^ 백마산 삼거리입니다. 여유 있는 거리, 여유 있는 걸음 틈틈이 단체사진 남깁니다. 룰루루루~~~
보천고개, 450년 묵은 느티나무가 고개를 지키고 있습니다. 팔 하나를 잃었습니다.
450년쯤 비 맞고, 바람 맞고, 세월 맞았으니... 온전할 일이 없겠지요. 팔 하나쯤은 잃었지만
뿌리가 든든하니... 삽니다. 몇백년은 아니더라도 한백년쯤 쓰러지지 않는 그런 뿌리 하나쯤 내 속에 있는지...
나무옆에 서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관광객 모드로 들어갑니다.
사진 속의 사진에 계시는 다섯 분, 다섯 손가락을 펴고 손을 든 사연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가 손을 든 사연은 정맥5차팀이란 뜻입니다. 5, 더도덜도 아닌 숫자이지요? 위로도 아래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간쯤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맥5차팀이 딱 좋다는 뜻입니다. 어찌 딱 좋은지 말은 못 합니다. 거리, 속도라꼬...^^
큰산, 보덕산입니다. 이번구간의 거의 마지막 봉우리쯤 됩니다.
높이가 큰 것이 아니라 오르는데 힘이 크게 듭니다.^^
오늘도 목표(당일 산행으로 해 빠지기 전에 하산을 목표로 한다) 안에 여유롭게 하산을 할 듯 합니다.
쪼매 과장하면 아직 해가 중천에 걸려 있습니다. 자~ 하산합시다.^^
첫댓글 해가 중천에 있을때 하산이라...
짜잘한 산 짜잘한 거리 고생했구먼유~~~
아직은 짜잘하고 짜잘하여 방장님의 기대에 따라가지를 못하는 걸음입니다만...
쉬어가지 않고, 멀어지지 않는 자세로 산행에 임하도록 노력하고 노력 하겠습니다.
마창진클럽산행으로 시끄러울때 그래도 갈길 잘다녀오셨네요^^
다음구간에선 꽃구경 많이하시겠죠~~
수고하셨습니다.
정기산행이란 것이 그렇지요. 특별한 재미 보다는 조용히 꾸준히 진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정맥을 완주한다는 것은, 성실이란 이름이 수직어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루금을 고집하시니 진정한 산꾼 이십니다.
봄철이라 조금 나른하지 않았나 싶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단순히 산을 고집한다면... 명산을 찾는 것이 더 좋겠지요.
허나 산줄기를 걷는다는 것은 산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면이 강하니...
가급적이면 마루금을 걸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러는 꾀를 부려서 임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한남금북,세번째 구간에는 산세도 풍경도
고개를 숙이는 형상입니다.
일몰이 아니라 해가 중천에 걸려 있을때
하산 하셨네요!
울 6차팀도 가야 할 길이기에 눈으로 스캔 잘 하고 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늘~파이팅하시고 예~~^-^
정맥6차님들 이미 도상거리 쭉쭉 늘이고 계시는데
첫구간에 비하면 길 까지 좋은 구간이니 얼마나 달리고 멀리 가실지...^^
날머리쯤은 저희가 뒷따라 가야 할 듯 합니다.
저번에 칼켜준대로 원주민 만났을때 요령들은
잘 숙지하고 계시쥬~~
그지역은 말끝에 유~~
천안~날머리 까진 슈~~
많이씁니다
자ㅡ알 숙지하고 있구먼유,
@정다운 (김기환) 얼굴 이쟈삐 겠어유~~
잘만 쓰면 없는 참이 나오지유
@황금산(김진경) 같은 지역, 충청도라도 그 속에서 또 지역간의 방언이 다르군요. 유~~가 되고,슈~~가 되는군요.
경상도도 그렇습니다. 쪼매씩 다릅니다. 충청도 말씨가 제 귀에는 듣기가 좋더군요.
특히나 저음의 남성일때는 더욱 그렇더군요.^^
수행중님 이바구가 나날이 깊어갑니다.
