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이나 성공한 CEO들은 한결같이 "미래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때문에 요즘 국내 교육계에서도 이러한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지고 있죠. 단순히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같은 교내활동을 벗어나 습지갯벌체험이나 학부모와 함께하는 농촌체험 등 각양각색의 체험활동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체험활동은 비교과활동이긴 하지만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미래의 직업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등 창의성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들은 체험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죠. 교과부 조사에 따르면 동아리 활동이나 현장체험활동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부모는 67.9%, 교사는 6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과 후 학습 및 체험활동, 온라인에서 한 번에 관리
내년부터는 이러한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돼 전국 초·중·고교에 도입될 예정인데요. 교과부에서는 얼마 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가이드라인을 담은 매뉴얼을 발간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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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학생생활기록부와 연계해 고교 및 대학 입시 때 입학 사정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에듀팟(www.edupot.go.kr)'을 통해 교사가 수시로 학생들의 활동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기업에서 체험활동을 기부한다?
교과부에서는 다양한 기업 및 교육관련기관들과 연계해 이러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특정 기관의 기부 형태로 이뤄지는 '교육기부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는 기업이나 대학 등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초·중등교육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관의 사회적 공헌활동과 연계하는 것입니다. 교과부에서는 최근 이러한 교육기부운동에 참여하는 우수기관을 선정해 교육기부 우수기관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교육기부라는 개념이 낯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는 기존의 재능기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기관 및 기업이 가진 교육역량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재능기부가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했다면, 교육기부는 해당 기관이 직접 참여해 운영의 폭이 훨씬 넓다고 볼 수 있죠.
이러한 교육기부는 그동안 꾸준히 이뤄져 왔는데요.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에서 진행 중인 '교육기부 나눔운동'을 비롯해 항공우주산업의 '비행캠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찾아가는 과학교실'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교육기부는 실제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 것일까요?
교육기부를 주관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교육기부에 대한 수요를 파악한 뒤 기업이나 대학 등 교육기부 참여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현재 교육현장에서 가장호응이 높은 체험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됩니다. 해당 학교 및 지역 교육청의 협조로 정규 수업시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교육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죠.
교육 콘텐츠 가진 기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현재 교과부에서는 교육기부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의 기관과 협력을 체결한 상태인데요. 추진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해당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컨설팅을 담당하고 교육기부 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됩니다.
교육기부는 내실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보유한 곳이라면 어느 기업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임감과 창의적 인재 육성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신청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특수한 역량을 살려 초·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커리큘럼을 제안하면,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육기부기관으로 인증하게 되죠.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마크 부여…기업 사회공헌활동에 큰 의미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또한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마크를 활용해 기업의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의 예비 인재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이란 면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가 아닐까 싶네요.
교과부 창의인재육성과 한우진 사무관은 "교육기부는 사회적으로 배려와 나눔의 문화가 강조되면서 기업과 기관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교육기관뿐 아니라 공교육 강화 측면에서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 운영규정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심사를 거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고, 2년 동안 우수기관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교육기부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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