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제 봄이 한참이겠네요. 이곳 몽골도 5월이 되면서 이제야 좀 따뜻해지고 새싹도 땅 밖으로 조금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급하게 장모님의 수술을 위해서 기도요청을 드렸었는데, 수술은 잘되시고 지금은 회복 중 이시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장모님이 원래 심장이 안좋으시고 전신마취 시에 잘 깨어나지 않으시는 문제로 인해 기도를 부탁 드렸었는데, 하나님이 도우셔서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올 때에 이미 깨어 나셨다고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저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아내와 저는 이 문제를 두고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수술 당일 날 저희 마음에 평강을 주시는 것으로 인해서 이미 응답하신 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대구선교교회 동역자를 통해 마취과에 아는 분을 예비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오른쪽 다리를 약간 저신다고 하는데 온전히 회복하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희 가정 건강을 위한 두 가지 기도제목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저의 둘째 딸 은선이(8살)가 저녁마다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워하는 것입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음식을 주의시키고 있지만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또 하나는 저의 어머니의 건강입니다. 몇 년 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셨는데 최근 그 부위가 많이 아프셔서 고통스러워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봄철이 시작되면서 하나님의 역사도 활발하지만 사단의 훼방도 여러 각도에서 일고 있음을 봅니다. 지난달에 이곳 새생명 교회를 섬기시던 한국인 선교사님인 최순기 선교사님이 선교탐방차 북한을 방문하셨다가 심장마비로 소천 하셨습니다. 몽골교계.한인선교사회가 협력해서 장례식을 치르며 그 분의 아름답고 영광스런 삶과 그 끝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몽골에서 최근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선교사님 3분이 NGO 목적과 다른 선교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비자연장을 거부당해 추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몇몇 지방 교회들을 문닫게 하고 또한 비인가 교회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인가 교회들에게는 인가를 내주면서 양성화 하는 반면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그렇지 않은 교회들은 문을 닫게 하겠다는 것이 새로 출발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몽골선교 15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저희의 믿음을 시험하는 시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함께 동역하는 마르튀스 교회도 아직 비인가 교회인지라 얼마 전 정부당국으로부터 조사가 나왔습니다. 교회가 너무 허름하여 인가를 못 내주겠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교회 인가가 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인가가 나더라도 세금을 터무니없이 내는 일을 피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이 저희의 믿음을 다시금 정결하게 만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어려운 시기들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가 섬기고 있는 중고등부 예배의 부흥과 후레대학에서 1:1 성경공부로 섬기고 있는 빌렉바이르 형제, 나란바이르 형제의 믿음 성장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5.5-5.8) 저는 총장님, 몽골 선생님 두 분과 함께 바양을기 아이막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곳에서 우리대학이 개최하는 컴퓨터 올림피아드 심사와 그곳 선생님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킬 예정입니다. 이 올림피아드는 일년에 한번씩 몽골 서쪽 지방의 각 도를 돌며 개최됩니다. 우리대학이 이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는데 ,사실 내부적인 목적은 카자크 족이 사는 지역을 포함한 그쪽 지역의 이슬람교 세력지에 복음이 전해질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터키정부의 이슬람포교를 목적으로 한 터키학교가 진출해서 몽골과 차별화된 앞선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받고 터키 정부가 제공하는 유학기회를 이용해서 터키로 유학을 가는데, 이들이 이슬람사제가 되어 돌아오는 이슬람교 동진의 최 서단 지역입니다. 2년 전에는 이곳의 우수한 학생 중 한 명을 뽑아 저희대학 장학생으로 데려왔고 믿음이 잘 성장하여 지금은 한국의 정보통신대학(ICU)에 유학 보내어 잘 공부하고 있는 등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하는 길인지라 기대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기도로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몽골내이지만 1800Km나 떨어진 곳이라서 비행기로 가게 됩니다.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역사하시는 많은 일들을 목격하며 또한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그 현장에서 쓰임 받고 오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제부터 8월까지는 너무나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5월말까지 이번 학기를 종료하고 6월 10일에 첫 학부졸업식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 학생들 취업과 유학지도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꼭 가야 할 학생들이 적절하게 유학 및 취업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몽골 대통령이 저희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저희 학교를 더욱 돕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저는 이곳 몽골에서 인텐시브로 이루어지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선교사 연장교육을 2주 수강하게 됩니다. 선교사로서 우리 학생들을 더 잘 양육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생각되어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에 2주 겨울에 2주씩 현지선교사들을 위해 특별 개설되는 신학교육 프로그램입니다.
6월말에는 학부 및 대학원의 신학기 입학생 선발이 있습니다.
7월에는 몽골 북서쪽의 오지 소수부족들에게로 1달 정도 기간으로 전도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교회의 몽골 청년들을 훈련시키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고 또한 오지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매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나는 시간들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8월초에 3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견학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2주간의 기간이지만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한국의 앞선 문화를 보고 학업동기를 부여 받고, 또한 여러 교회들의 섬김을 통해 복음에 마음을 여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이 많군요.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뜨겁게 기도해주세요.(^_^)
바양을기 아이막 탐방을 잘 마무리하고 나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