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 타래난초 때문이다 안간힘으로 비틀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가 비틀린 것만이 타래난초인가 어떤 힘이 타래난초를 저토록 가두었을까 무엇이 타래난초를 저렇게도
타래난초에 갇혔다 저 진분홍의 유혹 같은 비틀림에 그 춤에 사로잡혔다 늪이다 맴돈다 저건 타래난초의 정체가 아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욕망이 아니다 삶이 이처럼 비틀린 채 내몰릴 수 있다니 비틀린 것들도 언젠가는 꽃을 피울 수 있는가 몸은 자꾸 낡은 수나사처럼 제자리를 헛돈다 이것은 나의 정체가 아니다 한 번도 단단하게 뿌리박혀 보지 못한 발부리 끝이 갈 곳 없이 허전하다
박남준 시집 "다만 흘 러간것들을 듣는다." 23P.
* 어지럽다. 비틀리어 내몰린 유혹이 아름다운건 타래난초의 일만이 아니다. 엇갈리어 비틀린 그 치명적 유혹. 저 비틀린 늪에 빠지는것도 타래난초만의 일만은 아니다.
첫댓글 음~~ 어렵네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안옴.~~ 비틀린 모습도 내 모습, 욕망의 늪에 빠진 것도 내 모습
무엇이든지 내 모습인 걸~~
시는 잘 모르나 첫 번 보고 타래난초가 좋았어요. 꽃을 찾아보니 정말 어지럽더군요. 시의 느낌이 확~와 닿았죠. ^^
요즘 탱고가 넘 매력적이라 배우고 있는데 . . .
탱고 추는 사진을 보니 타래난초와 오버랩되었어요. ^
그 뿐 .
하늘을 향한 열망이
금방이라도
하늘을 뚫을 것만 같습니다.
타래난초~
안으로안으로 비틀린 내밀한 그 무엇.... 하늘을 찌를까요. . ^^
유전자 구조보텀 시작해서
이 우주 만물 세상 만사가 전부다
꼬여야 일이 되는 모양입니다!
청실 홍실 엮여야 먼 일이 되듯...^^
(꽈배기 본능)
@또산(이정훈) 재밌어요!
세상만사 꼬여야 일이 된다!
멋진데요! ^^
아직 본적 없는 타래난초가 꽈배기 같다는 생각만 할 뿐^^;
중학교 가정시간에 타래과 만들던 생각도 나구욤...
저도 본 적 은 없어요. .^^
예쁘죠^^
여름 동산에 많았던 타래난초 지금은 어디에..
어릴적 타래난초 엮어 화관 만들어 준 아이도 어디에..
여름동산?
갑자기 어릴적 본 적이 있는것도 같고 . . 잔디 위에 핀것일까요?