수행중이 감췄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지요.^^
정다운님께서는 요즘 감췄던 걸음을 드러내지는 듯 하더군요. 걸음이 깊어지신 듯...^^
마창진하고있을때 그래도 우리 정맥5차팀은 갈길을 묵묵히 가고있었네요..역시 정맥팀은 다르죠.
멋찝니다..수고하셨습니다.
묵묵하기도 말 할 것 같으면... 페가소스님이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9정맥을 빠진 구간 없이 완주를 코 앞에 두셨으니...쉽게 이룰수 있는 공헌(?)이 아니지요.
아마도 클럽 전체에서 몇분이 아니되지 싶습니다. 장하십니다.
언제나 즐거운 모습은 그대로 인데
그 자리에 4차만 빠졌네요.
안보는 사이 멀리도 가셨구요.
잠도 잘오는 좋은계절이 돌아왔으니 어렵지 않게 갈수있어 좋습니다.
항상 응원 할께요. 옹
먼길을 공유한다는 것이 말로 든 정이 아니라 발로 든 정이라... 말을 나눌수 없어도 그 정은 그대로 입니다.^^
비록 그 이름은 4차, 5차 입니다만... 한 식구처럼 생각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여름준비잘하고..걸음걸어봐요..쉥중님 화이팅
때는 이래도저래도 봄인데... 여름 처럼 덥고, 여름 처럼 땀을 흘린 구간이었지요.
지난 여름 호남구간을 잠시 추억(?)했지요. 호남 보다는 더위 덜 하려니...좋은 쪽으로 생각합시다.^^
한구간 완주 고생하셨고요 저도 이번주 다녀올게요
수고하셨읍니다
자세대장님 수고가 많고, 바쁘시지요.
지난번에도 2구간을 한방에 땜빵하시고, 이번주도 땜빵가시는군요.
수고하세요.
참 보기 좋습니다.. 여유로운 모습도 그렇고 막힘없이 써 내려가는 글귀도 그렇고~~~ㅎㅎ
어찌하면 수행중님처럼~ 그렇게 막힘없이 글을 써내려 갈수있게 되나요?? 비법좀 전수해 주십시요~~^*~
셀레네님, 안녕하시지요? 같은 지역주민이면서도 자주 뵙지를 못하니...제가 게으른 탓인가 봅니다.^^
아직은 무늬만 여유롭습니다. 9정맥도 반이상은 진행 했습니다만....여전히 버벅거리는 걸음은 쉬이 좋아지지를 않는군요.
그러함에도 쪼매씩 다리에 물오르는 느낌은 뿌듯하고 좋습니다.^^
저도 산줄기 종주 할 땐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봉우리는 특별한 경우 외엔 다녀오지 않습니다. 왕복종주를 하면서도 말이죠. 마루금에 충실하기 위해서, 아니 그보다는 귀찮아서, 더 솔직히는 힘들어서이죠. 수행중 님과 같습니다.ㅎㅎ 그래서인지 창원권 낙남정맥을 3번이나 갔지만 아직도 비음산 정상은 한 번도 가지 않았네요.
" 더 솔직히는 힘들어서이죠." 수행중의 속내도 그러합니다.^^
그라고 선두 몇몇분들 덤(?)으로 다녀오실때 시간 굳히기 하는 것이지요. 때로는 마루금에서 벗어난 봉우리 많기를 바랄때도 있네요.^^
좌구산정상 땀흘린후 시원한 밤바람이 좋았습니다
일주일사이에 나무 이정표가 피곤한지 누워있데요 ^^
다음구간은 도로가 반겨주지만
그래도 산길 걷는게 쉬운듯 합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좌구산 정상의 이정표, 저희 5차 진행하던 날도 위태위태 하더군요.
한남금북의 최고봉 지키느라 피곤하기는 했는강 봅니다.^^
다음구간은 도로가 많다는데... 산객에게는 잠시 도로가 반갑지, 반갑지를 않지요. 발이 오히려 더 편치를 않으니...
정보 감사합니다. 깔창 단디 챙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